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31일 화요일

2009년 한국 차산업 발전을 위한 경기 차 심포지엄

한국 차산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차 심포지엄이 3월 28일 경기도 제2청사 대강당(의정부시)에서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이사장 이진수)과 경기차인연합회(회장 강경자) 주관으로 ‘차문화콘텐츠연구’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좌장은 김희자 박사이며, 프로그램 사이에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이 있었다. 사회: 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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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은 원광대학교 이남희 교수의 디지털시대의 차문화와 콘텐츠에서 전통문화로서의 차문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게 하고, 또 그렇게 자리잡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우리 차문화가 어떻게 생겨나서 어떻게 전해왔으며, 또 서구화, 근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객관적이고 역사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콘텐츠'란 내용물이란 뜻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쓰이기 시작하며, 미디어(Media)에 담기는 내용물로서 문자, 사진, 음성, 음향, 동영상, 도표, 지도 등을 말한다. 미디어가 변해왔듯이, 콘텐츠의 형식 역시 변화하고 있으며, 크게 아날로그, 아날로그를 디지털화한 경우, 처음부터 디지털로 [사진,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이남희 교수]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차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차문화 연구자와 전산기술자 사이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고 어느 한 쪽이 노력만으로는 바람직한 차문화 콘텐츠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하였다.

차문화와 관련해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구상과 계획 하에 ‘차문화콘텐츠 연구센터’ 설립운영의 필요성과 차문화에 대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산학연계, 그리고 해외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교류 확대 등의 추진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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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강사로 이철웅 경기도율곡교육연수부장의 글로벌시대의 국민의식 제고를 위한 예절 및 인성교육의 방향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모두 발언으로 우리는 흔히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교육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이의 실천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따라서 거의 모든 교육청의 운영방침에서 창의성육성과 도덕성배양을 소개하지 않는 교육청은 없는 것으로 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국가경쟁력과 사회발전이라는 두 축으로 창의성과 도덕성을 들고 있음을 반증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교육운영계획서에 나타난 사항이지 현실은 점점 멀어져 가는 형식적 사항으로

[사진, 율곡교육연수원 연수부장 이철웅]
생각되는 것이 연구자의 생각이라고 한다.
인성교육의 본질, 한국전통예절의 특성, 새로운 국민의식 제고를 위한 인성교육의 전략에 대한 내용과 사회에서의 올바른 인성교육에 대한 내용으로 매스미디어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고 성인들이 공동책임으로 지도할 것을 강조하는 등의 6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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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강사인 지장스님은 현대사회에서 차생활의 정신적 역할과 방향에 대한 강의로 정보화, 세계화 시대인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경제 불황과 치열한 생존경쟁이 난무하면서 그에 따른 불안과 스트레스가 만연해지고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더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현재 사회의 새로운 특성 중의 하나는 과학의 발전과 교육 수준의 향상,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현대인들의 의식과 가치관, 소득 수준 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사진, 대원정사 주지 지장스님] 그에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출현하게 되었는데 정신적이며 감성적인 삶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Well-Bell)과 로하스(LOHAS :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다운쉬프트 같은 웰니스 트렌드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박태일. 2009) 이런 트렌드는 사회 여러 분야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의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그 파급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인간의 정신 구조와 사회 구조의 변화, 생활환경의 변화, 사회 흐름의 방향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어 놓았다. 미래 차문화의 새로운 역할을 찾기 위해서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몇 가지 기업이나 미려연구소에서 제시하고 있는 현재 및 가까운 미래 사회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요약하여 현대 사회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뉴 인터페이스(Interface), 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 친환경 웰빌 트렌드, 엑티브 시니어 등으로 구분하였다.

박홍관(동양차도구연구 소장)은 한국 차도구 명칭 시고 Ⅱ, 를 다관과 차통을 중심으로 연구발표하면서 차통의 명칭 통일을 위해 논점을 제안하였다. 차도구의 유사명칭과 공통명칭의 사례를 들고 하나하나 논점을 밝히고 차통에 대한 하나의 명칭 통일안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명칭에 있어서 지역적인 언어의 편중된 사용을 피하기위해 중국은 차도구 관련하여 당대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도자사적인 측면으로 전시가 기획된 상해박물관과 대만의 고궁박물관의 전시 품목 각각에 붙힌 명패나 박물관에서 출간되는 도록을 참고하였으며. 일본의 경우 차도구 관련 특별전이 열리는 시기에 참관하여 기록해 온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 차도구 명칭의 칭명법에 접근하여 발표하였다.

전종민 강사는 차문화 축제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보성다향제에서의 행사개요와 보성다향제 평가를 정리하였고, “왕의녹차 이젠 국민과 함께 합니다.”란 캐치프레이즐를 건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중심으로 축제에서의 성과, 반성, 총평을 정리하고, 차문화축제 발전방안으로 해외 유명축제들의 교훈과 축제 활성화 방안 등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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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진 강사는 홍루몽(紅樓夢)에 나타난 18세기 중국 차문화 특성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홍루몽’ 120회 중에서 91회, 180항에서 차와 관련된 일을 묘사하고 있으며 160여 곳이 넘게 ‘茶' 字가 나온다. 손님이 와서 차를 대접하거나,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소화가 잘 안되어 차를 마시거나, 좋은 차를 품하고 즐기기 위해서 등 차를 마시는 이유와 그 의미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차에 관한 이야기가 180차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차와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당시의 생활상에서 차를 마시는 모든 例가 거의 다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홍루몽을 이 시대의 차인으로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이는 문헌상의 기록보다 더 생생한 실제이이기에 연구자는 그 당시의 실제 모습을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오명진(원광대 한국문화학과 박사과정)] 홍루몽이라는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도 아니다. ‘紅學’이라는 큰 학문의 흐름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홍루몽’이 씌어 지던 당시 시대상황과 내용구조를 통해 紅學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콘텐츠화로 이어지는 시대적 요구를 읽어 차문화 연구에 고전일변도에서 일상의 문화에서도 차에 대한 소재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홍루몽에 나오는 차는 녹차 류는 육안차 용정차, 섬라(暹羅)차가 있으며, 보이차 여아차(女兒茶), 풍로차(楓露茶) 노군미(老君眉) 등이 나온다.

녹차는 모든이에게 건강 음료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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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녹차가 가진 성분이 bortezomib로 알려진 항암 성분의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암 환자들은 여러 천연보충제 중 녹차 추출물이 항암치료 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경우가 많아 이번 연구 결과는 학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Southern California Kerk의대의 연구팀은 골수종, 혈액암, 교아종, 악성 뇌종양 등에 항암제로 사용되는 bortezomib과 녹차 성분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항암 치료에 흔히 쓰이는 bortezomib는 일반적으로 종양 세포를 죽게 만들어 항암 효과를 발휘하지만
[사진, 녹차 마실 때 사용하는 옹기다관]
Kerk의대 연구팀은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bortezomib이 암 세포를 죽이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폴리페놀이 잠재적으로 bortezomib의 치료효능을 무능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연구 결과 만으로 bortezomib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녹차의 섭취를 당장 그만둬야 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bortezomib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다른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녹차의 섭취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녹차는 다른 일부 항암제의 효능을 오히려 높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NEW YORK (Reuters Health)

"We know that cancer patients look to green tea extracts among other natural supplements to complement their therapeutic regimens," Dr. Axel Schonthal, said in a statement. "We wanted to better understand how the compounds in green tea interact with a cytotoxic chemical therapy and how that may affect patient outcomes."

In lab studies, Schonthal, from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Keck School of Medicine, Los Angeles, and colleagues evaluated the impact of green tea compounds on the efficacy of bortezomib against multiple myeloma, a blood cancer, and glioblastoma, a malignant brain tumor.

Bortezomib normally fights cancer by inducing tumor cell death. However, Schonthal and colleagues were surprised to find that some of the green tea polyphenols and other components actually prevented bortezomib from killing tumor cells.

"Our surprising results indicate that green tea polyphenols may have the potential to negate the therapeutic efficacy of bortezomib," Schonthal said.

"The current evidence," Schonthal said, "is sufficient enough to strongly urge patients undergoing bortezomib therapy to abstain from consuming green tea products, particularly the widely available, highly concentrated green tea and EGCG (epigallocatechin gallate) products that are sold in liquid or capsule form."

The findings of this study, the investigators emphasize, are specific for patients taking bortezomib as opposed to any other common cancer drug.

"Although the study has exposed detrimental effects of great tea in specific combination with Velcade, this should not minimize the previously reported potentially beneficial effect of this herb," Schonthal said. "Related studies with other types of cancer therapies are promising and green tea extract may actually improve the anticancer effects of other drugs."

SOURCE: Blood, online February 3, 2009.

오명진(吳明眞) - 중국차예연구가 "홍루몽" 관련 논문 발표

 

이름 : 오명진(吳明眞)
출생 : 1962년 4월 7일
현재 : 중국차 연구가
학력 : 이화여대 가정대학 의류직물학과 졸업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박사과정 재학

경력
2007년 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 제다실습 강사
2007년 국제차문화교류재단 중국다예 강사
2008년 중국노동부 다예사 고급
2003년 중국노동부 평차원 고급
2004년 절강성 다엽박물관 수료
2004년 차문화협회 대학원 4기-6기 중국차강의
2008년 악양생산자연합회 중국차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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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연구가로서 중국다예표연은 한국인 정서에 어울리는 다예표연을 한다.
중국 차산지를 여행하며 차관련 자료를 수집 연구하고 있다.

-------- 2009년 3월 28일 발표한 논문은 홍루몽에 나타난 18세기 중국 차문화의 특성 ----------

Ⅰ. 서언

18세기 中期 청나라 건륭제 때 씌어 진 『紅樓夢』은 중국 장편소설 중 최고 걸작이다. 이는 기복이 넘치는 구성으로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대하는 듯 언어가 생동적이고 매우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그러므로 1750년대 필사본이 처음 세상에 나온 이래 중국에서만 100여 종의 刊行本과 30여 종의 續作이 나왔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그 시대배경이 되는 18세기 당시의 사회전체 분위기를 하나의 작품 안에 고도로 농축시킴으로서 역사의 기록에서 제외되었던 오래된 민속풍습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봉건시대 상류계급의 생활상뿐 아니라 일반서민의 모습까지 총체적인 사회상을 재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말해 『紅樓夢』은 예술적인 가치이외에도 사실주의 문학작품으로써 당시 기록으로 전해지지 않은 생활상과 문화 전반에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학계에서는 에 대한 『紅樓夢』연구가 성행하여‘紅學’이라는 학문의 한 분야를 형성해 오고 있다.

