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8일 일요일

석우연담(石愚硯談) 소개

‘석우연담’은 오랜 동안 경험한 정적인 취미 생활의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진 차와 기물(器物) 사랑, 그리고 졸저,〈찻잔이야기〉와 <사기장이야기>, 한국에서 최초로 수준높은 차도구 전문지 <아름다운차도구>를 준비하고 발행하는 과정, 중국대륙의 차 생산지 12개 성을 조사, 기록한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의 저자로서 수 많은 경험담들을 진솔한 시각으로 담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함입니다.

여기에는 여러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모자란 부분은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도움과 격려로 채워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석우(石愚)’는 2000년 제가 인터넷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힘든 시기에 정신적 물질적으로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동봉 스님으로부터 받은 호이기에, 그 뜻을 더욱 깊이 새기고자 제가 연담(硯談)을 붙혀 ‘석우연담’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상에서 새로운 걸음에 함께 합니다.

주요 논문,

「한국차도구 명칭 통일 모형에 관한 연구」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예다학전공) 문학박사

2005년「한국차도구명칭 시고 Ⅰ」국제차문화학회, 2009「한국차도구명칭 시고 Ⅱ」국제차문화학회

이메일 주소는 wkey@hanmail.net 입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의 논문이나 저의 저술 관련 분야에서 문의 하실 일이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오. 이메일 또는 방명록(비밀뎃글)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석우연담 블로그의 간단한 약력입니다.

2007년 1월 17일 -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시작

2009년 5월 20일 - 블로거 네트워크, 태터앤미디어 멤버로 참여

2009년 6월 18일 - 텍스트큐브닷컴(구글) 블로그로 이전

2009년 6월 25일 - 방문객 9만명  웨젯랭킹 1130/10100

2009년 7월 25일 - 방문객 10만명 돌파(?) 위젯랭킹  885/11985

2010년 2월 04일 - 방문객 15만명 돌파(?) 위젯랭킹 1409/22382

2010년 8월 08일 - 방문객 21만명 돌파(?) 위젯랭킹 2028/32199

 

주로 다루는 내용

세계의 차(茶, tea), 차도구, 차도구 명칭연구, 한국의 찻자리, 향 등입니다.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제3회 청소년 차예절 겨루기 대회

우리나라 차예절 관련 단체에서는 전국 지회를 통해서 각 단체 고유의 행다법을 교육시키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차를 바르게 마시고 차로서 대접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차이는 있지만 차를 내는 사람의 기본적인 자세와 도구를 사용함에 있어서의 유연성,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최근 전국의 유치원에서는 다도예절반으로과목이 만들어진 곳이 많이 있으며 이곳으로 차마시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 한 부모님의 참여프로그램도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지역민의 교양 프르그램 형식을 갖추고 있다.

대구세계차문화축제(2009년6월18일-21일) 기간 마지막 날에 열린 청소년 차예절겨루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엄수민(유치부), 유혜진(초등부), 김혜진(청소년부)은 축제위원회대회장상(대회장 이진수)을 받았다. 심사위원은 위원장 김태곤, 심사위원 박선우, 배계순, 김정규, 하태선으로 모두 대구에서 오랜기간 차회 활동을 하며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다례원 원장으로 구성되었다.

[차예절겨루기 대회에 참가한 원생, 왼쪽부터 명지유치원생과 금강유치원생] 이번 차예절 겨루기대회에서 금강유치원 원생 3명이 대상과 최우수상, 장려상을 모두 수상하였다(5번, 6번, 7번).
[사진 위, 대구 시내 유치원생으로 청소년 티를 내는 유아생]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청소년부 등으로 나누어 시행되는 차겨루기 대회는 어떤 행다법을 하드라도 교육받은 대로 하기 때문에 실제 행다법의 순서나 다구배치에는 교육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순서가 다르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유치원생부터 차예절을 익힌 아이는 가정에서도 쉽게 차생활에 적응하며 차를 마시면서 사회성도 넓혀나가게 되는 좋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차 예절 겨루기 대회는 전국에서 각 단체마다 시행되고 있다.

[부모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심사위원 좌, 하태선, 배계순, 김태곤(심사위원장), 박선우, 김정규]

차예절겨루기 대회는 매회 참가유치원이 늘어가고 있으며, 부모님의 관심이 많은 분야가 되었다.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불교미술품과 차도구 판매전에서 홍차다기

인사동에서 차도구 관련 전시는 많이 있다. 대부분이 현대 도예가의 작품이다. 최근에는 차도구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차도구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전업작가가 생겨나고 있다.

그렇게 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의 확산은 우리 차계에서 활동하는 무지의 차인들에 의해서 더욱 양산되고 있다.

홍차가 유행이다고 하면서 홍차도구는 판에 박힌 것에 몰두하고 있고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홍차에 대한 개념은 유럽홍차여야 한다는 전재하에 활동하다 보니 이러한 현상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나라에서나 도구의 사용에서는 충돌이 생긴다. 차 자체가 좋은데 도구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개념의 차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이 깊은 분들은 그런 것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도구 전시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홍차용 다기가 많은 전시가 있다.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전시하는 고미술, 불교미술품과 차도구 판매전이 조계사 불교중앙박물관 내 나무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차도구 품목은 국소적인 면이 있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취급한 엔틱으로서의 홍차 다기를 자주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 청대의 홍차용 찻잔과 다호를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전시는 가헌아트. 고전문화. 고하. 풍경. 미감예감. 엔틱아시아. 해인가 등에서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불교미술품 전문화랑과 차도구 관련 전문점이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다.

2009년 6월 18일 목요일

2009 대구세계차문화축제

2009년 6월 18-21(일) 4일간 대구세계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차문화축제 관련하여 대규모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하는 대표적인 행사로는 서울, 대구, 부산으로 이번 대구행사는 3회째가 된다. 중국, 일본 차문화 체험과 매일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대구시민 뿐 아니라 부산 경남 인근 지역민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부스를 운연하는 개인과 단체는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결과에 의해서 호응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행사에 차와 관련있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본다.

