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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일 화요일

프랑스 홍차 니나스티 출시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차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홍차 중에서도 특히 중국 운남전홍이나 기문홍차를 맛있게 해서 마시는 즐거움을 가진다. 필자는 작년부터 의흥에서 좋은 홍차를 만나게 되어 의흥홍차를 매일 마신다고 할 정도로 의흥홍차 애호가가 되었다. 보이차 마니아라면 더욱 잘 보관된 보이차를 찾을 것이다.

월간지 COFFEE 11월호에 프랑스 홍차의 국내 판매에 대한 짧은 기사를 나왔다. 이전에도 니나스티 홍차를 수입했겠지만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프랑스 홍차 니나스티(Nina's tea)가 홍차전문업체 심주실업(주)을 통해 국내출시되었다는 최근 소식을 전한다.

니나스티는 1672년 프랑스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전통적인 차뿐만 아니라 100% 천연 에센셜 향에서 추출한 다양한 향의 블랜드티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16종류로 얼그레이, 아쌈, 다즐링 등 대중적인 홍차부터 베르사이유 장미, 헵번 같은 니나스티 만의 독특한 홍차까지 다양한 맛과 향을 만날 수 있다. 삼주실업(주)의 홈페이지를 통해 50g 캔과 125g 리필, 25g 티백의 형태로 판매된다.

티백제품은 삼각티백으로 만들었으며, 티백용이 아닌 잎차를 그대로 사용하여 최상급의 잎차와 동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삼주실업(주)는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니나스티와 잼, 아로마오일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삼주실업(주) 02-470-9124

2010년 10월 8일 금요일

미전차, 홍차미전(紅茶米磚 hong cha mi zhuan)

미전차에 대해서는 필자가 “중국차 겨문록(이른아침 2010년)”에 기록한 바와 같이 2006년 당시에는 한국의 많은 차인들이(상인을 포함한) 그 실체를 잘 몰랐다.

안휘성 황산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쇼핑을 하면서 중국차 전문점에서 “골동보이차”라고 할 때 그렇게 믿었고, 그 해 북경 보이차 전문점에서 골동 보이차의 한 종류라고 했을 때도 몰랐던 것이다.

그 이후 부산 연상동에 있는 중국차 전문점(현, 대유정)에서 요즘 만든 미전차의 형태를 보고 최실장으로부터 홍차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중국차에 대한 새로운 정리가 필요해서 중국차에 관해서 시사정 있는 중국 자료에 대한 접근과 해석이 가능한 죽천향실 박창식 선생께 자료 협조를 구했다. 최근 중국에서 취급되는 미전차에 대한 내[사진, 阜昌茶廠(부창차창)생산 전차]              용을 시사성을 포함하여 최근의 자료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료를 받고 그의 블로그에서 정리된 내용을 다시 확인하였는데 귀중한 사진과 함께 있어서 그 전문을 올린다. 아래내용 출처 죽천향실

미전米磚: 홍전(紅磚)이 곧, 미전(米磚)을 가리키는 것으로, 신장지방에서는 미심차(米心茶)로 부른다. 이는 홍차를 갈아서 압착한 것으로, 후난성과 허베이성의 특산품이다. 수원성(綏遠省), 네이멍구 자치구, 신장 자치구, 닝샤후이족 자치구에 판매되었다. 몽골족이 주 수요층이며, 순족(順族), 카자흐족, 위구르족이 그 뒤를 이었다.

米磚是以紅茶的片未茶為原料蒸壓而成的一種紅磚茶。其灑面及里茶均用茶未,故稱米磚。米磚分為“牌樓牌”、“鳳凰牌”、“火車頭牌”等牌號。米磚外形美觀,磚模稜角分明,紋面圖案清晰秀麗,色澤烏亮,內質湯色紅濃,香純和,味醇厚。主銷新疆及華北,部分出口蘇聯和蒙古,近年亦有少量遠銷歐美,是國內磚茶中獨樹一幟的紅磚茶。

미전은 홍차적 편말차(조각이나 가루차)를 원료로 증압하여 만든 일종의 홍전차이다。앞뒷면 모두 차말을 사용하였기에 미전이라 불려졌다. 미전은 “패루패”、“봉황패”、“화차두패”등의 패호(상표)가 있다. 미전의 외형은 아름다운데,벽돌모양의 각이 분명하고,문면(표지)도안이 밝고 수려하다. 색택은 밝은 검은색(오량)이며,품질의 탕색은 홍농,향은 순화,맛은순후하다. 주 소비처는 신강과 화북이며,일부는 소련, 몽고로 수출되고,근년에 와서는 구미로도 소량이 수출 되고 있는,국내(중국)전차 중에서도 한그루 우뚝한 차 이다.