그리고 紅學은 1980년대에 이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외 각국으로의 전파과정과 연구개황에 대한 논문들이 속속 발표되었으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홍루몽 콘텐츠의 활용과 영상 매체와 컴퓨터의 접목에 관한 논문과 실험결과가 과학기재를 동원하여 선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紅學界의 이런 활성에도 불구하고 茶와 茶文化에 관한 연구는 작품이 보여주는 사료에 비해 극히 미미하다. 아직까지는 학계의 연구 대부분이 作家문제와 판본의 고증, 작품의 성립과정에 대한 고찰과 작품내부의 문학적 예술성 분석, 주요 인물간의 애정과 심리적 갈등에 대한 분석, 작품의 전파와 續書, 그리고 사상에 관한 연구 등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紅學 관련 논문이 100여 편에 달하고 있으나 茶나 茶文化와 관련된 논문은 없다.

이런 점에서 『紅樓夢』에 나타난 茶文化에 관한 고찰은 앞으로 紅學界의 일부분을 담당하여 중국 18세기 茶文化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라 본다. 또한 이는 디지털 시대인 현황을 인식하고 문헌 고증이 아닌 『紅樓夢』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그 내용과 가치를 규명하는 것이 본 논문의 주요 취지이다. 그럼으로써 이를 통해 현대 중국 茶文化의 줄기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Ⅴ. 결어

소설은 허구의 세계이지만 현실생활의 본질을 깊이 있게 해부할 뿐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부합되는 典據를 가지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紅樓夢은 18세기 중국의 사회상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데 그 속에는 다양한 茶文化, 酒文化, 清代의 服飾文化를 비롯해 수준 높은 詩, 書,畫,中醫學 등의 내용이 당시 그대로를 생생하게 재현해 놓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날 18세기의 중국의 풍습이나 사상과 문화조류 등을 연구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다. 따라서 '紅學'이라는 학문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학문의 힘이 뒷받침이 되어 자연스럽게 오늘 날 현대의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콘텐츠화가 가속되고 있다.『紅樓夢콘텐츠로의 발전은 부수적으로 많은 산업과도 연계될 뿐 아니라 紅學연구가 지속될 수 있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본 논문은『紅樓夢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차사에 대한 내용만을 발췌하여 그 당시의 茶文化 즉, 18세기 차 문화의 실제 모습을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18세기 특히 乾隆盛世 당시 중국은 광활한 대륙에서 다양한 차수 품종들로 6대 다류의 茶를 만들었고 새로운 제다법인 오룡차가 각광 받았으며 飮茶시에는 세밀한 경질의 백자 개완이 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明代에 飮茶文化가 散茶의 泡茶 문화로 바뀐 이래 명과 같은 체제를 가졌던 淸을 통해 더욱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즉, 생활풍습과 일상다반사에서부터 제례, 보건, 치료, 양생까지 두루 차가 미치고 있었으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茶文化 풍속 위에 차에 대한 지식과 인식이 심화되어 매우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茶를 폭넓게 수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차에 대한 사상성과 정신세계가 심화되고 가미됨에 따라 역사상 차를 마시는 새로운 법인 工夫茶의 탄생을 가져온 것으로『紅樓夢에서도 工夫茶의 존재를 확연하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중국이 공산치하와 문화암흑기를 지나면서 명맥이 끊어진 茶文化를 새로이 복원한 현대 중국 茶藝는 1980년대 이후 과학적이며 의도적으로 연구 조성된 것이다. 그 간 차계에서 문화는 일시적으로 만들어 질수 없는 것이라는 논리 하에 현대 중국의 茶藝 문화는 전통성에서 약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紅樓夢을 통해 현대 중국 茶文化는 18세기의 茶文化 풍습과 한 줄기인 것을 확인하였으며 茶藝는 바로 18세기 건륭시기에 형성된 工夫茶에서 파생된 것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현대 중국 茶藝문화가 여기에서 전통성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따라서『紅樓夢을 통해 차 문화를 읽고 이해하는 것은 과거의 18세기 중국을 읽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오늘의 중국 차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이며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여 중국 茶文化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본 논문은『紅樓夢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중국의 18세기 차 문화를 조망해보았다. 이로서 중국의 茶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들에게 많은 흥미를 유발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라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2009년 3월 27일 금요일

31종 차(茶) 불합격처리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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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절강성 쪽에서는 조금있으면 녹차 생산이 한창이루어지는 시기이다. 3월초에 한국에서 사봉용정차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 때는 하우스차로 볼 수 있지만 이젠 정상적인 기후에서 녹차 생산이 가능한 시점이다.
차의 계절이 오면서도 우리는 늘 농약관련해서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 있다. 이것은 비단 녹차 뿐만은 아닐 것인데 유독 차에 대한 선입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농약문제로 차를 거부하거나 의심해 본적은 없는 편이다. 그것은 차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의 농가에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더 신뢰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공통적으로 차를 연구하는 학자일 [사진, 운남현에서 자라는 찻잎]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할 때 꼭 담아오는게 있다. 선생님 개인적으로 무슨 차 좋아하세요...? 어떤 차 즐겨드세요...?
오늘 블로그 죽천향실을 운영하는 박선생님과 잠시 전화로 물어보았다. 박선생님이 2005년에 중국신문에서 확인한 것 이후 농약 사용으로 문제가 되었거나 발표된 회사명단을 알고 있으시냐고? 박선생님 답변은 요즘은 그런 발표는 하지 않고, 검사에서 합격률이 몇% 불합격률이 몇%라는 식으로 발표한다고 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맞추어가다보니 자연스런 현상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참고로 농약 납 성분이 포준함량을 초과한 31종의 불합격차를 생산한 곳의 명단을 2005년 자료이지만 참고로 올린다. <아래 자료는 죽천향실> 박선생님이 번역하여 만든 자료이다.

<<농약(農藥) 혹은 납(鉛-연)) 함유량이 표준을 초과한 31종의 불합격 茶 조사 >>

중국 허난성 위생청은 535개의 시장판매 찻잎에 대한 표본 검사의 결과를 발표하고 조사 중이다. BHC, 디디티, 납 등 의 위생안전 지표에 대해 판정을 진행하여 504개의 찻잎이 규격에 맞고, 31종류는 불합격했는데, 그 중 납 표준초과가 16종류, 디디티 불합격이 15종류 이다.

http://www.finance.sina.com.cn 2004년12월28일 16:52 하남보업망-대하망 http://www.wwwart.com.tw/tea/tea_news_show.asp?titleid=10622 원문보기

참고:DDT, BHC, endrin, dieldrin 등은 토양 중에서도 매우 안정하기 때문에 밭 토양 살충방역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이들 화합물은 식물체내에서도 대사 배설되기 어렵고 위조직 등에 잔류함으로서 생물농축도 심하다. 그 때문에 인간에 미치는 중독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장기적인 악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오늘날은 이들 약물의 사용을 세계 각국에서 엄하게 금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에 DDT를 1973년에 aldrin과 endrin의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1979년에는 BHC의 전면 사용금지로 현재는 이들 잔류성농약을 생산판매 할 수 없게 되었다.

중국차 구입시 아래 회사명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죽천향>

-31종의 불합격 차엽명단-

번호 제품명칭 생산일자 생산회사

   1 벽라춘차 2004.3.5 상해 명룡차엽유한공사
   2 공부철관음 2003.09.12 복건 안계 신고다업공사 여침양시 항보차업공사 연합출품
       3 말리화차 040312 복건 안계 신고차업공사, 여침양시 항보차업공사 연합출품

   4 득의다리 평과녹차 2003.6.6 해저시 득의제다식품공사
   5 말리화차(특급) 04041308:21 호남성 장사차창
   6 향향 말리모첨차(특급) 2003.10.10 광산 운무 춘아차창

   7 신양모첨차 2004.2.8 하남성 신양시 광산 준달차창
       8 부서운무차(특급) 2003.06.08 호북 화룡촌 차엽공사
   9 모봉차 2004.3.30 남경 왕부차엽공사

  10 벽라춘 2004.3.30 남경 왕부차엽공사
      11 철관음 2004.1.1 중국 하문 명봉차엽공사
      12 용정차(4급) 2004/04/28 항주 명항차엽유한공사
  13 홍차 2004.4.28 항주 서호 명차총공사

  14 경방명차 철관음(2급) 20031228 복건 안계 경방차창、복주시 명차총회
  15 건복 말리화차 20030718 상해 산대차엽유한공사
  16 구곡 홍매 200403 항주 명도차협상행

  17 춘호 말리화차 2004.01.18 천복집단 천원차엽유한공사(복건성)
      18 란급 철관음 2004.5.16 천복집단 천원차엽유한공사(복건성)
      19 용정차 2004.3.12 복건 안계 호구 형명차엽가공창

  20 벽라춘 20040120 운남 사모 명주다창
  21 사당 청명차 20040402 엄서 사당농장다창
  22 합주 화차 2003.12 중경 합천시 합주차업유한공사

  23 차엽 2004.5.27 성도 산차업유한책임공사
  24 차엽완설 2003.3 성도 완설차업유한공사
  25 용도과 과향 2004-1-1 사천 용도차업공사

  26 말리화차 2004-4-1 성도 명차공사
  27 소향녹 2004-1-18 아미산시 죽엽청다협유한공사
  28 명전녹 2004-2-8 안휘 천향차엽음품유한공사

  29 계화오룡 2003-9-8 복건 안계현 봉발다창
  30 북천 말리화차서원 2004-4-1 북천현 석천화다창(사천)
  31 말리화차 20040101 상해 청화차업유한공사

2009년 3월 26일 목요일

전차 용어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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煎茶(전차) 용어가 일본말이라고 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煎茶(전차)달일 煎 = 달여서 마시는 차,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런데 우리는 현재 잎차를 우려서 마시고 있습니다. 우려서 마신다는 뜻의 한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 달일 ‘煎’을 사용합니다.(은근한 불에서 100도가 넘지 않게 합니다)

예를들면, <주전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酒), 달일 전(煎) - 데워서 마시는 것은 있어도 [사진, 말차(가루차) - 전차의 뜻과 상대어] 술을 달이거나 펄펄 끓여서 마시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전자>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전차(煎茶)라는 말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이기에 사용하지 말자는 것 보다는 말차의 상대어는 전차이며, 만약 말차가 아닌  가루차라고 할 때는 상대어는 엽차나 산차가 되겠습니다.