◦ 축제명 : 2009 대구세계차문화축제 (2009 大邱世界茶文化祝祭) ◦ 일 시 : 2009. 6. 18(목)~ 6. 21(일) ◦ 장 소 :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1층 전시장 ◦ 주 최 :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 ◦ 주 관 : 대구세계차문화축제위원회

1. 목 적 - 21세기 웰빙문화를 대표하는 차는 우리민족의 삶과 정신문화를 일깨울 새로운 문화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차문화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국제적인 도시 대구에서 대구세계차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우리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며, 국내외 차인들이 다 함께 모여 차 산업과 문화를 함께 공유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해나가는데 있다. 선두적 주자인 대구세계차문화축제는 국내 차산업 ․ 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여 세계의 차문화산업축제로 거듭나는데 있다.

2. 배 경 - 대구 ․ 경북지역은 예로부터 전통 차문화의 중심지로써 많은 차인을 육성해왔으며 茶 대중화의 도시로 차뿐만 아니라 차관련 문화와 산업을 발전시켜온 곳이다. 전국지역에 크고 작은 차문화 행사가 산발적으로 열리고 있으나 차인들과 시민들이 서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차교육 ․ 문화 ․ 산업을 한자리에서 아우르는 종합적인 문화행사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구세계차문화축제는 차인과 일반인들에게 우리차 문화의 이해를 고취시켜 전통차문화를 올바르게 계승 ․ 발전시키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산업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

2009년 6월 17일 수요일

1세대 차인, 신운학 선생님의 근황

신운학(71)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1세대 차인 가운데 한 분으로 칠순이 넘은 나이 임에도 경기도 양평에서 서울 개인 차실로 출근하며 우리의 찻자리를 지켜나가는 분이다.

선생님은 지난 3년간 큰 수술을 두 번이나 치루면서 건강하지 못한 가운데도 안국동 화정다례원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중에 논문 발표로 잠시 귀국한 김영숙 선생을 만나기 위해서 화정다례원 차실에서 약속하고 찾아가게 되었다. 주 1회, 화요일 한국차, 일본차 교육이 있다고 한다. 외형적으로는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얼굴은 여전히 고운 자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선생님께 즉석 인터뷰라고 하며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요청을 하게 되었다. 신운학 신생님은 그동안 사람과의 관계에서 너무 큰 상처를 받았기 때문인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 차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뭔가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스승을 모른척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며, 스승을 무시하면 자신의 존재도 무시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씀하셨다. [화정다례원 차실에서 2009년 6월 16일 오후 3시]

2009년 6월 15일 월요일

보이차에서 맛을 찾는 다는 것은 어떤 과정일까?

보이차의 맛은 일상의 음식에서 찾는 것과는 다른 맛이다. 차에 대한 초심자인 경우는 보이차의 이름만 가지고는 맛의 특징을 찾을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다. 하지만, 보이차의 마니아라면 흔히 말하는 옛날 골동급의 보이차는 그 이름만으로도 고유의 맛을 알 수 있다.

보이차의 맛을 논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좋은 차를 많이 마셔본 경험을 통해서 일것이다. 거대한 자연 환경에 순응해서 나오는 찻잎을 보며, 마음으로 인사 나눌 수 있고, 차를 만드는 현장에서 찻잎의 변신을 보며, 차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게 된다. 보이차는 다른 녹차나 백차, 홍차와 달리 발효가 잘 될 수 있는 환경적 요건을 갖추고 보낸 세월만큼 차는 정직한 [람인산차를 내는 김경우 대표]                                    맛을 내어준다. 요즘은 흔히 골동보이차라고 하는 차의 유통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재현해 오는 차라고 볼 수 있다. 재현한 차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옛날 차의 특징을 내는 그 차 고유의 맛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로들면, 옛날 보이차 중에서는 유독 홍인을 재현하여 만든 병차, 산차들이 많다.

[사진 위, 포장된 차는 람인산차(藍印散茶)]]

그런데 재현한 사람들이 과연 홍인을 한번이라도 맛 보고 재현하였는지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홍인은 고유의 향과 맛이 있다. 홍인 고유의 대표적인 맛이라면 고삽미(쌉쌀한 맛)가 상당히 풍부하다. 고삽미는 세월을 거쳐 잘 익어 장향이 풍부하며 마시고 난 후 혀밑에서 올라오는 맛과 여운들이 보이차의 진미를 느끼기엔 손색이 없는 보이차의 대명사이다. 이런 차를 두 사람이 조용히 맛을 음미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6월14일 오전 11시 30분에 명가원에 도착했다. 휴일 이 시간 쯤에는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늘 만나는 사람이 있다. 나도 휴일마다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휴일에 나가는 날에는 만나게 되는 확률이 많다. 오늘도 그분이 오셨지만, 손님이 계셔서 우리만이 통하는 이야기를 못하게 되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대만에서 들여온 봉황단총 차를 김사장과 둘이서 마셨다. 나도 일어날 시간이 되어 카메라 가방을 챙길 즈음에 김사장이 오늘 맛있는 차, 진하게 한 잔 할까요 한다. 그러면서 ‘남인산차’라는 큰 글씨가 있는 봉투를 꺼내어 차를 다호에 넣었다. ‘람인산차’라고 되어 있지만 나는 이제까지 병차는 보았지만 산차 형태로는 처음이라서 차의 출처를 물었다. 김사장은 원래 이 차가 대만에서 올 때는 황인이라고 들어왔는데 차 맛을 보고 남인 고유의 특징에 더 가깝기 때문에 “람인산차”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차에서는 요즘 만나기 어려운 잘 익은 고삽미가 입안 가득한데, 홍인에서 나는 고삽미와는 분명히 달랐다. 홍인에서 나는 강렬한 맛보다 한 옥타브 낮은 것이 람인의 특징이며 이 차에서 나는 이러한 고삽미도  남인의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람인산차"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과거 2-3년 전만해도 농익은 고삽미가 나는 차를 접하는 기회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만나기 어려운 차였다. 모처럼 차의 이름과는 상관없이 홍인이든, 남인이든  “람인산차”라고 하는 차 맛을 보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차가 귀하다고 해도 인연에 의해서 만날 수 있고, 외국에서 차 이름이 잘못 만들어져 한국에 들어와도 안목있는 사람에 의해서 바르게 고쳐질 수 있다는 것은 최근 5-6년간 중국차 붐이 생기면서 중국차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고 더 깊은 내용을 다룰 수있는 인프라가 응집되어 나온 차계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 위, 명가원 김경우 대표: 차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차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 끼리는  모든 것이 간소하다. 이 날도 차와 다호, 찻잔 만이 그 차의 풍미를 극도로 끌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차를 내는 사람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에 대한 것으로, 차의 진정성을 알고 마시는 사람들의 찻자리에서만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풍경의 하나이다]

차는 공간적 보존 상태에 따라서 상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얻는 체험 뿐만이 아니라, 차농의 힘겨운 삶과 따뜻한 세상을 모두 느끼면서 차가 지닌 세월이 안겨 주는 맛, 함께 나누는 맛을 음미하게 된다.

