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tea)를 받는데 익숙한 사람과 차를 내는데 익숙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남에게 차를 대접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영리가 목적이 아니라면 그는 분명 차꾼이다. 차꾼의 차실(茶室)은 남다른 면이 있다. 오늘 명가원 김경우 씨의 가족과 함께 사당동에 위치한 차꾼 이호성 선생의 댁을 방문하였다.

이선생님은 찻자리에 앉아 마자 찻장의 열쇠를 열고는 다기 세트를 보여준다. 얼마전 하동 길성 댁을 방문하여 최근에 만든 하얀 고비끼 다기를 가져왔다고 하면서 자랑이 대단하다.
한 작가의 열성 팬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 다관 종류 6개를 보여주면서 길성에 대한 작가적 신념까지도 엿 볼 수 있었다. 이어서 다완이 들어있는 찻장의 문을 열고 오직 길성 다완만으로 말차를 내겠다며 마시고 싶은 다완을 선택하라고 한다. 김경우 씨 부부는 각자의 취향으로 다완을 선택하고 나는 이호성 선생님이 주시는 다완에 마셨다.


석우.
길성 선생님 다완은 쉽게 구할수있는것이아닌데... 요즘도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저런 차실을 갖고 싶은데 마누라 눈치가보여서 부럽습니다...
답글삭제@하심 - 2008/02/09 04:13
답글삭제작가의 작품 값은 변수가 많습니다. 시기적으로 유행을 탈 수도 있고 작가가 작품 관리가 잘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호성 선생님의 차실 공간은 아주 작지만 알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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