중국에서 포다법이라고 하는 차내는 법을 보고 유학승에 의해서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우려마시는 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계파별로 차를 내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전차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우려마시는 다법에 대해서 전해져 오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해방이후 일본의 전차도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양차도구연구소나 석우연담을 통해서 명칭연구에 관심있는 분의 다른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댓글로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고, 비공개로도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제5회 부산차밭골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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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차밭골문화제 행사 하루 전에 김봉건 교수와 함께 주지스님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었다. 부산에서는 큰 행사인 것도 그날 알게 되었다.

25일 한중다예연구소 이영자 교수님을 만난 자리에 삼소방 사모님도 함께 하였는데, 대화 중에 부산 차밭골문화제에서 찻자리를 만들어 차를 내는 이야기와 2만원 티켓을 구입한 분들은 찻자리 세 군데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오는 손님께 무조건 무료로 차 대접하는 것에 대한 의식을 바꿔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진, 차밭골행사장 찻자리에 사용할 보이차 준비]  제대로 형식을 갖춘 행사 찻자리에서는, 차를 마시기 위해서 최소한의 비용 부담을 감수하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이웃 일본의 차행사를 볼 때 마다 느낀 부분이기도 했었는데, 차제에 부산에서 그렇게 운영된다는 소식은 차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찻자리 문화의 개선을 위한 역할은 어디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먼저 앞서서 하는 것에 모두가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어야 할 것이다.

이날 마침 행사에 사용할 보이차를 차통에 담아가기 위해서 차 두 편을 쪼개어 담는 모습을 보았다. 회원 개개인이 기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갈 때 찾아오는 손님은 준비한 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또 새로운 전통은 시작이 되는 것이다.

 행사에서는 특별히 부산여대 정영숙 교수의 회갑 기념 및 차사 30년 회고 다구 소장전이 있다고 한다.

 일 시 : 2009년 4월 4일(토요일) 오전 10시 - 고당선랑각 다신제

10시 30분 백화만발공양 다례제(불수선차)
12시∼늦은 6시 한·중·일 찻자리
장 소 : 부산 금정사 금강사 내 차밭골 일원
문 의 : 부산 차밭골문화제봉행위원회 051-555-1383

 부산 인근에 거주하시는 분은 관심 갖고 찾아가 볼 만한 행사이다.

 

2009년 3월 25일 수요일

2009년 대구세계 茶 문화축제

올해도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차축제가 개최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불경기에 모두들 긴축 재정에 움츠리고 있는데 전국 규모의 차단체에서는 컨벤션 센터에서 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라는 것은 언제나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하는 것이다. 상업적인 축제의 장이 이젠 대단히 규모를 키워서 전국 규모의 차행사로 만들고 있다.

축제의 장을 여는 사람은 늘 이런저런 행사를 진행하는 일만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런 행사에 나가야 만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꼭 행사가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부스를 이용한 자신의 작품이나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터’가 되기도 하며 행다법을 연구한 조직은 그러한 체험을 여러 사람 앞에서 시연하므로 자신의 실력을 더 정진시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문경에서 부스를 얻어 축제에 참여한 김종필 사기장의 경우 아주 재미가 좋았다고 한다. 한 장소에서 그동안 만나지 못한 많은 차인들도 만나고 준비해 온 작품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므로 해서 많은 분들로부터의 반응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작가마다 다양한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2009 대구세계차문화축제에서의 체험 행사로는 제다체험관, 다식체험관, 홍차 문화체험관으로 나누어지며, 제다체험관에서는 덖음차, 발효차, 떡차, 말차 체험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무대 공연 행사

한국 다례 시연, 중국 다예 시연, 일본 다도 시연, 100인 내빈 진다례, 한복 창작 시연


지난해 필자는 3일 동안 행사장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체험관은 홍차 문화 체험관이다. 부스의 위치부터 강점으로 자리를 잡고 테이블마다 팀을 구성하여 차를 대접하거나, 개인적으로 홍차를 접할 수 있는 것으로 기획이 돋보인 곳이었다.


이번 무대 공연의 한국 다례 시연과 중국 다례 시연의 지도교수가 누구인지 몰라서 언급할 수 없지만, 일본 다례 시연에서 오모테센케 다도 교수인 다치바나 선생님이 지도교수 나오신다면 참석자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


축제 기간이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보며, 좀더 세밀한 기획을 알 수 있을 때 다시 한 번 포스팅하고자 한다.


특별 행사로는 대한민국茶문화대상, 세계茶문화대상 시상식이 있다.

 이 행사의 주관은 (사)한국차문화교류협력재단이다.



2009년 3월 24일 화요일

[제2차] 한국 찻자리 유형 연구 공동 연구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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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차도구연구소에서는 2009년∼2010년 까지 한국 찻자리의 유형 분석과 찻자리에서 사용되는 차도구의 조사, 분석, 고찰을 위한 공동 연구 발표 팀을 공개모집합니다.

- 목적 -
21세기 현재, 정보화 시대 속에서 각 나라의 문화는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각각 존중받아야 할 독특한 문화의 결정체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찻자리는 이미 다른 나라의 차문화와도 변별되는 문화의 한 종류로 자리잡았으며, 한국의 찻자리 문화도 매우 빠른 성장 속도를 가지고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차는 이미 우리 생활속에서 분명히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주 접하지 못하거나 시각적인 경험의 부족으로 차와 차도구가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일상의 생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차문화에 대한 실체적인 자료가 없다고 하면서도 자료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차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분들과 함께 이 시대의 찻자리에 대한 현실 파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여 한국 내 찻자리 문화에 대한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이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기록에 동참하실 분을 모십니다.(기간 2009년 4월 - 2010년 12월)
지역별 공동 연구 기간이 끝나면 자료집 출간

2008년 11월 1차 공개모집 내용보기 http://www.seoku.com/137

2차 접수
기 간 : 2009년 3월 23일 - 3월 31일
(e-mail 접수 : teakey@paran.com)

인 원 : 12명
대 상 : 찻자리 공간과 차도구에 대한 연구에 관심 있는 분
발 표 : 2009년 4월 6일
접수 방법 : 1. 비공개 댓글 접수  2. 메일 접수

1. 이름, 성별, 나이, 지역    2. 잘 할 수 있는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    3. 연락처

2009년 3월 24일
동양차도구연구소 소장 박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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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석우연담」 블로그 운영자로, 2003년 <찻잔이야기>, 2004년<사기장이야기>, 2007년<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를 저술. 한국의 행다법과, 찻자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2009년 근작<한국의 찻자리>

2009년 3월 23일 월요일

중국차 도감, 명품 사진으로 보완

국내 최초로 중국차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2006년 형설출판사)는 일명 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으로, 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로 선택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 출간 이후에도 차 생산지와 제조 과정을 현지 확인하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명품사진으로 수정보완 될 차사진의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며, 우선 이 책의 ‘녹차’ 가운데 ‘황산모봉(黃山毛峰)’ 사진을 석우연담 ‘차사진’ 코너에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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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모봉(黃山毛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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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모봉(黃山毛峰) 젖은 잎]

중국 4대 차구(茶區)
중국차의 산지 분포범위와 규모는 북위 18~38도, 동경 94~122의 범위 내에 분포하고 있다. 명대에서 청대로 넘어오면서 크게 확장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주로 현재 차가 생산되는 지역마다 차구의 분포와 생산되는 차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크게 네 지역의 차구로 나누어 구분하고 있으며 명차의 산지는 시대별로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산지와 생산의 변화가 크지 않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강북차구(江北茶區)

중국의 차생산지로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감숙성(甘肅省) 남부, 섬서성(陝西省) 남부, 호북성(湖北省) 남부, 안휘성(安徽省) 북부, 강소성(江蘇省) 북부, 산동성(山東省) 동남부 등이며, 겨울은 기온이 낮고 여름과 가을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주로 봄에 차가 만들어진다. 관목형(灌木型)의 중엽종과 소엽종이 많다.

섬서성 생산 차 - 오자선호, 화산취아, 화산은호, 자양모첨, 판선운무
안휘성 생산 차 - 녹차류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경정녹설, 경현제괴, 곽산황아, 구화모봉, 기홍, 노중대방,
                       녹모단, 둔록, 용계화청, 육안과편, 육안차, 서성난화, 주매설연, 천주검호, 태평후괴,
                       황산모봉, 악서취란, 석순취아, 소초괴
호북성 생산 차 - 송봉차, 용중차, 은시옥로, 죽계모봉, 협주벽봉, 노청전, 선인장차, 등촌운무, 선은공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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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의 표지가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가 된 이후 위와 같이 양장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09년 3월 21일 토요일

보이차 강의 네 번째 강의록

4주: 보이차의 제작시기 구별방법

강의목표: 보이차의 대략적인 연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진 방법을 구분하고 차의 외형을 확인 한 후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유추하여 이러한 조건들이 발효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여야 대략적으로나마 연대를 추증 해볼 수가 있다.

1, 조건에 따른 발효의 특징

보이차는 차의 외형적 형태와 보관된 장소의 조건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대략적인 연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발효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조건들은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1) 보이차는 긴압차보다 산차의 발효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2) 보이차는 긴압의 정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3) 보이차는 차 자체의 수분 함량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 있다.
4) 보이차는 차 자체의 내부 온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 있다.
5) 보이차는 보관되는 장소의 습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 있다.
6) 보이차는 보관되는 장소의 온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 있다.

2, 연대 가늠 방법

보이차의 대략적인 연대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차의 외형, 포장지 상태, 우려진 맛, 엽저등을 확인한 후 여러 가지 조건들이 발효에 미친 영향에 따라 추증하여야 한다. 또한 십년 단위를 삼등분하여 초기, 중기, 후기 등으로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차를 많이 보고 마셔보는 경험이 소중하다.

1) 차의 종류

(1) 숙차: 숙차 특유의 향기 정도에 따라 크게 90년대 이전과 이후로 구분 해 볼 수가 있으며 차잎의 크기와 악퇴 정도의 차이를 염두 해 두면서 향기와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연도를 추증한다.

(2) 생차(청차): 차의 외형 색상에서 자연스럽게 발효가 이루어진 건창차인지 아니면 미생물에 의해 변화를 거친 습창차인지를 확인하고 찻잎의 크기와 긴압의 강도와 처음에 차가 지닌 성질 등의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서 향기와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연도를 추증한다.