오늘 마신 이 차 보다도 더 좋은 차들이 많이 있지만 우린 항상  “가격대비” 품질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것이 이해될 수있는 가격으로 형성되고, 신뢰와 믿음으로 차를 선택한다면, 이 차는 가격 대비로 병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차 맛을 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나의 브랜드를 가진 차 맛을 경험하는 과정은 새로운 맛을 즐기는 여행과 같다. ‘람인산차’를 관념적이거나 감성적인 맛이 아닌 고삽미가 풍족한 울림의 맛으로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2000.06.14 15:00

2009년 6월 14일 일요일

중국 보이차(푸얼차) 시장의 현주소

2008년 가을, <보이차 다예> 책을 준비하는 이영자 교수와 중국 보이차 제조 공정 촬영때 통역을 도와준 보이차를 전공하는 유학생한테 전화를 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고, 논문 제출은 했는지 학업을 마치면 한국에 들어오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중국 곤명의 차시장은 어떤지 등등이 궁금했다. 답변은 간단했지만, 보이차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1. 지난해 만나서 같이 간 곤명의 보이차 시장은 그 이후 더 힘들어져서 보이차 가게마다 빈집이 늘어가고 그나마 있는 집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한다.

2. 같이 방문한 최신 시설의 보이차 공장은 그 이후 주문자가 있을 때만 생산한다고 한다. 작년에만난 보이차공장의 부사장은 보이생차 보다는 보이숙차(숙병)이 보건효과가 더 좋다는 최근 연구결과로 과거 50:50 생산을 60:40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보이차 시장이 그냥 무너지는게 아니라, 고차수로 만든 생차와 인지도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에서 만든 찬는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한다. 보이차의 가격 구조는 예측이 불가능한 면이 많다. 7-8년 전에는 보이생차를 보이차 취급도 하지 않다가 보이생차의 수요가 있으니까 너도나도 자신이 보이생차 주문생산의 원조라고 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보이차 전문 상가에서 군데군데 이런 집들이 보인다, 아래사진 2008]

     이 정보에 대한 믿음은 8개월 전에 준비중인 <아름다운 차도구 3권> 보이 생차에 대한 특별취재를 위해, 그 현장을 인터뷰 형식으로 여러 가게를 조사하였기 때문이다. 보이차 시장을 여러방면에서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2009년 6월의 곤명 차시장의 현주소로 보면 된다. 모든 상권이 다 이런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한국에서 생각하는 보이생차에 대한 환상은 이제 접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2009. 06. 13   23:00

[보이차 전문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장사를 잘 하고 있는 상점]

우리나라의 보이차(푸얼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산된 여러가지 요인중에서 KBS에서 방영한 차마고도의 프로그램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차의 신비로움을 차마고도에서 극대화 시켰기 때문이다. 보이차 상인은 그런 내용을 상술에 이용하고, 계속해서 차는 영원하고 신비의 영약으로 소개해 왔지만 보이생차의 허구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무너지면서 차시장은 다른 경제적인 요인과 함께 침체국면에 들었다.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벌레 똥을 차(茶)로 만들어 마시는 충시차

충시차(蟲屎茶) - 중국은 나라가 크고 인구가 많으며 수백 종의 차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이름만 들었을 때거북할 것 같은 차들도 있다. 용주차(龍珠茶)라고도 하는 충시차는 화향아(化香蛾)라는 곤총이 화향나무 등의 잎을 먹고 배설한 배설물을 솥에서 덖어 차로 만든 것이다. 이렇게 특이한 차가 생겨나 사람들이 마시기 시작한 유래로 두 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1. 귀주성 적수시의 전설로는 옛날 산골에 살고 있는 화향나무를 삶아서 먹었는데, 어느날 쌓아둔 화향나무에 벌레가 생긴 것을 보고 벌레의 배설물까지 끓여서 마시게 되었는데 의외로 향기가 좋아 좋아서 그 후로 충시차를 마시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2. 호남성 성보현의 묘족들이 봉건 통치에 불만을 품고 봉기를 일으키게 되었다. 조정에서는 군대를 파견하고 진압하게 되는데 묘족들은 산속에서 숨어 살게 되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화향나무의 나뭇잎에 벌레먹은 잎과 배설물을 끓여 마셨는데 맛이 좋아서 그 후 계속해서 마시게 되었다고 한다.     [충시차(용주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낸다]    충시차가 만들어지는 현지에서는 일반적으로 마시는 차와 같이 차를 넣고 물을 넣는 것이 아니라 물을 따르고 충시차를 손으로 집어 넣는다. 그러면 한 알씩 갈홍색이 우러난다. 충시차 특유의 향이 있지만 일반적인 차에서 나오는 단맛 과는 다른 맛이 입안에서 감돈다. 이런 차를 현지인들은 상비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충시차는 차나무 잎을 먹고 배설한 것일까?

