2007년 8월 25일 토요일

중국 국보 - 술 잔과 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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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위(東魏) 534~550 시기의 동, 은, 자기 / 酒具 Set of wine vessels and tray

이번 중국 국보 전시품 중에서는 차와 관련된 것은 찾기 어려웠다. 325점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두 번째 방문에서는 설명에는 술잔이지만 찻그릇과 병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그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이 6세기에 만들어진 9개가 한 세트인 주기(酒器)였다.
그 중 동으로 만든 접시, 은으로 만든 그릇, 동을 도금한 술병과 주전자가 각각 하나씩 이며 청자로 만든 잔이 다섯 개다.
은 그릇은 입이 넓고 배가 얕으며 발은 둥글다. 그릇의 바닥에 잎이 여섯 개인 연꽃 한송이를 부조했으며 바깥에는 구슬 무늬 두 줄을 장식했다. 도금한 동 주전자의 입은 평평하며 목이 가늘고 볼록한 배에 바닥은 둥글다. 뚜껑 위에는 진귀한 구슬 모양의 손잡이를 달았다. 청자 잔은 총 다섯 개로 약간 오므렸으며 배가 깊으며 두껍고 무겁다. 청회색을 띠며 발의 가운데는 안으로 약간 패였다.

8월26일 전시회 마지막날 오전에 일찍 갔다. 혹시 관계자 분께 찻잔과 술잔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난, 아무리 보아도 주기라고 하는 것은 찻잔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마침 중국에서 이 문화재를 가지고 오는 일을 하신 분께 물어보니까 술잔이 아니라 찻잔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는데 설명에서 왜 주구(酒具)라고 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제 수정 될 수 있는 시간은 없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댓글 1개:

  1. “人雖走 物還留 사람은 가도 흔적은 남는다”

    중국 국보전, 저도 일찌감치 다녀왔습니다.





    1시간 정도 밖에 시간이 없어서,

    또 박 소장님 정도의 안목이 못되어

    깊은 감상평은 남기지 못하지만

    간단하게라도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중국 청자는 우리 것과 달리 유약을 넘치게 발랐다는 것.

    몇 가지 모양의 鎭墓獸(무덤의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한 땀 한 땀 손으로 수놓은 어느 여인이 입었을 아름다운 실크옷.

    2000년 동안 무덤에 있었다는(?) 아름다웠던 綠釉陶樓 등.





    중국은 위진남북조 시기에 불교가 대대적으로 유입되어

    중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는데

    전시 작품 곳곳에서 불교 유적이 눈에 띄고

    그것이 일상생활 용품에까지 이르렀더군요.





    “사람은 가도 흔적은 남는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감상평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준비 되었더군요.





    전시관에선 촬영을 못하고 감상평 남긴

    많은 사람들의 또 다른 ‘흔적’을 카메라에 담고

    시간 관계상 깊게 보지 못한 아쉬움 안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감상평 사진을 올리려니 댓글에서는 허락^^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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