(3) 번압차: 외형상 차의 긴압 정도가 약간 푸석한 듯 하거나 긴압은 딱딱하여도 찻잎의 발효 정도가 균일하면서 맛에서는 차의 성질이 살아 있지 못하고 맛이 얇고 가벼우면서 밋밋한 것이 특징이나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연도를 추증한다.

(4) 산차: 외형상 찻잎의 크기와 색상의 변화 정두를 염두 해 두면서 향기와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연도를 추증한다.

2) 차의 구별 방법

(1)포장지 확인한다.

① 죽피의 포장이 원래의 포장 상태인지를 확인한다.
② 처음부터 포장되었던 종이인지 확인한다.
③ 노화된 흔적이나 종이의 재질의 차이를 확인한다.
④ 차의 상태와 포장종이의 상태가 일관성 있는지 확인한다.
⑤ 인쇄된 글씨체나 내비의 글씨체를 확인한다.

(2)외형을 본다.

① 숙병인지 생병(청병)인지를 구별한다.
② 색상의 변화 정도에 따라 발효정도를 추증해 한다.
③ 습기가 노출된 정도에 따라 발효정도를 추증해 본다.
④ 냄새를 맡아 보관상태와 발효정도를 추증해 본다.
⑤ 차 외형의 부푼 정도에 따라 발효 정도와 번압차를 추증해 본다.
⑥ 차청의 균일도와 크기에 따라 발효정도를 추증해 본다.

(3)우려서 맛으로 확인한다.

① 향기를 맡아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청량한 냄새가 나는지를 확인한 후 습을 먹을 정도에 따라 연대를 달리적용 시킨다.
② 맛을 보아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청량한 냄새가 나는지를 확인한 후 습을 먹을 정도에 따라 연대를 달리적용 시킨다.
③ 맛을 보아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혀끝에 남는 텁텁한 정도에 따라 연대를 달리 적용 시킨다.
④ 우려낸 엽저의 색상 변화 정도에 따라 연대를 달리 적용 시킨다.

강녕위, 소연의 예비 부부 차전공 박사과정 입학

원광대학교 대학원 한국문화학과 내에 예다학 전공 박사과정이 있다.
이 학과 2009년 신학기 박사과정에 우리 차계에서 중국차 고전 강의로 잘 알려진 대만 국적인, 짱유화 교수의 아들 강녕위(姜寧瑋, 27세) 씨와 예비 며느리가 될 소연의(蕭然儀, 28세)씨가 동시에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주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내용의 사실 여부를 필자에게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제 개학한 두 분을 짱유화보이차연구소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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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 소연의(蕭然儀), 강녕위(姜寧瑋)]

강녕위 씨는 개인적으로는 사업을 하고 싶은데 그 준비 단계로 대학에서 차전공(석사과정)을 했다 하며, 좀 더 완벽한 준비를 위해서 원광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직 전공을 위한 논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보이차와 와인의 공통점에 대한 연구도 해보고 싶다고 하며, 개인적으로 즐기는 차로는 민남오룡차라고 한다.
소연의 씨는 강녕위 씨와 마찬가지로 국적은 대만이지만 한국에서 출생하였으며, 이번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예비 신랑과 같이 박사과정에 합격한, 앞으로 우리나라 차 문화계에서 크게 활동할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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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 소연의(蕭然儀),  강녕위(姜寧瑋), 짱유화 교수]

서울에 있는 대학을 두고 익산의 원광대학교를 택한 이유로는 두 사람 다 보이차연구소에서 강의를 맡고 있어 시간적인 이유도 있다 하며, 원광대학교의 폭넓은 교수진과 주 1회 수업으로 연구소 강의와 상충되지 않아서 익산까지 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보이차연구소에서는 강녕위 씨는 민남청차를 강의하고 있고 소연의 씨는 기초 관능 품평 강의를 맡고 있다. 짱유화 교수는 세계 보이차 10대 명인 에 선정된 분으로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사)한국차인연합회 다도대학원과 한서대학에서 중국 차문화 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2009년 3월 20일 금요일

제1회 보이차 학술세미나 성황리에 마침

제1회 보이차 학술세미나가 19일 삼성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세미나는 보이차의 품질과 저장기간에 따른 변화, 숙병과 청병에 대한 오해와 이해, 보이차의 종류별 시음하는 시간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부 논문 발표에서 이연희(한국) 휴다인 대표의 보이차 품질형성 과정중 화학성분의 메커니즘, 리우천진(劉勤晉, 중국) 소장의, 보이차 발효과정중 미생물 균체 분리분석 및 안전성, 쥐사오메이(區少梅, 대만) 교수의 중국 보이차 품질에 대한 탐구와 토론 은 중국 학자로서 한국에 초청되어 논문을 발표한 분 가운데 성실한 준비와 내용을 담은 모범적인 강연이었다.

이번 강연에서 쥐사오메이 교수는 임의로 수집한 운남 보이차를 저장연도별로 성분 조사한 결과 만든 연수가 오래된 차에서 오히려 오염물질 발견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보이차 애호가들이 가질 수 있는 인체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보이차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취해지는 중국 보이차의 표준은 2008년 시행되었고, 2009년 6월 보이차도 식품안전법 시행령으로 만들어지는 규약에 기대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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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보이차 품질형성 과정중 화학성분의 메커니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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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휴다인 대표]
차와 관련된 학술세미나장에서 동시통역의 수준은 필자가 이제까지 참여해본 ‘국제’라는 명칭이 들어간 茶관련 학술세미나 장의 현장비교로 볼 때 A+임을 기록하고자 한다. 주최자인 이연희 대표의 철저하게 준비된 ‘학술세미나’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사람들은 특별한 것이 무엇이었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오랜기간동안 연구한 결과를 연구자의 육성으로 그들의 정신과 사고를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려서라도 모시고 오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1부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식사는 그 자리에서 한식으로 하였으며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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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보이차 발효과정중 폴리페놀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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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류근진(劉勤晉) 소장의, 보이차 발효과정중 미생물 균체 분리분석 및 안전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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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쥐사오메이(
區少梅) 교수, 중국 보이차 품질에 대한 탐구와 토론 발표]
쥐사오메이 교수는 시중에 판매되는 보이차에 표시된 저장 년도가 사실일까? 수년 심지어 수십 년의 저장 환경이 여전히 보이차의 좋은 품질 유지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또한 보이전차는 불소 함량이 정말로 지나치게 높은가? 이에 대해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연구를 위한 시료 샘플에 천량차를 포함시켰다고 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천량차에 불소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천량차의 저장년도는 6년-50년 저장된 것으로. 불소(ppm) 456.4-691.6으로 나왔는데 비해 보이차 종류에서는 가장 적은 수치인 타차는 2년-50년 지장기간에 불소함량은 49.9-83.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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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행사에서는 6-7명이 한 테이블에서 차는 감별하는 시간이다]

2부 보이차 감별회 시간은 장소를 옮겨 1부에서 앉은 테이블 인원 그대로 차를 시음할 수 있는 직사각형 탁자를 이용하였다. 차를 내는 팽주는 사단법인 한국명선차인회 회원들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차전공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여기까지는 기획이 돋보였다. 그다음 부터는 참관자가 어떤 테이블에 앉게 되었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각각 개성있게 달랐으리라 여겨진다.
주최 측은 좋은 차를 비교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고 할 수 있으나 6-7명이 앉은 테이블에 차의 양이 적었다는 것이 보편적인 의견이었다. 차의 량이 적은 상태에서 구분된 맛으로 비교하기엔 차를 마시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차를 내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서 보이차 감별회의 안내문에 맞게 우려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으로 이해 될 수 있다. 적정량을 제시하는 기준에 대한 믿음을 학술대회에서 거론되고 감별회에서 그 기준으로 차를 시음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차마신 순서, 1, 한국차 2, 문혁전차, 7542, 7532 4종류 차를 시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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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 제주대학교 송관정 교수, 경북대학교 박용구 교수, 류근진(중국), 구소매(대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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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 첫번쨰, 전 차학회회장 이혜자외 오랜기간 차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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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차를 감별하는 시간, 첫 차는 우리나라 녹차를 마셨다. 팽주의 차내는 모습은 마지막 한 방물까지...]

박용구 경북대 교수의 발효차의 명칭을 산화차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심화된 의견을 주고받기에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았으며, 그러한 제안은 좀더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자리에서 칭명(稱名) 방법에 따른 명칭(名稱)연구가 필요한 것 같았다. 이 제안에 대해서 필자는 다시 한번 차 용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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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별시간에 첫차는 녹차였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차전공 학생의 행다 모습, 정성이 가득한 마음이 보이다]

행사를 마치고 이연희 씨에게 질문하였다. 내년에도 이 행사 하시는가요?
해야죠?라는 답변을 듣고 행사장을 나오게 되었다.

제1회 보이차 학술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안내글 http://seoku.com/170

2부 행사 감별회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주최측에서 제공한 감별회의 목적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보이차 감별회원 목적과 의의

우리가 일반적으로 녹차는 차다, 속이 쓰리다. 보이차는 위에 부담이 없고 편안하다 라는 표현을 자주한다. 이는 우리나라 녹차의 폴리페놀 함량은 약 15-20% 정도, 카페인 약 3-4%, 중국 운남의 현대적 보이차(35-40일 정도 퇴적. 발효)의 약 12-17%, 4-5%, 전통적 보이차(生茶)는 25-35%, 3-4%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차 종류라 하드라도 비비는(유념) 정도와 발효정도 등의 여러변수에 따라 함량이 달라진다. 녹차는 대부분 1-2년 안에 소비를 하지만 보이차의 경우 오래될수록 맛이 많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많은 애호가들이 즐겨찾는다.