찻잎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왜 차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옛날에는 화향나무를 '백차나무'라고도 불렀다 한다. 그래서 화향아(化香蛾) 곤충이 이 백차나무의 잎을 먹고 배설하였기에 '충시차'라는 이름이 전해져 내려왔다고 한다. 충시차는 약용보건차로서 충시차를 생산하는 현지에서는 충시차가 중요한 차로 인식되고 있다. 홍콩이나 대만 사람들도 충시차에 대한 인기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화향나무잎을 갈가 먹고 배설한 것 보다는 실제 보이차 찻잎을 갈가먹고 배설한 충시차를 애호하는 편이다. 실제 그런 차는 생산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많이 보급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풍천다원 주인, 보이차에서 나온 충시차를 찻숟가락으로 차통에서 조금 들어내어 넣고 있다]

중국에서 말하는 충시차는 실제 현장에서 보았을 때, 옛날 우리나라 60년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각 가정에 하나씩 있는 나무 쌀독안에 화향나무를 가득넣어두고 뚜껑을 덮어놓고 있었다. 벌레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무잎 뿐이며 배설물은 엉켜있다. 이것을 소비자에게 건네지기 위해서는 손으로 한 웅큼씩 덜어내어 채반으로 쳐서 작은 가마솥이나 옴푹한 주방기구에 열을 가하는 등등의 특이한 과정이 있다. 현지 사람들이 상비약으로 두는 이유는 소화기능에 좋고 변변에 좋으며 해열과. 설사, 출혈, 치질에도 좋다고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자금까지 즐기고 있다.

그런 충시차가 실제 보이차 세계에서 족보를 가지고 있는 인급, 호급 보이차에서 생긴 것이라면 입장은 달라진다. 6월 8일 부산 해운대에 있는 중국차 전문점 풍천다원(대표 배철권)에서 배씨가 맛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러한 차를 중국, 대만에서 여러종류의 차를 마셔보았다. 특히 현지에서 구매한 차는 오랫동안 마시면서 특유의 맛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오랫동안 숙성한 보이차에서 나온 충시차는 담백한 단 맛이 나왔다. 아주 진하게 마셔보았는데 거북한 맛이 나지 않고 벌레먹은 차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색다른 맛이다. 홍콩 보이차 전문 상인으로 부터 구입했다고 한다. 맛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하다.

현장 체험을 한 사람만이 기억하는 맛이 있다. 나는 기호의 맛이 아니라 체험의 맛을 느끼고 그 맛의 저장고를 매일 넓혀가고 있다. 그래서 분석의 맛보다 내가 간직한 맛의 저장고에서 품어져 나온 맛을 믿는다. 이전에 마셔온 충시차 맛과는 다른 맛을 나의 저장고에 보관해 두고 싶은 차이다.

 

2009년 6월 11일 목요일

홍차 어떻게 마시면 좋은가?

요즘 우리나라에서 홍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 유행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여러 가지 음료가운데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홍차다기는 영국제 명품을 구해야 하는가? 시간을 재고 차를 우리는가 하는 부분을 가지고 혼돈을 하고 있다.

그러면 유럽식 홍차를 마시는데 어떤 다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기문홍차나 운남전홍, 정산소종 같은 중국식 홍차를 마시면서 유럽식 홍차다기에 마시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진 설명, 기문홍차의 탕색]                                  여건이 된다면 유럽식 홍차 다기로 홍차를 마신 것이 좋다고 본다. 하지만 홍차에 대한 지식은 초보수준이면서 홍차도구만 고가의 유럽식 홍차 다기를 무리하게 구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는 한국도자기나 행남자기 같은 홍차다기로도 충분하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홍차다기의 수준을 알고 마실 만큼 안목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우선 즐기면서 마시다 보면, 개인적으로 홍차가 좋고 게속해서 더 연구하며 좋은 차를 즐기게 된다면 그때 고가의 자기 취향을 찾아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홍차를 마실 때 시간을 재는 시계도 품평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해서 차를 마실 필요는 없다. 유럽사람들이 가정에서 홍차를 마실 때 시간을 재기 위해서 옆에 시계를 두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만큼 조급하게 살지 않기 때문이다. 차를 우려내고 손님께 내는 것은 차를 내는 주인의 감각이다. 일상에서 차를 가까이하고 홍차와 어울리고 맛을 즐기는 케익 같은 것에서 주인장의 멋과 맛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차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차를 즐길 때, 차도구 시장이 크지고 유럽의 명품이 수입되고 우리는 그러한 명품에 비교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기술도입이 이루어지면서 자생력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홍차 마시는 것을 까다롭게 한다고 해서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차를 마시는 사람이 명품이 아닌데 외국의 명품 홍차다기를 가진다고 해서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기본적으로 차를 어떻게 쉽게 마시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요가 많아지면 높은 수준의 메니아를 위한 교육은 그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품질 좋은차도 많이 수입되게 된다. 지금은 차를 쉽게 마실 수 있는 국산 홍차도구의 사용이 권장된다.

홍차다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현재 있는 것으로 다기의 기능성을 살려서 마시면 된다.

2009년 6월 7일 일요일

금(金) 다완과 은(銀) 찻잔의 유행

최근 차도구(茶道具)에서 금이나 은을 사용하여 만든 다기가 유행하고 있다. 마치 최고급 다기인 양 자태를 뽐내며 놓여져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정체성이 무엇이며, 한계가 보여지는 느낌이 든다. 특히 근간 20년을 돌이켜보면서 지속적으로 도자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는 듯한 모습 때문에 다양성이라는 점은 존중하지만, 그 반면 차도구로서 외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우리나라 도자기 기술은 세계수준이었다. 그 당시의 작품들이 아직도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다. 손쉬운 재료, 빠른 요령을 가지고, 최고 수준의 작품을 모방하기 [일본 다니구찌 유끼오 作, 銀有情碗, 박창식 소장]      보다는 도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선조들의 바른 정신과 지혜를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 전통을 이어나가는 바른 길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전통 공예의 흐름 속에 금과 은을 이용한 도구와 그릇들을 볼 수 있다. 종교적 권위로서 금을 사용하거나, 특별한 장소의 품위를 위해 은을 사용하였다. 때로는 조선조 왕실에서 잔 안쪽이 금으로 장식된 도자도 나왔었다. 특수한 용도와 권위에 맞는 품위 유지를 위하여 만들어진 도구와 그릇들은 용도가 정해져 있었으며, 제한된 생산과 사용으로 희귀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차에 대한 차도구로서 금과 은의 사용은 차의 정신과 곧바로 정면 충돌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월이 현재에 이르러 은탕관(銀湯)과 은을 사용한 다구들이 많아졌다. 웰빙 바람도 있었지만 은은 그나마 사람들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범위에 있었기에 지금도 거리낌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탕관(湯罐)이나 정수(淨水)를 위한 은사용은 호감을 갖지만 잔의 안쪽을 은으로 처리한 경우는 무언가 어색함이 있었다. 이 유행이 4~5년 전의 일이었으나 지금 다완 안쪽을 금으로 마무리하여 고가로 거래 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차도구는 나름의 영역이 있다. 다른 도구를 침범하거나 다른 도구들이 차도구의 영역안에 드나듦에도 넘지 않는 선이 있다. 도자의 효능과 도자의 특징이 가장 많이 운용되는 것이 차도구이다. 다시 말 해 도자의 본질이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용되는 것이 차도구이기 때문이다. 차를 담은 그릇이 숨을 쉬지 못하는 차도구는 이미 차도구가 아니라 색이나 그릇 자체를 상하지 않게 하는 코팅이라고 밖에는 생각지 못하고, 더구나 이런 식의 그릇제작은 술잔이 대표적인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니, 결국 차도구의 영역이 아닌 정체모를 도구라 하겠다.