趙李橋茶廠磚茶生產歷史悠久,據記載可追溯到清朝咸豐年間(1861年)。湖北磚茶,原是山西幫經營,先在鄂南設莊收購毛茶加工磚茶,19世紀中葉,咸寧縣羊樓洞產80餘萬斤。進入19世紀後,由於對外貿易的發展,清道光年間宜紅問世,至1861年漢口開埠後,英國去漢口設立洋行,大量收購紅茶,轉運英國和轉手西歐各國。此時俄商收買磚茶,1863年前後俄商去羊樓洞一帶出資招人包辦監製磚茶。

조이교 차창의 전차 생산역사는 유구한데,기록에 의하면 시작이 청조 함풍년간(1861년)이다. 호북전차로,원래는 산서상인들이 경영했는데,처음엔 악남에서 모차를 수매, 가공하여 전차를 만들었다. 19세기 중엽,함녕현 양루동 에서 80여만근이 생산되었고. 19세기 진입후,대외무역의 발전으로,청 도광 년간 의홍문세,1861년 한구漢口(武漢市의 중요지역) 개항 후,영국은 한구에 무역회사를 설립,대량으로 홍차를 구입해서 영국으로 가져가 서구 각국으로 판매하였다. 이 시기에 러시아 상인(俄商)들은 전차를 수매하였는데,1863년을 전후 하여 러시아 상인들이 양루동 일대에 와서 출자하고, 사람을 고용, 포장을 하고 감제하여 전차를 만들었다.

 

[사진, 러시아 티 루트]

1873年在漢口建立順豐、新泰、阜昌三個新廠,採用機械壓制米磚,轉運俄國轉手出口。主要原料來自湘、鄂、贛、皖四省紅茶的片末茶,還從印度、錫蘭時口部分茶末。俄國在紅口生產和收購的磚茶,一般是從漢口經上海海運至天津,再般運至通州,再用駱隊經張家口越過沙漠古道,運往恰克圖,最後由恰克圖運至西伯利亞和俄國其他市場。

1873년 한구에는 순풍(1863)、신태(1866)、부창(1874) 3개의 새로운 차창이 건립되고,기계압제를 미전에 채용하여 러시아로 수출하였다。주요 원료는 상(호남)、악(호북)、공(강서)、환(안휘) 4개 성의 홍차적 편말차로,나중에 인도와 、석란(스리랑카)의 차말 도 사용되었다. 러시아는 생산된 홍차와 구매한 전차를 한구에서 해운를 이용 천진으로 가져가,다시 통주로 옮긴 후,낙타를 이용하여 장가구를 거쳐 사막을 건너가 캬흐타에서 시베리아와 러시아 각 시장에 판매하였다.

後來還動用艦隊參加運輸,經海參崴轉運歐洲。據《海關通商貿易總冊》統計,1876年至1879年,米磚出口中漢口總出口量的13.426%,1879年出口米磚7232.8噸,佔當時全國茶葉出口總量的7.28%,1888年上升到佔全國出口總量的12.91%,為米磚生產和出口的全盛期。目前產千餘噸,主銷東口(指張家口)、西口(指包頭)及新疆各地。少量銷歐美與蘇聯。原廠址在湖北省赤壁市羊樓洞鎮,有名的“洞茶”即是該廠前身生產的磚茶。隨著生產規模的擴大,1953年4月,廠址遷至赤壁市趙李橋鎮,廠名也由“中華茶葉總公司羊樓洞磚茶廠”改為“中國茶葉公司趙李橋茶廠”,1977年廠名改為“湖北省趙李橋茶廠”。

후일 유럽과 블라디보스토크간의 (차)운송에는 함대도 참가했는데, 《해관통상무역총책》통계에 따르면,1876년-1879년 기간,미전은 한구 총 수출량의 13.426%로 1879년 수출된 미전7232.8톤은 당시 전 중국 차엽 수출 총량의 7.28%였다. 1888년엔 12.91%로 출구 총량이 상승, 미전 생산과 수출의 전성기였다. 현재는 1,000여톤이,주요 수출지역인 동구(지 장가구). 서구(지 포두)및 신강 각지로 가며 소량이 유럽과 미국, 소련으로 수출되고 있다. 호북성 적벽시 양루동진에 원래의 차창인 “중화차엽 총공사 양루동진 차창”이 있었는데,생산된 전차는 “동차”로 유명했다.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서,1953년 4월,적벽시 조이교진으로 차창을 옮기며 이름을 “중국차엽공사 조이교 차창”으로 바꾸었고,다시 1977년 차창의 이름을 “호북성 조이교 차창”으로 바꾸었다.