그래서 어떠한 차가 얼마나 오래둘수록 맛이 많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많은 애호가들이 즐겨찾는다. 그래서 어떠한 차가 얼마나 오래 숙성되었는지 감별에 대한 깊은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차의 발효(숙성) 정도의 여부는 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의 산화로 인하여 맛과 탕색으로 알 수 있는데, 이는 발효가 많이 될수록 불용성 폴리페놀 함량이 늘어가고 수용성 폴리페놀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차 탕색의 색깔과 명암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는 다회의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차를 감별하므로써 이것이 좋다, 좋지않다 오래되었다. 오래되지 않았다가 아닌, 보이차가 얼마동안 어떤 방법으로 숙성되었을 때 나타나는 맛과 색깔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좀더 정확히 이해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고, 또한 녹차의 바른 음다에서는 타 차에 비하여 인체에 좋은 효과가 더욱 마낳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2. 행다 : (사)한국명선차인회
a. 녹차우림 : 차 6g 뜨거운물(약 80도) 220ml, 10초, 10초, 10초 우리기
b. 보이차 우림 : 차 4g, 뜨거운물(약 90도) 洗茶 10초, 15초, 15초, 15초 우리기

2009년 3월 19일 목요일

보성녹차의 지리적 표시제란

지난주 보성에서 오신 분들과 차를 나누고 나서 그분들이 놓고간 보성녹차 안내문을 보았다.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정하는 지리적표시등록 제1호 마크였다. 이런 마크를 달고 공동판매를 하는 것으로 생산농가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최근 중국에서도 농약 파동과 위생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져나오니까 보이차 생산에서도 유기농재배마크를 달고 나온다. 그렇지만 차 꾼들은 그러한 포장된 마크에 눈길을 주지 않는데 있다.

올해도 우리나라 차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 중국상해에서 2004년에 풍천당 사장을 만났을 때, 향후 중국에서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차밭을 가꾸고 있다고 하며 첫 수확품이라고 하면서 맛을 보여주었다. 일반인의 입맛으로는 분별이 어렵다는 생각에 잠시 우리농가의 수작업 형태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시말해서 ‘지리적표시제’는 아주 좋은 기획이다. 하지만 농가에서 그것만 믿고있다간 국제적인 경쟁에서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지리적표시제란? 특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가공품의 명성, 품질, 기타특징이 특정지역의 지리적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정부(농림부)에서 그 품질을 보증하고 국제적으로 “산업재산권보호에 관한 표시협약”에 의한 원산지 명칭의 개념으로 보호받는 제도를 말한다.

보성녹차 지리적표시 등록 가공업체  

업체명                           대표자    소재지          전화번호

영농조합법인보성제다      서찬식 보성군 미력면   061-853-4116
보성신옥로제다 조상래     보성군 화천면             061-852-8283
보성녹차영농조합법인      임화춘 보성군 미력면   061-853-4114
봇재다원 임흥준 보성군    화천면                       061-853-1117
은곡다원 주영순 보성군    화천면                       061-853-0733

몽중산다원영농조합법인   김영숙 보성군 보성읍   061-853-2255
대한다업(주)보성다원      장영섭 보성군 화천면    061-853-2870
청룡다원                        최명희 보성군 보성읍    061-852-6625
영농조합법인보성차밭      마채민 보성군 보성읍    061-852-9810
산정다원                        선이남 보성군 보성읍    061-852-2543

보성농협녹차사업부        문병완 보성군 보성읍     061-852-5640
보성원당제다원              김영옥 보성군 미력면     061-852-0744
보성녹차식품개발원        김영애 보성군 웅치면     061-853-1199
 연향다원                      이용경 부성군 보성읍     061-852-2157
보성불광녹차                 조병모 보성군 보성읍     061-852-3385

샘골녹차, 보성운림녹차영농조합법인, 반야다원, 보성율포녹차, 보성선다원
백록다원, 다향농원, 보성청우녹차, 보성춘파다원, 유선다원, 보성선운제다,
보성질터골야생녹차, 보성동곡다원, 보성원다원, 승설녹차, 봄향기다원, 성원식품
보성녹차사랑, 보성녹차청심다원, 죽천다원,

전화번호가 빠지고 아래쪽에 상호만 나온 것은 안내문에 핸드폰 번호만 나온것은 개인정보보호로 인해 인터넷에 올릴 수 없어서 제외하였음을 밝힌다.

2009년 3월 18일 수요일

한국인이 보이차를 만든다고?

우리나라는 최근 차(茶, tea)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는데, 차 전문인이 아니라도 일상에서 처음 만나는 분들에게  "보이차를 아느냐"고 물으면 "보리차", 당연히 알지”라고 대답하던 시절이 얼마 전이다. 2-3년 전부터 보이차를 물으면 십중팔구 “들어는 봤다” 또는 보이차 마셔봤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일부는 “중국 갔다 온 지인이 선물로 준 것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실제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은 일부지만 그만큼 한국도 보이차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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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차 청병을 한복을 입고 우려내는 이영자 교수]

이제는 대중화로 인해 한국 내 소비량이 늘었지만 이 일로 인해 중국 현지의 가격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보이차 가격이 폭등에 가까운 큰 변화를 겪었지만, 이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투기자본이 끼어들어 골동보이차와 보이생차에 대해 ‘묻지마 투자’까지 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시장이 중국 입장에서 보면 아주 작은 규모이기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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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하 문정숙 선생의 발효차 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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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장 정점교 선생과의 찻자리에서, 도곡 作]


지난 2002년 부터 중국 광동성을 시작으로 중국차의 현지 차 유통을 확인하고 운남성, 안휘성, 절강성, 호남성 등 12개 성에서 생산되는 차의 제조 공정과 차밭 사진 작업을 해오면서 차 생산농가를 다녀보았다. 이때 중국 차시장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매년 차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차산업 측면에서 보면 변방의 왜소한 시장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하지만 차와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한국이 전 세계 차산업계서도 큰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청대의 자기가 유럽까지 전세계에 퍼지고 독일 마이센도자기가 홍차 찻잔의 대명사가 되어 최고급품으로 통하던 시기가 있었고, 중국의 도자 기술을 도입해 더욱 발전시켜 고려의 비색 청자와 조선 백자에서 중국을 능가하는 시기가 있었던 것처럼 차산업에서도 그와 같은 역전현상이 일어날 때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그만큼 한국 차산업계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은 까닭에 그런 때가 언젠가는 오리라 기대해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다른 차들은 한국에서 만든 것이 최상급차로 인정받을 길이 열려있지만, 수많은 종류의 차중에서 보이차 만큼은 한국이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보이차의 정의는 ‘중국 운남성의 대엽종을 후발효시켜 만든 차’라고 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 바깥에서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이차를 만들 수는 없다. 만들어지더라도 보이차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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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생산한 의방지역 고차수로 만든 생차]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 운남성 현지로 가서 보이차(보이생차)를 만드는 한국
사람들이 그들이다. 단순히 만드는 게 아니라 최상급 차품질을 인정받는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남보이차연구소(약칭 운보연)를 운남성에 설치하고 차를 생산중인 ‘바람의 꿈’(다음의 닉네임이다)이란 분과, 서울 강남에 자리 잡은 람가헌의 찻집주인 이인석이란 분이 그들이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한국인의 손으로 최상의 보이차를 만들어 공급하는 의미심장한 실험에 도전했다. 최근 그 첫 제품을 만들어 선보였다고 한다.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운보연은 100년 이상 수령의 차나무(고차수)에서 보이차를 현지 생산한다. 중국 6대 차산지로 꼽히는 의방지역 등지다. 나는 차문화 관련 책을 저술하고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 입장에 있다보니 차업계에 계신 분들과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게 객관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 입장에서 람가헌에 대해 몇마디를 보충설명하려고 한다. 람가헌은 강남구청 사거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흔히 강남에 찻집이 있다고 하면 땅값 비싸기로 전국 최고인 이 지역의 특성상 가장 상업적이며, 강남의 부유한 상류층만 상대하는 곳을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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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람가헌 이인석 대표]

10년 이상 본인 스스로 차생활을 해온 차인답게 돈을 벌기 보다는 건강한 생활문화를 전달하기를 고집하는 곳이다. 품질 대비 저렴한 차들이 많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고,부설로 설치된 연구소가 있어서 ‘에니어그램’이라고 하는 성격 공부모임 또한 활발한 독특한 곳이다. 말하자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돌보고자 하는 이들이 모이는 생활문화 공동체 같은 곳이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음카페 람가헌(http://cafe.daum.net/ramgahun)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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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방지역 고차수에서 찻잎을 채취하는 원주민들]

2009년 3월 15일 일요일

경기도 차(茶)심포지엄 의정부시에서 열린다.

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경기도 제 2청사 강당에서 ‘한국 차(茶)산업발전 방향’ 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차문화 콘텐츠 연구’로 원광대 이남희 교수의 '디지털시대의 차 문화와 콘텐츠'를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논문발표
이철웅 연수부장(경기도 율곡연수원)의 '글로벌 시대의 예절과 인성교육의 방향', 지장스님(초의차명상원 원장)의 현대생활에서 차생활의 정신적 역할과 방향, 박홍관 교수의(원광 디지털대학), '한국 차도구 명칭' 전종민 교수의 '차문화 축제의 현황과 발전방향', 오명진(원광대 박사과정)의 홍루몽에 나타난 차문화의 특성, 손연숙(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의 GAGA(Gamma-aminobutyric acid) 차의 제조 및 활성화방안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제로 한 논문이 발표된다.

이진수 국제차문화학회 이시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차의 역사와 한국 차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한국 차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해 차 문화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茶)심포지엄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원 의정부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부대 행사로는 ‘차와 솟대이야기’와 ‘동중정(動中靜) 변화속의 고요함’, ‘양주 별산대 놀이’등 전시와 공연이 함께 열린다.


증제차로 일본에서 금상 받은 차

차를 즐기는 차꾼이라면 특히 나같이 부산에서 생활한 차인들이라면 봄이 오는 소리에 귀기울이게 된다. 같은 남쪽이지만 차가 생산되는 하동과 보성지역은 차가 생산되기 좋은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항상 1년 마실 차를 한번에 구입하였다. 하동에서는 어느 집, 보성에서는 어느 집 하면서 매년 2-3군데의 차를 구입하는 즐거움이 아련한 옛날 기억이지만 차가 고픈 3월이 오면 햇차를 기다리면서 그때의 일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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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증제차로 만들어 일본에서 금상을 받은 차]

지난주 3월13일 명가원에서 O모, C모 선생, 티월드 김정순 위원장과 차를 마시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약속을 하고 만난 것이 아니라 오전에 김정순 위원장이 보성에서 오신 두 분과 이곳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도착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나는 통성명을 하지 않고 서로 손님의 입장에서 차를 마시면서 알게 되었다. 손님은 보성에서 왔는데 김정순 선생을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해서 같이 차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까 보성에서 녹차와 관련된 중요한 직책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고 명가원 직원에게 사봉용정 햇차를 이 분들께 맛보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차를 같이 마시게 되었다.