차도구 측면에서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정행검덕(精行儉德)이다. 찻자리는 현람함이 아니다. 부를 자랑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반대로 가난함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다. 찻자리는 앉은 이들이 서로 공평한 입장이며 부자도 빈자도 없다. 나누어 주는 이에게 감사하며, 찾아와 같이 앉은 이가 고마운 자리이다. 검덕을 버린 차인은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차의 정신도 차도구의 근본도 벗어나 사람과 도구가 차의 색. 향. 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금으로 만든 찻잔에 차를 따르게 되면 그 빛과 향이 그대로일까?

금과 잔과 사람과 정신과 맛이 서로 달리 노니는 찻자리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근본을 벗어 났다면 바로 자리를 되짚어 잡아야 할 일이다. 금과 은을 사용한 귀금속 공예는 그 나름의 길과 영역이 있다. 공예에서의 작품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지만 찻물이 담겨져 도자의 생리와 함께하는 차도구에서 만은 근본을 벗어난 퓨전이 그 자체의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었기에 잠시간의 유행으로 끝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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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원고는 2009년 4월 부산차인연합회(회장 허충순) 20주년 기념으로 만드는 책(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기고한 글이다. 이 책은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비매품으로 발행되었다.

2009년 6월 6일 토요일

보이차는 볼수록 미지의 세계

오늘 넷북에 프로그램을 새로 깔기 위해서 평소 잘 아는 컴퓨터업에 종사하는 분께 전화를 드렸다. 원래는 테크노마트 부근에 사무실이 있는데 지인의 일을 봐주기 위해서 가산전자시장에 있는 유니온이라는 건물 C동을 찾아 나섰는데, 놀랍게도 찾아간 사무실이 고천 짱유화 교수의 연구소 옆 건물이다.

외부에서 보면 별동으로 보이지만 내부에는 통로가 연결되었다. 넷북에 프로그램 까는데 4-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지금 들어오라고 하며, 2시부터 수업이라서 1시간 여유가 있다고 한다.

연구소 사무실에는 인사동에서 자주 뵙는 조 선생님이 계셨다. 그 분도 이 부근에서 일을 보시다가 들르셨다고 한다. 그래서 세 사람이 차를 마시게 되었다. 현재 마시고 있는 차가 무슨 차냐고 물어보니 보이생차라고 하신다. 습관적으로 언제 만든 것인가요 하니까, 금년에 만든 차라고 하면서 짱유화 교수는 이 차는 조금 전에 3번 우려마신 것인데 새로 차를 넣어서 마시자고 하시며 차를 작은 개완에 넣는데 보니까 햇차 같아 보이지 않는 것이다. 햇차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나의 생각은 찻잎의 색상이 진한 갈색으로 변한 것이 많은 것 때문이었다. 어째 색상이 2-3년 된 것 같습니다고 했다.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차나무 수령이 1200년 된 것인데 높은 지역의 밀림에서 자라는 차나무에서 채취한 찻잎으로 만든 것이라 한다.

나는 평소 차를 진하고 농하게 마시는 습관이 있고 짱교수도 잘 알고 있는 입장이기에 맛을 제대로 낸 것을 마셔봐야 안다고 작은 개완이지만 가득 넣고 우려내었다. 흔히 노차에서 말하는 바디가 있다고 하는 표현을 보이생차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조심스럽다. 단 맛도 담백하게 돌면서 여러 차례 우려내어도 같은 맛이다. 차의 색상이 짙은 것은 쇄청 모차로서 햇볕에 오래도록 잘 말린 것이라 한다. 모든 차가 다 그런 것이 아니라 고산지에서 큰 나무들 사이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받는 특별한 생장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카테킨의 성질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2시 수업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의 가방과 도람에 가지고온 다완에 말차를 정성들여 타서 차실에 가지고 온 학생은 그렇게 부끄러움을 타면서 한 잔 드세요 하는 것이다. 현판에는 짱유화보이차연구소라 하지만 차실에서는 다양한 차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차에 대한 선입관은 버려야 한다. 특히 보이차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학문적으로 다듬고 있는 시기로서 먼저 알았다고 그것이 유일한 정보라고 하는 것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한국과 중국 대만에서 동시에 아는 소식이고 정보이다.

우리는 보이차에 대한 실체가 부족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차의 외형과 맛을 구분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구분한 맛 이외에 또 다른 구분이 요구될 때가 있을 것이다. 훗날 차를 취급하는 곳에서는자신이 한 말 때문에 차의 세계가 좁아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2009.06.02

2009년 6월 5일 금요일

편안하게 마시는 찻자리란 무엇인가?