趙李橋米磚茶是產自湖北省“趙李橋茶廠”的紅茶米磚,原本茶廠位於蒲圻羊樓洞,後因為交通運輸便利便遷至趙李橋,隨著所生產的青磚、米磚外銷到蒙古、蘇俄及大陸各地,因而聞名。早期為外銷產品,最早花絞為單鳳凰川寧紅米磚,磚面壓有鳳凰圖案,TWINIMNGS字樣,並注明(為倫敦R。TWININGS公司特制),中期為火車頭圖案,後期五星牌坊。

조이교 미전차: 호북성 “조이교 차창”의 홍차 미전. 원래 차창은 포기 양루동에 있었는데 후일 교통 운수가 편리한 조이교로 옮김. 청전과 미전을 생산, 몽고, 소련 러시아 및 대륙 각지로 수출하여 명성을 얻음. 조기 수출산품 중 가장 최초는 봉황이 있는 화교(꽃문양)의 천녕 홍미전으로,앞면에 봉황도안(봉황패),TWINIMNGS 글씨(런던 R。TWININGS공사특제)설명 첨부,중기생산품은 화차두(기차패) 도안,후기 산품은 5성패방 .


 

2010년 9월 9일 목요일

다문화가정 아동의 한국차 교육실습 풍경

우리나라에서 유치원생의 다도교육은 6-7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차 전문지에 보도되었다.

다도에 관심있는 유치원 원장들은 조금씩 학습의 일환으로 유치원다도라는 명칭 하에 약식, 혹은 전통식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다도라고 해서 무슨 깊은 내용을 공부하는 것 보다는 차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예절이라는 범주에서 간단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같은 그룹 아동들에게 차를 우려내어 나누기부터 격식에 맞는 찻상차림 혹은 꾸준한 예절교육의 일환 등으로 발표회까지 하는 유치원마다 특색있는 과정으로서의 프로그램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한국의 예절과 같은 범주에서 차 마시는 법을 어머니와 함께 유치원에서 배우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의 인식으로는 혼혈의 존재가 매우 드물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피하기까지도 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예가 많아져 아이들 스스로도 서로 거리낌없는 사이로 지내고 있음은 이미 다문화가정의 모습이 이 사회에서도 평범한 일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사진, 타티아나와 그의 딸 이수현]아이들이 혼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에서 아직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서로 간에 배타적인 경우도 있어 급우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는 현실에 러시아에서 건너온 타티아나 씨는 유치원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는 다도교실이 있는 것을 매우 반갑게 여기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9월 08일 서울 강서구 등촌이화유치원(원장 이문희) 초청으로 서은주 교수의 부모와 함께 하는 다도교실 강의는 어머니들의 큰 호응 속에 자녀들과 함께 하는 차 마시는 법과 다식을 직접 다식판에 찍어내는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이수현 어린이 어머니[타티니아/러시아]는 유창한 한국말로 오늘 이런 시간은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

러시아에서 홍차를 많이 마셨는데 유치원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부모님과 함께 차마시는 교육이 있다고 해서 오늘이 기다려졌다고. 오늘 교육을 통해서 우리 아이가 차 마시는 것을 한국의 예절에 맞게 배우는 것이 좋았다고 그 소감을 이야기한다.

 [사진 오른 쪽, 첫 번째 이수현과 유아들]

교육의 현장을 본 필자는 보통 어린이 다도교육(유아 다도)이라고 하면 차 마시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강의는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차를 따르고 마시는 예절을 배우고 준비된 다식으로 다식판에 찍어보는 것이다. 다식판에서 모양이 생기는 것을 보고 직접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게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적응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유치원의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그들도 우리 예절을 알고 싶고 차와 함께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을 희망 내지는 자연스럽게 경험하고자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동화할 수 있는 우리네 전통적인 생활방식이다. 더 나아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보다도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으로서의 배우자들이 한국에 좀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하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좀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절실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현이의 한국차 다도교육은 그 아이 뿐만 아니라 어머니[타타니아]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며 아마도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 시댁 식구, 친하게 지내는 한국 부인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멋진 한국식 아이템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유치원에서의 보조교사들의 적절한 도움과 강사 선생님의 자연스러운 진행 덕분에 30명 (유아15명, 어머니 15명)의 유아와 어머니들은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다도교육 프로그램을 마쳤다. 다식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어머니와 서로 마주 앉아 무엇인가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즐거움, 그리고 차를 우려 서로에게 소통할 수 있다는 기쁨까지도 준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필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식의 다도교육을 배운 이수현 아동의 어머니[타타니아/러시아]에게 러시아에서는 어떤 홍차를 마셨는가 하고 묻게 되었다. 이는 차를 통한 또 하나의 상호경험의 교환이며, 그 나라에서의 홍차문화에 대하여, 또 그 트랜드에 대하여서도 말을 들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유럽홍차, 인도 스리랑카 홍차를 다양하게 많이 마셨고 최근에는 중국 홍차도 러시아에 수입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과 가까운 위치의 러시아대륙은 동구유럽에 가까운 경우 유럽의 홍차가 먼저 전래되고, 그 이후 중국의 홍차가 유입된다는 사실에 필자도 사실 놀라움이 앞섰다.