그 분들도 중국 녹차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이미 잘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햇차가 벌써 이런 곳에서 마실 수 있다는 것에는 놀라워 하시면서도 왜 우리 녹차는 이런 곳에서 시음하거나 판매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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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일본에서 금상 받은 차]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첫째, 상인들이 판매하고도 이윤이 보장되는 유통 질서가 무너졌는데 이것을 어떻게 회복하는가를 먼저 고민하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우리 전통 손맛을 살리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전통 방식의 수제품으로 고급차를 만든다고 하는 분은 더욱 전통을 유지하면 그러한 맛을 추구하는 분들께 맞추어 가면 되지만, 모든 사람이 수제품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주부나 학생들이 쉽게 마시기 위해서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대량 생산을 하면서도 가격 대비 높은 맛으로 승부를 해야 하지 언제까지, 신토불이와 애국심에만 호소할 것인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다른 산업에서는 통용되고 차 농가에서만 통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생산해도 판매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말씀 드린 것에는 동감을 하면서도 또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듣게 되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김경우 사장이 같이 참여하여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녹차 판매가 부실한 이유와 유통을 하는 입장에서 어려움도 같이 나누면서 한국에서 한국차의 판매가 원활해야 차 산업의 모든 것이 잘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C모 선생은 가방에서 녹차 한 봉을 꺼내셨다. 이 차가 작년에 일본 차품평에서 금상을 받은 것이라고. 그러면서 그 차를 시음하게 되었다. 증제차였다. 찻잎이 고르게 선별된 점은 눈에 들어왔지만 이 차가 일본에서 금상을 받았다는 말을 먼저 들었기 때문에 어떠한 의견을 내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내가 증제차의 맛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맛의 오해인지 모르지만 이 차는 차를 즐기고 차 맛에 매료되어 지갑을 열 수 있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차꾼의 입맛을 고려하지 않고 차의 선진국, 증제차 기술이 세계적인 일본에 출품하여 금상을 목표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 차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서 생산된 것이라면 모른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고무적인 이야기인가. 찻자리를 마칠 즈음에 O모 선생은 앞으로 중국의 보이차가 아닌 한국인의 기술과 보성 찻잎으로 클린 보이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도 청결하게 만든 보이차를 생산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했다. 기대되는 클린 보이차가 우리의 입맛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운남의 보이차 공장 M 부사장의 말이 생각난다. 정부에서는 보이차의 악퇴 과정을 청결하게 하라는 지시와 외국인에게 보여주는 보이차의 악퇴 과정은 반드시 10cm 높이의 나무판 위에서 하라는 지시였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본인은 일부러 맛을 시험해 보지는 않았다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전과 같이 시멘트 바닥에 놓고 만든 것이 맛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녀의 고민은 단순히 혼자만의 일이 아닌 것 같다.

2009년 3월 14일 토요일

조용헌 살롱의 다실과 매화

조용헌 살롱의 “다실과 매화”이야기를 오늘 조선일보를 통해 보게되었다. 제목이 "다실과 매화" 라해서 눈길이  갔는데 진주의 오여선생 차실 이야기가 아닌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논문 때문에 연락도 하지 못하고 새해 안부인사도 못했는데 신문에서 나온 내용이 너무도 반가웠다. 바로 전화를 드렸다, 그동안의 안부를 나누고 찻자리에 동석한 불가의 천휴스님으로 나오는 분이 경기도 광덕사 경원스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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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다실 벽에 걸린 효당스님의 다도무문]

지난해 석가다실의 내부와 차실 밖의 풍경을 6년간의 집필기간을 가지고 출간 준비하는<한국의 찻자리>에 내기위해서 몇차례 방문하였다. 그곳의 겨울과 봄을 담은 그 풍경을 다시 한 번 그리면서 아래 조용헌 살롱에 나온 내용의 전문을 실어본다.

아무리 먹고 살기 어렵다 해도 오는 봄은 막지 못한다. 아무리 불황이라 해도 피는 매화꽃을 막을 수 없다. 다실(茶室) 앞에 매화가 피었으니 보러 오라는 전갈이 남쪽에서 왔는데,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는가. 마침 달도 훤하게 뜨는 보름날 저녁이다. 매화는 달빛 아래에서 그 향기를 맡아야 제격이다.

진주 수곡면 옥산 자락 끝의 대나무 숲에 자리 잡은 석가다실(夕佳茶室)은 세 평 크기다. 너덧 명이 둘러앉으면 꽉 차는 공간이다. 주인은 가난한 선비이지만 차를 좋아하다 보니 다실만큼은 정갈하게 꾸몄다. 창문 위에는 '다도무문(茶道無門)'이라고 씌어 있는 편액이 걸려 있다. 차계(茶界)의 어른이셨던 효당(曉堂) 선생의 친필 글씨이다. 방안에는 크고 작은 10여 개의 옹기그릇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다. 차를 담아 놓은 그릇이다. 보이차도 있고, 녹차도 있고, 말차도 담겨 있다. 창문 밑의 소나무로 만든 다기장(茶器欌) 안에는 내로라하는 명인들의 다호(茶壺)가 예닐곱개 진열되어 있어 방문객의 소유하고픈 욕심을 자극한다.

차를 끓이는 팽주가 앉는 자리엔 새까만 무쇠화로가 놓여 있다. 거친 질감의 무쇠 솥이다. 이 무쇠솥 위에서 무쇠주전자가 물을 끓인다. 뽀글뽀글 물 끓는 소리가 들린다. 달빛은 교교하게 방안을 비추고, 창문 너머에서 매화향기는 넘어오는데, 무쇠 주전자의 뽀글뽀글 끓는 물소리는 차를 기다리는 나그네의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이 물도 집 뒤의 대나무 뿌리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 물을 퍼올린 것이다.

창문 너머로 보름달과 매화가 서로 비춰주고 있다. 달은 매화에게 월광을 보내고, 매화는 달에게 향기를 보낸다. 이름하여 매월상조(梅月相照)이다. 방안에는 유가(儒家)의 오여 선생, 불가의 천휴 스님, 도가의 청운거사가 인생살이에서 각기 겪은 고비를 이야기하였다. 천휴 스님은 20대 중반에 독도 근처에 오징어 배를 타고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물귀신이 될 뻔했던 이야기, 오여 선생은 큰 수술을 받아 사지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다가 의식만 겨우 돌아와 손가락만 꼼지락거렸던 이야기, 청운은 칼럼 잘못 썼다가 욕 얻어먹었던 이야기를 하였다. 보름달 아래의 다실에서 매화 향을 맡으며 나누었던 다담(茶談)이었다.

-- 조선일보 3월 13일. 조용헌 살롱

2009년 3월 13일 금요일

제1회 보이차 학술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요즘 차(茶, tea)와 관련된 업에 종사하거나 차문화 전반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보이차(푸얼차)인 것 같다. 지난해 10월 중국 운남과 곤명을 다녀오면서 곤명의 보이차 전문 차시장의 많은 상가가 문을 닫고 있거나 가게가 나기지 않아 비워둔 곳이 많았다. 생산 현장에서는 보이차 공장의 종업원이 공장에 따라서 1/3 또는 2/3의 인원감원이 시행된 현장을 확인하고 냉혹한 자본시장에서 영세업체들이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산업전체의 불황과 상관없이 보이차에 대한 무분별 투기로 인해 부작용과, 보이차에 대한 거품 논쟁으로 한국 차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2009년에는 보이차 열기가 많이 식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실제 상황은 전혀 아니다. 물론 차업계 전반의 불경기는 차지하고, 봄이 오면서 관심이 되는 차가 녹차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에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즈음 보이차에 대한 공개적인 학술세미나의 필요성이 있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휴다인 이연희 씨의 기획으로 제1회 보이차 학술세미나가 열린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아진다. 운남성에서 생산되는 대엽종 찻잎을 이용해 만든 "보이차"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학술행사로 기획되었다.

일시 : 2009년 3월 19일(목) 09:30 - 15:50
장소 : 삼성 코엑스 장보고홀중국 주관 : 인티맥스 / (사)한국명선차인회 / (주)휴럼
주최 : 휴다인
후원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 한국다도신문 / 월간다도

제1부 보이차 학술세미나 (경북대학교 교수 박용구)
10:00-10:50 : 보이차 품질형성 과정중 화학성분의 메커니즘
11:00-11:30 : 보이차 발효과정중 미생물의 생활사와 안전성
11:40-12:10 : 중국 보이차 품질에 대한 연구소 토론
12:10-12:20 : 보이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

제2부 보이차 감별회(휴다인 이연희)
13:30 : 보이차 감별회 개요 설명
13:30-13:40 : 보이차 감별회 개요 설명
보관방법에 따른 보이차 품질형성의 특징과 보관방법
13:40-14:00 : 상큼한 한국 녹차로 목 축이기
14:10-15:00 : 차감별(맹해다창革命전차, 맹해다창 보이생차(老7542)
15:10-15:40 : 차감별(맹해다창 보이생차(老7532)
15:40-15:50 : 보이차와의 대화
15:50-폐회(제2회를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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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禪和) 주요약력
2002년 6월 중국 운남농업대학 茶學系 본과학위 취득
<서로다른 생산지의 보이차 품질특징 및 화학적 성분의 차이> 연구
2005년 12월 중국 서남대학원 茶學系 석사학위 취득
<서로다른 방법으로 제다한 보이차의 TB 성분 및 저장중의 품질변화> 연구

대만 中興대학교 <서로다른 방법으로 제다한 보이차의 화학성분 연구>
중국 항주다엽연구소 천연산물과에서 <보이차성분중의 TB검출연구>

2007년 8월 중국 농업부 직업기능 2급 評茶師

참가인원 100명 접수 선착순 회비 100,000원
<참가의사가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2009년 3월 11일 수요일

명가원 강의 세번째 - 보이숙차와 보이생차

21세기 초입에서 차문화계의 가장 큰 이슈 10가지를 꼽는다면 "보이차" 의 비약적인 발전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차에 대한 초보자도 그동안에는 보이차라고 하면 될 것을 숙차, 숙병이니 생차, 청병, 칠자병차 등의 말을 하면서 뭔가 구분하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보이차에 대한 높은 관심이 증폭된 결과인지 모른다. 명가원 대표 김경우 씨의 세번째 강의 내용을 보면 그동안 혼돈되어온 숙차와 생차의 구별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강의 자료를 올려본다.