창원시 중앙동에서 20년 이상 중국차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삼소방 이창희 대표를 6월 4일 만나게 되었다. 이영자 선생님의 책 "보이차 세계"에 삼소방 이창희 대표의 사모님이 긴차 다예 표연부분에 나오게 되는데 사진 촬영문제로 의논하러가게 된 것이다. 오후 6시30분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려 가게로 걸어가는 저 쪽에 환하게 비추고 있는 삼소방 간판은 창원지역 뿐아니라 중국차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테이블 옆에는 목책철관음이 있었다. 최근 불경기로 중국차 전문점에서 목책철관음 두등을 쉽게 볼 수 없는 차가 20통이나 있었다. [삼소방 이창희 대표]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 20통이 있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 요즘 차시장 경기가 좋지 않은데 어떻게  지내세요 하고 안부 인사겸, 앉자마자 물었다. 여기 두등이 20통이나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아... 목책철관음 그 차는 3일전에 40통 들어왔는데 20통은 팔고 남은게 20통이다고 하였다. 놀라운 일이다. 대만에서 봄에 만든 목책철관음은 공정한 심사로 특등, 두등 삼등 등으로 등급이 나누어지고 공정한 값이 정해지는 것을,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으로 정확한 유통이 이루어지는 차이며 다른 차에 비에 유통마진이 많지 않은 이런 차를 이만큼 취급한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의 거래 실적을 대변해 주는것이다. 서울과 달리 지방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설명, 목책철관은 특등, 두등, 이등, 삼등, 우량으로 구분한다] 다시 한 번 더 물었다. 이렇게 어려울 때는 운영을 어떻게 하시는지? 허허 웃으시며 차(茶)라는 것이   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언제든지 차를 팔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팔리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이 바닦에 있어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오는 손님께 차 대접 잘 해드리는 것이 훗날 경기 좋을 때 나를 찾지 않겠어요 라는 답변이다. 뭔가 차 사업에 달관하신 분 같다.

삼소방은 국내에서 대만 오룡차 계통의 차를 많이 수입하여 판매하면서도 흑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천량차와 보이차를 많이 소장하고 유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얼마나 빨리 좋아질지 모르지만 상도를 지키면서 기다리는 자에게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삼소방도 그 가운데서 전문점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으로 본다. 

사장님은 편안한 찻자리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가지십니까? 라고 질문을 하였다. 이 대표는 즉석에서 첫번째, 차는 차가 중심이 되는 것은 맞지만 사람이 모이는 자리는 기본적으로 음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음식이란 흔히 차인들이 준비하는 다식으로 떡이나, 송화다식, 양갱 등과 같은 것에 국한되지 말고 차와 어울릴 수 있는 음식이 준비되어야 한다. 바쁘게 왔다고 빈속에 차를 마시면서 무슨 즐거움과 기쁨이 있겠는가?

두번째, 대화에 주제가 있어야 한다. 너무 차 이야기만 하기 보다는 대화의 소재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서로가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한다. 고 한다.

요즘은 모든 분야에서 잘 되는게 없다고 한다. 차 관련 업종도 예외는 아니다. 지방에서 20년이상 한 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뢰일 수 있다. 이곳에서 이루어 지는 다양한 찻자리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차인들에게 희망이 담긴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서 전해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2006.06.04

 

 

 

2009년 6월 3일 수요일

진중권 교수 저서에 대한 사회적 평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진중권 교수의 블로그는 지난주 까지만 해도 순수하게 개인적인 비행기와 관련된 이야기로만 구성된 것으로 보았다. 근데 오늘 그의 블로그에서 누군가에 대한 응징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솔질히 나는 어떤 사연인지는 잘 모르지만 범상치 않는 응징에 대한 각오를 보게되었다. 문화평론가로서 자신의 저서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기술한 것을 보며 이 시대 한 분야에서 리더할 수 있는 탁월한 인물이 다수로부터 공격을 받고 그것에 대응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진중권 교수는 평소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문화에 대한 답론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하였고, 혼돈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는 것을 보았고, 최근 TV 공개 토론장에서 보여준 그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에 따라서 다른 평가를 내리겠지만 자기 주장에 대한 이론과 논거는 확실해 보였다.이제 그에 대한 비판 세력이 교단에서의 자격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 진중권은 자신의 교직활동과 저술에 대한 사회적 평가 부분을 보여주었다. 그 내용을 보면서 학문하는 사람으로 여러가지 참고할 점이 많아서 객관적인 부분만 옮겨 보았다.

듣자 하니 인터넷 낭인들이 주제에 나의 객원 자격을 문제 삼는 모양이다.

어느 대학에서나 그러하듯이 한예종에서도 나를 채용할 때 근거로 삼은 것은 두 가지, 교직활동과 저술활동이다. 교원 채용 시에 이 두 가지 활동은 경력으로 환산되어 교수에 대한 처우의 수준을 결정하는 자료로 사용된다. 한예종 측에서 고용시에 작성한 ‘객원교수 경력 환산자료’라는 것이 있다. 거기에는 나의 교직 및 저술의 경력이 ‘전임교수 연구실적물 심사기준’에 따라 ‘몇 년 몇 월’이라는 수치로까지 환산되어 있다. 객원교수 임용의 근거는 이렇게 명확히 문서로 기록되어 있다. 이제 객원 임용의 근거가 된 두 가지 경력을 살펴보자. 먼저 교직경력. 나는 몇 년 전부터 여러 대학에서 Art &Technology 관련 연구와 강의를 수행해 왔다. 먼저 2006년 이후 KAIST Culture Technology 대학원에서 대우교수 혹은 겸직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에는 서강대 영상대학원에서 같은 분야의 겸임교수를 지냈다. 중앙대에서는 2003년 이후 겸임교수로 독어독문과와 문화연구학과에서 미디어 예술, 미디어 미학, 미디어 철학을 강의해 왔다. 연대 커뮤니케이션 학과와 성대의 신방과에서도 미디어 철학을 강의한 바 있고, 대학 밖의 아카데미와 온라인으로 미디어 미학과 예술에 관한 강의도 했다. 이 모든 경력의 증명은 채용 당시에 서류로 제출한 바 있다.

채용의 또 다른 근거는 저술경력이다. 그 동안 미학과 예술학 부분에서 내가 쓴 저서들에 관한 증명도 물론 채용 당시에 근거자료로 제출한 바 있다. 내가 그 동안 어떤 책을 써 왔고, 그 책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어땠을까?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해 정리해 보았다.

미학 오디세이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전문가 100인이 선정한 ‘90년대를 빛낸 100권의 책’ 선정 (2004년) <KBS 책을 말하다>로 방영  -동아일보 선정 ‘열아홉 살의 필독서 50권’ (2005년)

-한국일보 선정 ‘우리 시대의 명저 50’ (2007년) -KAIST 독서마일리지 ‘추천도서 100권’ (2007년)

폭력과 상스러움 제43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사회과학부문 (2000년) 국민일보 문화부 선정 올해의 책 (2002년)

현대미학강의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10월의 읽을 만한 책’ 선정 (2003년)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KBS <TV 책을 말하다> 선정 ‘올해의 10권의 책’ (2005년) -문화관광부 추천 도서 (2005년)

서양미술사 I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도서 (2008년) 

<서양미술사I>이 유인촌 장관 산하의 문화부에서 2008년의 ‘추천도서’로 꼽힌 것이 매우 이채롭다. 그밖에 미학과 예술학 분야에서 내가 쓴 책들은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재나 참고문헌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내 책에 대한 학계의 평가를 알아보자. 국립C대학교 영문과 O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 내가 쓴 미학 서적 두 권에 대한 논문을 싣고, 아예 책에 <이론과 이론기계-들뢰즈에서 진중권까지>라며 특별히 내 이름을 부제로 적어 넣기도 했다.

1부 이론에서 이론-기계로

들뢰즈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 유목주의와 자율주의의 비판적 검토

근대와 근대문학의 자명성을 의심하기 - 가라타니 고진 읽기

세속의 지성과 망명자의 시선 - 에드워드 사이드의 사유와 정치론을 중심으로 재현미학에서 존재미학으로 - 진중권의 미학서 두 권 읽기

매우 황송하게도 들뢰즈, 가라타니 고진, 애드워드 사이드와 나란히 진중권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S대 독문과의 A 교수는 내가 쓴 두 권의 미학서에 자극을 받아 <숭고의 미학>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 책의 서문을 인용한다.

“진중권 선생으로부터 증정 받은 <앙겔루스노부스>와 <현대미학강의>에 풍부하고도 유려하게 서술되어 있는 ‘숭고의 미학’의 역사와 현재성을 호흡하듯 읽어 내려가며 초심의 열정이 점차로 되살아났다. 거기에 이미 상당 부분 정리된 글을, 손질해서 책으로 내놓지 않는 것은 공부하는 사람들의 협업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만날 때마다 격려와 질책을 술안주로 내놓는 진 선생의 덕담이 조금씩 마음을 움직였다.” (p.10)

-----------------<하략> 진중권 블로그 원본 보기http://blog.daum.net/miraculix/

2009년 6월 5일 04:00 접속해보니 아래와 같은 접근금지 조치된 글로 나온다

=> [권리침해신고 접수로 인해 임시 접근금지 조치된 글입니다.] 로 표시됩니다.

공개된 게시글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으로 주장하시는 신청인께서는 관련기관에 심의 및 조정을 신청 하실 수 있으며, 해당 기관의 판단에 따라 명예훼손 여부가 결정되면 문제가 되는 게시글은 영구 삭제 되며, 삭제 조치 내용이 공지됩니다.
=> [권리침해신고 (정통망법 제 제44조의2) 에 의해 삭제 조치된 글입니다.] 로 표시됩니다.

그러나, 30일 이내에 관련 기관의 결정을 첨부하여 주지 않으시면, 임시 접근 금지 조치가 해제되어 신고가 접수된 게시글은 복원 조치 됩니다.

 

2009년 6월 5일 23:00 접속하니까 한국같이 쉽게 제제하지 못하는 구글 블로그로 이사를 했습니다.

  http://ch601.blogspot.com/

 

2009년 6월 10일 접속 결과 아래와 같은 글이 김경환 법무부 장관께 올리는 글이 있습니다.

본문의 맨 마지막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문 참조 (http://blog.daum.net/miraculix/18263673

 

그리하여 김경한 장관께 묻습니다

소송을 취미/레저, 정치투쟁, 사업모델로 이해하는 매우 독특한 법 이해를 가진 사람이 법무부 정책위원이라는 사실은 양식을 가진 국민을 경악시키고 남음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위원’이 되어 법무부의 정책에 영향을 끼친다니요. 이 얼마나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일입니까? 최후의 수단이어야 할 법을, 최우선의 수단으로 삼아 비판자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휘두르는 사람이 버젓이 법무부 정책위원을 지낸다니요. 이는 선량한 국민들이 보기에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법부터 휘둘러대는 무지막지한 무차별성이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내세우는 이른바 ‘법치’라는 것인지요?

"솔직히 사이버수사대를 통한 고소는 처음이라 절차를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빠르게 수사가 진행되지는 못한다. 내가 현재 법무부 정책위원 활동을 하는데, 다음 회의 때, 사이버 수사를 신속처리할 수 있도록 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얼마전 변모 위원께서는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사적 감정을 곧바로 정책의 건의로 연결시키는 태도에서 우리는 놀라움과 섬뜩함을 느끼게 됩니다. 법무부 장관께서는 먼저 변모가 어떤 자격과 경력으로 정책위원이 될 수 있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또 상식을 초월하는 폭력적 법 관념을 자랑하는 사람이 과연 법무부 정책위원으로서 자질이 있는 것인지도 함께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6월 11일 접속 결과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내가 그 동안 입었던 피해에 대해 적절한 물질적 보상을 하고,

아울러 이제까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며,

앞으로 착한 네티즌, 예쁜 네티즌이 되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하면 용서해준다.

 

[신간안내] 백과사전류로 본 조선시대 차문화

6월 2일 오후에 김희자 선생을 역삼동에서 만났다. 그의 첫번째 저술인 "백과사전류로 본 조선시대 차문화"(국학자료원)의 책을 받기위해서다. 그의 박사논문을 조금 보완하여 만든 것인데 그간의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오늘 받는 이 책이 우리나라 차문화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원하는 바다.