3주: 숙차와 생차의 구별방법

강의목표: 요즘 유행하는 보이차는 만들어진 제다법에 따라 크게 숙차와 생차로 구별되며 숙차와 생차는 약간씩 변형된 제다법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진 보이차가 유통되고 있다. 다양한 제다법으로 만들어진 보이차를 이해하여 보이차를 품평하는 기초 지식을 쌓을 수가 있다.

1, 생차(병)와 숙차(병)의 정의

1) 생차(병)의 정의
생차의 제다과정에 따라 발효되지 않은 모차를 산차의 상태나 특정한 모양으로 긴압한 후 발효가 진행되어가는 차.

2) 숙차(병)의 정의
① 일반적인 숙차의 정의: 조수악퇴(물을 뿌려 발효시킴) 또는 퇴적을 거쳐 발효된 차를 뜻하고 있다.
②넓은 범위의 숙차의 정의: 익은 차를 뜻하는 숙(熟)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음으로 자연발효 상태보다 빨리 진행되었거나 과 발효된 차(찻잎의 색상이 검게 변한 차)를 숙차의 범위에 포함 시킬 수 있다.

3) 생차와 숙차의 구분이 어려운 차
① 악퇴 과정은 아니지만 산차의 상태로 발효를 어는 정도 진행 시킨 뒤 긴압한 보이차(번압차).
②짧은 기간 입창을 시킨 뒤 실온에서 보관한 차.

2, 보이차의 제다과정

1)생차의 제다과정
①채엽(采葉)→②살청(殺靑)→③유념(揉捻)→④모차(毛茶)→⑤선별(選別)→⑥긴압(緊壓)→⑦완성
①:1아2엽~3엽의 찻잎을 채엽한다.
②:가마솥이나 살청기를 살청한다.
③:손으로 비벼주거나 유념기를 이용해 찻잎을 유념해준다.
④:유념해 준 찻잎을 일광건조 후 모차가 완성된다.
⑤:사람 손으로 억센 줄기를 골라내거나 기계를 이용하여 등급별로 찻잎을 분류해 준다.
⑥:전통방식에 따라 석모를 이용하여 긴압하거나 유압기를 이용하여 긴압한다.
⑦:완성된 차를 실내에서 건조를 시킨 후 포장을 한다.

2)숙차의 제다과정
①모차(毛茶)→②악퇴(渥堆)→③번퇴(翻堆)→④건조(乾燥)→⑤선별(選別)→⑥멸균(滅菌)→⑦긴압(緊壓)→⑧완성
②:모차 상태가 되기까지는 생차 제다과정과 동일하다.
②:완성된 모차를 1m 정도의 높이로 쌓은 다음 수분 함량을 맞춘 다음 발효를 진행시킨다.
③전체 기간은 약 40~60일 전후. 10일에 한 번 정도 악퇴가 진행 중인 차를 뒤집기를 해주면서 딱딱하게 굳은 차(목탄화를 방지)를 기계로 풀어준다.
④:통풍 건조 시킨다.
⑤: 기계를 이용하여 등급별로 찻잎을 분류해 준다.
⑥:발효과정에서 생긴 인체에 이롭지 못한 미생물을 멸균 처리해 준다.
⑦:산차의 상태로 유통시키거나 일정한 모양으로 긴압 후 완성한다.

3, 보이차의 구별 방법

1)생차의 구별 방법
(1)외형: 찻잎이 살아있으면서 고르게 긴압 되었다.
(2)향기: 본래의 차향이 나거나 맑고 발효된 향이 난다.
(3)탕색: 발효정도에 따라 등황색→선홍색→갈홍색이 난다.
(4)엽저: 찻잎은 살아있고 탄력이 있으며 발효 정도에 따라 색상은 등황색, 갈홍색이 난다.

2)숙차의 구별 방법
(1)외형: 떡처럼 뭉그러진 느낌이 난다.
(2)향기: 숙향(약간 썩은 냄새)이 난다.
(3)탕색: 갈홍색, 진홍색, 암흑색이 난다.
(4)엽저: 찻잎을 손으로 만지면 힘없이 뭉크러지며 색상은 암흑색이 난다.

3)건창법의 구별 방법
(1)외형: 차 외형의 색상이 밝고 깨끗하면서 발효 정도에 따라 녹색→갈홍색 →진 홍색으로 변한다.
(2)향기: 차에서 맑은 향과 발효된 독특한 향이난다.
(3)탕색: 발효 정도에 따라 등황색→선홍색→갈홍색이 난다.
(4)엽저: 찻잎은 살아있고 탄력이 있으며 발효 정도에 따라 색상은 등황색, 갈홍색 이 난다.

4)습창법의 구별 방법
(1)외형: 색상이 검고 어둡다. 외형 또는 차 내면에 매변이 되었거나 검은 광택이 지나치게 난다.
(2)향기: 지나치게 습한 냄새나 곰팡이 냄새가 난다.
(3)탕색: 진홍색 또는 암흑색이 난다.
(4)엽저: 찻잎은 살아있으나 암흑색이 난다.

2009년 3월 8일 일요일

5년 재배한 나무에 염화나트륨 투입하여 침향나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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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침향나무를 재배하고 나무속에 염화나트륨을 투입하면 상처가 생기고 나무속에 골이 생긴다]

요즘 사찰이나 차 전문점, 선방 등에서 유행하는 것이 침향이다. 스님들은 침향으로 만든 염주를 차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차문화를 선도한다고 하는 분들이 갑자기 전국 곳곳에서 침향 전문가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사동 모가게에서 2년전 주인과 손님 여럿이 차를 마시다가 주인은 중국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침향에 대한 역사와 가치를 대단하게 설하고는 침향을 칼로 조금 잘라내어 우려서 마시면 좋다고 하였다. 난 솔직히 그 자리에서 마시기는 했지만 이것을 왜 마시는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침향차라고 하는 것이 이런 수준으로 이야기 되는 줄은 몰랐다. 그런데 최근 곳곳에서 침향이야기가 나온다.

부산지역에서는 옷칠염주와 침향염주가 요즘 상당히 고가로 거래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건강에 좋다고 한다. 사실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침향이 염주로 각광을 받으면서 마시고 태우고 손목에 끼고 다닐 정도가 되니 현지에는 큰 호황인것 같다. 좋은 향을 태우는 것은 좋지만 침향이 너무 왜곡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부산에서는 향도, 향문화 하면서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나온다.

침향이라고 하는 나무는 원래 수지(樹脂 나무의 진)가 없으며, 상처를 내거나 썩게 되면 수지가 생겨나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한 달 전에 인사동 H점에서 주인장의 침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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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점 주인장은 인도, 베트남 등지를 다니면서 그들의 문화상품을 취급하는 곳이다. 그는 베트남에서 침향이 너무 유행하고 아시아에서 수요가 넘쳐나다 보니까 침향 나무재배에 따른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내용인 즉, 침향 나무를 5년간 재배하면 그 나무를 다시 구매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5년된 나무가 침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주사위로 나무속에 염화나트륨을 투입하면 나무가 섞어서 골이 생기는데 나무자체에서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 옹골지게 뭉치면서 생기는게 침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된다고 한다.
지금은 수요가 넘쳐나서 그런 투자자를 모으기는 하지만 나중에 그 시점에서 공급이 넘칠 경우는 외국인의 투자는 어떻게 대응할지 대책이 궁금했다. 뭐 투자자들은 영리하니까 잘 알고 하겠지만 아무튼 좋은 침향은 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침향목을 코앞에 대고 향이 깊게 나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좋은 것은 사람의 체온과 비슷할 때 향이 나온다고 한다.

이 나무는 불을 피워보면 침향이 난다. 투자의 성공에 대한 것은 제쳐두고 이제 침향이 이런씩으로 생산된다고 볼 때 질마재 사람들이 침향을 만들려고 하는 방식의 결과로 인해 진짜 침향은 더욱 진귀한 가치를 가질 것이다.

동아일보 2009년 2월 11일 오피니언 오늘과 내일 / 최영준 / 다문화, 침향을 생각하며에서 나온 글을 보면 침향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에 200~300년간 참나무를 묻어둔 뒤 꺼내어 태우면 깊고 그윽한 향기가 난다. 이것이 향 중의 향으로 치는 침향(沈香)이다. 미당(未堂)은 ‘질마재 신화’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질마재 사람들이 침향을 만들려고 참나무 토막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어내다가 육수(陸水)와 조류(潮流)가 합수(合水)치는 속에 집어넣고 있는 것은 자기들이나 자기들 아들딸들이나 손자손녀들이 건져서 쓰려는 게 아니고, 훨씬 더 먼 미래의 누군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후대들을 위해섭니다….’
그렇다, 다문화의 씨앗이 싹이 터 탐스러운 열매가 열리는 그날이 오려면 질마재 사람들이 참나무 토막을 갯벌에 묻던 그 마음부터 헤아려야 할는지도 모른다.

차문화사의 음다풍속과 고구려벽화

인류 역사를 알아내기 위해 고고학자나 인류학자들은 종종 벽화를 참고한다. 그러한 벽화들은 지금까지 많은 증명된 사실을 가진 영원한 역사서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역사를 가늠하는 벽화들은 고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차문화사를 중국과 비교하면 일천하지만 고구려벽화에서 명백한 진실을 찾아보고자 수년간 노력을 해보았다. 하지만 당시의 음식문화와 복식을 비교해보면, 그것이 차와 관련있는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고구려벽화의 내용을 고구려시대의 음다풍속으로 설정하고 차와 연계시켜보려고 하지만 억지 주장을 펼치기 보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 이제 회화나, 장식, 유물등이 소리없이 전하는 역사의 진실이 하나하나 학술적으로 구명(究明)되는 이때 고구려의 벽화들은 차문화사에서 또 한가지 명백한 진실을 전달하길 기대한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009년 3월 3일 화요일

찻자리에 등장하는 침향(枕香)

침향(枕香)은 최근에 전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에서 차와 관련된 축제를 하는 자리에는 꼭 빠지지 않는 상품이 나온다. 침향을 전문적으로 판해하는 부스가 한 두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서울 인사동 향전문점이나 베트남, 중국, 인도 도자기 취급점에서는 고가의 침향목으로 만든 염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의 상인은 최근 한국 침향 애호가의 수요에 맞추어 다양한 침향을 들여오고 있다.