이 책은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중심으로 하여 백과사전류ㆍ전문다서ㆍ제 문집에 나타난 차에 관한 기록을 포괄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조선시대 차문화의 일면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조선시대 일부 백과사전류에는 茶에 관한 내용이 세부적이면서도 방대하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 차문화에 대해서는 茶詩와 茶書 그리고 여러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내용에는 역사적ㆍ문학적ㆍ실용적인 면 등이 포괄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품격 있는 조선시대 茶문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특히 백과사전류에 보이는 차에 관한 기록들은 조선후기 차문화가 재도약 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였다. 필자는 「오주 이규경의 도다변증설 고찰」ㆍ「도다변증설에 나타난 차 종류에 관한 연구」ㆍ「조선시대 百科事典類에 나타난 茶에 관한 연구」 등의 선행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문헌에 나타난 차문화에 대해 주목하였다. 그러나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각종 문헌에서 차 관련 내용을 찾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1,2장에서는 "오주연문장전산고"의 「荼茶辨證說」ㆍ「種茶薏苡靑蘘辨證說」ㆍ「四時十二時淸趣辨證說」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통하여 오주의 차문화관에 대한 면모를 전체적으로 조명하였다.

「도다변증설」에서는 茶史를, 「종다의이청양변증설」에서는 茶事를 담고 있으므로 그의 차문화관이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지닌다.

3장 「조선시대 백과사전류를 통해 본 차문화」에서는 16세기 이후의 조선 지식인들이 수용한 차문화의 성격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백과사전류에서 다루고 있는 차에 관한 기록이 분량에 있어서 문헌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내용에 있어서는 중국의 茶書나 農書를 참고하고 인용하였으며 우리나라 農書들과도 서로 중복 인용된 부분이 나타난다. 당시의 백과사전류는 사전형식을 빌려 지식의 일대 寶庫를 이룬 문헌이다. 여기에 기록된 차에 관한 내용들은 조선시대 차의 역사를 말해주며, 당시 차문화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4장 「전문다서에 나타난 차문화」ㆍ5장 「諸 文集에 나타난 차문화」는 후속 연구를 위한 자료제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오늘날 茶는 학문으로 체계화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茶學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존하고 있는 문헌은 물론, 번역되지 않고 흩어져 있는 문헌들이 적극 발굴되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체계적인 정리와 연구가 절실하다.

 

 

2009년 6월 2일 화요일

보이차 식품으로서의 품질

[동창황기]

사람들이 음식물이나 식품을 구매할 때 많은 인자들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인자들을 품질이라고 통칭할 수 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음식을 먹어서 결코 병이 나거나 설사하거나 중독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위생 안전 품질이다. 또한 영양이 없어서도 안되며, 심지어 효능 성분이 있으면 더 좋다. 따라서 영양 보건 품질도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위생적이고 영양가가 있어도 맛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맛이 있느냐 없느냐의 감각기과 품질도 품질의 중요한 항목이 된다. 따라서 식품 품질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위생 안전, 영양, 감각기관이 좋아하는 만족도를 나타낸다. 만족도가 높을수록 품질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대만 중대과기대학 식품과학기술연구소 구소매 교수의 논문>

요즘은 차의 대명사로 녹차가 아니라 보이차를 이야기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렇게 된 이유는 보이차를 만병통치약 쯤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위험한 일이지만 사실 유통과정에서 왜곡되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보이차가 품질이 나빠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 대만의 식품과학기술연구소 연구 결과의 논고를 올려놓았지만 건강한 차의 경우에 보이차의 불신, 중국차의 불신을 막아주는 방패역할을 하는 글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반면에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차를 연구하는 사람의로서 노파심에, 당부하는 마음으로 약이 아니라는 것, 절대 맹신하지 말자는 뜻이다.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보이차가 좋다고 다호안에 차를 넣어두고 24시간 이상 방치하거나 의도적으로 차를 넣어두고 다음날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필자도 4-5년 전에는 좋은 차를 마실 때,

보이차 강성을 모 상인의 가게에서 15일 동안 시험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마시고 또 물을 넣고 2-3일 지나서 마시고 하는 방식을 취한적이 있었다. 객기로 하는 것은 몰라도 좋지않다. 어디까지나 식품이고 기호품이다. 맹신은 금물이며 잘 못하다간 사람의 건강 정도에 따라서는 위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신간안내] 대한 차학 사전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많은 책이 발행되고 있다. 책의 홍수라고 할 만큼의 책을 두고 옥석이 가려지는 일이 생기지만, 무엇보다 급한 것이 사전류였다. 개인적인 작업으로는 큰 성과를 이루기 어렵지만 누군가 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류도 전공분야 별로 다양하게 나와야 하인데, 이번에 서원대학교 박병근 교수의 편저로, 대한 차학 사전이 발행되었다. 소사전이지만 발행이 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녹차, 綠茶, green tea, りょくちゃ, Gruene Tee 신선한 찻잎을 신속하게 수증기로 찌거나 가마솥에 덖어 산화효소 작용을 억제하여 폴리페놀 물질을 발효 시키지 않고 만든 불 발효차. 녹색이 지녀지고 풋풋한 향이 있음. 열처리 방법에 따라 가마솥에 덖어서 만드는 덖음차(釜炒茶)와 수증기로 쪄서 만드는 찐차(蒸製茶)가 있음.

2009년 6월 1일 월요일

남북조시대 무덤을 지키는 벽사

남북조(南北朝)시대로 내려오면서 무덤조각이라는 한 대 미술의 전통은 남조에 계승되었는데 이에 대응하는 북조(北朝) 지역에서는 그 문화가 한문에 동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알려진 자료만으로 보면 일단 단절되었다고 한다.

남조에서는 각 왕조를 통해서 제왕, 귀족의 분묘앞에 석수가 장식되었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 고고학 전문가의 해설을 들어며 당시의 벽사가 어떻게 생성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들어면서 이해를 하게 되었다. 송 무제의 초녕릉을 비롯하여 제(齊)에는 강소성 단양현에 있는 명제의 흥안릉(興安陵), 양(梁)에는 남경 효화문의 숙수(肅秀)묘, 강소성 순용현(旬容縣) 소적(蕭績)묘 등의 여러 예가 있고 금후로 더 많은 유품이 기대되지만 능묘의 정확한 위치가 불분명하고 땅 속에 묻힌 채로 있는 것도 적지 않다고 한다. 중국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문화재로 많이 있지만 그것을 지켜나가는 힘이 대단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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