문화원형사전에 의하면 침향의 다른이름은 :
가남향(伽㑲香), 기남향(奇南香), 밀향(蜜香), 잔향(棧香), 침수향(沈水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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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매다옹 소장 : 다양한 종류의 향로]

사찰 찻자리에서는 침향목으로 만든 염주이야기가 오고가며, 침향을 먹는 이야기를 한다. 인사동의 모 차전문점에는 침향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며 고가의 침향 시음하기도 한다.

 이번 월간다도 2월호에는 ‘하늘의 향기 침향(枕香)’이란 제목으로 향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글쓴이는 부산에서 향산재(香山齋)의 주인인 손희동 님이다.
침향을 두고 ‘향의 제왕’ , ‘국왕과 고급관료의 전리품’ , ‘동방박사의 물품’, ‘귀족들의 사치품’ 등 침향에 대한 옛 자료들을 보면 감히 대중은 알 수도 없는 존재로 세월 속에 묻혀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방송과 신문, 그리고 향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 의해 심심찮게 침향의 이야기가 거론되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 중략
향에 관심가지고 있는 분들이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손희동 님에 의하면 침향의 가격은 중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보면 10g에 3만원 정도로 시작하는 일반 침향이 있고, 1g 기준으로 10만~30만원 정도하는 침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 향의 역사로는 100년이 넘은 향공장이 10여 군데가 있고 그중 일본향당(日本香堂)은 400년, 송영당(松榮堂)은 3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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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는 대구 지역에 있는 매다옹에서 침향에 사용하는 일본산 전기 향로 및 대만 제품에서 좋은 것이 많이 있다.

제7회 ‘국제차문화대전’ 한국인의 차(茶)축제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국제차문화대전과 같은 행사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봄과 가을에 대구와 부산, 일산과 광주에서 대규모 행사가 준비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차문화 축제를 국제적인 행사로 만든 원조는 티월드페스티벌(Tea world festival, 위원장 김정순)이다.
행사일정은 6월3일부터 6월7일. 장소 : 코엑스1층 인도양홀

2008년에는 2007년과는 다른 느낌의 행사였다는 것을 많은 이들은 알고 있다. 2008년에는 서울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오픈한 대구 행사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 주최측은 입장객 수는 예전에 비해 늘었는데 부스와 부스사이의 거리가 넓어저서 사람의 이동 동선에서 혼잡해보이지 않다고 해서 생긴 오해라고 한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매년 시행하는 국제차문화대전은 이제 한국, 중국, 일본에서 공신력을 확보한 상태이다. 행사장에 사람이 동원되는 인원수만으로 성공여부를 논하기 보다는 양질의 내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지만 한국 화폐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참여가 기대된다. 외국인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지방자치제에서 단체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마케팅이 가능한 축제가 될 수있다. 차문화 관련 축제의 장이 국내외 모두에게 도움이 될 때 그 행사는 매년 사람들의 기억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주최측의 개최목적을 보면,

- ‘쉽게’ 차를 마시고 ‘함께’ 차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 차 문화 형성
- 점차 확산되어 가는 차음료 시장을 위한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
- 다양한 문화행사로 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 고조와 차 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
- 안전하고 위생적인 차를 선별하고 폭넓은 차(茶)에 대한 정보제공과 소비자 신뢰도 제고
- 생산, 소비, 유통망을 구성하여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국제시장 구축
- 국내외(한, 중, 일, 대만, 영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문화 기술의 상호비교 및 상호교류 확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 차문화 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에서 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부류와 다도(茶道)정신만을 주장하는 이들과는 의견이 상충될 수있다. 차인이라면 국내에서 이런 대규모 축제의 장이 7년째 성공적으로 매년 개최된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주최측도 상업적인 성공프로그램에서 차인들의 축제가 될 수 있는 양질의 내용이 있을 때 모두에게 마음이 열릴 것이고, 참여자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있다. 이런 불황에서 성공적인 행사는 주최측이나 참여자 모두에게 차문화의 밝은 미래를 보여줄 수있다.

2009년 3월 2일 월요일

명가원 보이차 강의 두 번째 시간

 
요즘은 전국적으로 보이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어 있다. 곳곳에서 보이차 관련 모임이나 보이차연구회 같은 것이 규모의 차이만 있지 성격은 비슷한 수준이다. 차와 관련된 인터넷 카페들도 보이차가 중심이 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명가원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시간, 일반인 뿐 아니라 차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도 궁금해 하는 보이차 관련 용어를 이해하는 시간이다. 강사 명가원 대표 김경우

2주: 보이차 관련 용어의 이해

보이차는 유통과정에서나 자료를 살펴보면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여 상품가치를 높이거나 소비자에게 설명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소비자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보이차에 대한 학문적인 규명이 부족하여 용어에 대한 완전하고 체계적인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보편적인 유통과정에서의 사용되는 용어에서 통용되는 의미를 살펴보자.

1, 보이차의 포장 단위

보이차는 보편적으로 낱개를 표현 할 때는 편(片)으로 죽순으로 7편이 포장된 단위는 한 통(筒)으로 대나무 광주리에 12통이 포장된 단위는 한 지(支)라고 부른다.

보이차의 일반적인 한 편의 무게는 357g이다. 이러한 이유는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였던 무게 단위인 담(擔, 중국·타이의 중량 단위 약60.48Kg)에서 찾을 수 있다. 한 담(擔)은 두 지(支)가 된다. 한 지(支)의 무게는 30kg이며 이를 다시 12통으로 나누면 한 통의 무게는 대략 2.5kg이며 이를 다시 일곱 편으로 나누면 357g의 무게가 되기 때문이다.

2,보이차에 관련된 용어

모차(毛茶): 제다과정에서 1차 가공을 끝마친 차.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는 차청(茶菁)이 있다.)
산차(散茶): 완성된 차의 외형이 찻잎의 형태로 흩뜨려져 있는 차.
긴압차(緊壓茶): 산차를 압력을 가하여 특정한 덩어리 형태로 만든 차. 완성된 외 형에 따라 병(餠),타(沱), 전(磚).방(方),긴(緊)등이 있다.

생차(生茶):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발효시키지 않은 산차 형태의 모차.(동일한 의 미로 사용되는 용어는 청차가 있다.)

청병(淸餠): 생차(청차)를 둥글게 떡처럼 긴압한 차.(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병차 는 생병으로, 자연적인 조건에서 일전한 시간이 지나 잘 보관된 차는 청병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숙차(熟茶): 악퇴과정을 거쳐 발효가 이루어진 산차.(이전 숙(熟)의 의미는 지금 과는 약간 다르다)
숙병(熟餠): 숙차를 둥글게 떡처럼 긴압한 차.(좀 더 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악퇴(渥堆): 젖은 찻잎을 쌓아두고 발효를 시키는 과정이다.
퇴적(堆積): 마른 찻잎을 쌓아 두고 발효를 진행시키는 과정이다.
긴압(緊壓): 일정한 압력을 가하여 차의 형태를 만드는 과정이다.
건창차(乾倉茶):자연적인 온도를 유지하면서 상대습도 80% 이하의 조건에서 보관 되어져 발효가 이루어진 차.

습창차(濕倉茶): 30도 전후의 온도와 상대습도 80% 이상의 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들 어 발효 시킨 차
번압차(翻壓茶):1차 가공된 모차를 고온 다습한 입창한 후 발효가 진행된 차를 긴 압한 차.
입창차(入倉茶): 습도와 온도 등의 조건을 맞춘 창고에 의도적으로 들어간 차.
무입창차(無入倉茶): 습한 창고에 들어가지 않은 차.
퇴창차(退倉茶): 습한 창고에 넣은 후 다시 건조한 창고로 옮긴 차.
매변(霉變): 보이차를 보관 할 때 온도와 습도가 높아 곰팡이 핀 상태.
석모(石模): 전통 방식에 따라 긴압하기 위한 틀이 되는 돌.
교목형(喬木型): 주간(株間, 몸통)이 뚜렷하며 키가 크게 자라는 차나무.
관목형(灌木型): 주간(株間, 몸통)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키가 낮게 자라는 차나무.
야방차(野放茶): 차나무를 인위적으로 심은 후 관리하지 않아 방치된 차나무.
야생차(野生茶):원시림 속에서 사람을 관리를 전혀 받지 않은 차나무.고수차(古樹茶): 수령이 오래된 차나무. 길게는 백 년 이상 된 차나무.
대지차(台地茶): 조성된 다원에서 관리하는 차나무.
내비(內飛): 보이차를 긴압할 때 매편마다 고유 상표를 표시하기 위해넣는종이.
내표(內標): 한 통을 죽 피로 포장하기 전 고유 상표를 표시하기 위해 넣는 종이.
지비(支飛): 한지를 대나무 광주리에 포장하기 전숫자, 무게 등을 표시한 종이.
병배차(倂配): 차청끼리 서로 혼합하여 섞은 차.(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는 배방차(配方茶)가 있다.)
진기(陳其): 보이차 보관된 기간
목탄화: 차를 우렸을 때 찻잎이 검고 딱딱하게 변한 상태.(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는 목질화가 있다.)
숫자개념: 네 자리 숫자(예:7542,8582,7532), 다섯 자리 숫자(예;75671,79122)

토토야 임정훈 작가의 벽화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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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정훈 작가] - 3월1일 일요일, 하루전에 대구에서 밀양에 늦은 시간에 내려와 정재헌 사기장의 집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오전을 연락을 하고 찾아갈 집이 있었는데, 3G 핸드폰 고유의 충전기 접속 모델을 가지고 오지 않은 상태에서 폰의 전원이 꺼져버렸다. 가까운 이웃에서 작업하는 사기장의 집이지만 사전에 연락을 못하고 정재헌 사기장의 차를 타고, 이웃에서 활동하는 토토요 임정훈 작가를 찾아갔다. 지난해 8월, 한국차도구도록 작업관련해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도록제작이 늦은 것에 대한 사과와 향후 작업에 대한 것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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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벽 작업 과정] 작업장에서는 큰 벽화작업이 보였고 친구와 함께 있었다. 청도소싸움축제의 공모전에서 도자기벽화 부분에 출품하기 위해서 소 두 마리가 싸우는 도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 작업이 어려워서 이번에 만든 것은 틀을 만들어 복재를 해두고자 하였다.
자신의 작업세계가 뚜렷해 보이는 임정훈은 요즘 주변에서는 다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작품세계에 몰입해 있는 현장의 모습이, 필자가 관심가지는 차도구 영역이외의 조형성 작업에서 그의 힘이 명확해보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