2010년 3월 20일 토요일

홍차 문화의 세계 - 홍차의 모든 것

21세기 초, 우리나라는 중국차 문화를 가감없이 받아드리면서 거대한 시장의 차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 파고 들었다.

전국에서 차를 연구하는 대학이 생기고 차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다양한 차문화를 배우게 되었다.

과거에도 우리나라에는 홍차 문화가 들어와 있었지만 대학에서 학문적으로 공부하는 과목이 개설되면서 유럽의 홍차 문화가 예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교육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시점에 부산여자대학에서 홍차의 모든 것을 담은 학습 교제용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 프로필

정영숙 / 부산대. 창원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부산여자대학 차문화복자과 학과장 (사)한국차학회 명예회장. (사)한국다도 협회 부회장

배말순 /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부산여자대학 교양과 교수. 부산여자대학 전임 강사

임창숙 / 경북대학교 대학원 임학과 농학 박사. 부산여자대학 차문화복지과 강사. (사)한국차학회 이사. 총무간사

김문숙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대학원 예다학 석사. 부산여자대학 다도 강사. (사)한국차학회 이사

유혜진 /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석사. 원광대학교 대학원 한국문화학과 박사 과정 수료

목원대. 단국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사

티웰 / 정가 15,000원

목차

Chapter1. 홍차의 역사

Ⅰ. 유럽, 차를 만나다

1. 동양의 국경을 넘다

2. 영국, 수입이 아닌 생산의 홍차로

Ⅱ. 영국의 홍차 문화

1. 혼수용으로 건너온 홍차

2. 커피하우스에는 차도 있다.

3. 생활 속의 차

Ⅲ. 홍차와 관련된 세기의 사건들

1. 보스톤 차 사건 -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

2. 영국 아편전쟁 - 중국, 홍콩을 양보하다

3. 차 레이스(tea race)-차 운반 경쟁

Ⅳ. 홍차와 자본주의

1. 차와 마케팅

2. 유럽의 도자 회사

3. 실용을 추구하는 현대의 홍차 문화

Chapter2. 홍차의 세계

Ⅰ. 차와 홍차

1. 차의 생성

2. 차의 여행

3. 차나무(카멜리아 시네시스)는?

Ⅱ. 생산지와 등급에 따른 홍차

1. 산지별 홍차 - 홍차들의 고향

2. 등급별 홍차 - 팁(Tip)에서 페코(Peko)까지

Ⅲ. 홍차의 분류

1. 우리는 방식에 따라

2. 찻잎의 배합에 따라

3. 포장과 형태에 따라

Ⅳ. 홍차의 제다 공정

1. Orthodox 공법

2. CTC 공법

Chapter3. 홍차의 매력

Ⅰ. 홍차 도구 콜렉션

1. 홍차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

2. 아름다운 홍차 그릇과 제조 회사

Ⅱ. 맛있는 홍차 우리기

1. 기본 홍차 우리기(Straight Tea)

2. 다양한 홍차 우리기(Variation Tea)

Ⅲ. 계절별 홍차 찻자리

계절별 -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별 - 생일, 크리스마스

참고 문헌

2010년 3월 10일 수요일

홍차 문화의 세계 편집을 마치며

티월에서 발행하는 세번 째 책이 오늘 인쇄소에 넘겨졌다. 제목은 “홍차 문화의 세계”로 이제까지 한국에서 홍차 관련 책들이 다양하게 출간되었지만, 이번에 나오는 책은 다르다.

한국에서 다도(茶道)과목을 대학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부산여자대학 차문화복지학과에서 그동안 홍차 수업의 내용을 담은 것이다.

다섯 명의 공저자는 스리랑카, 인도, 무이산 정산소종 등을 탐방해오면서 조금씩 준비해온 것이다. 티웰에서 원고를 접수하고 나오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대학에서 정규 과목에 있는 홍차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와 강사들이 공저로 만든 것이다. 홍차의 역사, 홍차의 세계, 홍차의 매력이라는 분류를 가지고 이전에 보지 못한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홍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내용으로는 맛있는 홍차 우리기의 5가지 법칙(Golden Rule), 다양한 홍차 우리기 (Variation Tea), 사과의 상큼함과 홍차의 독특한 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애플티, 홍차에 향신료인 생강, 정향, 계피, 후추, 겨자 등과 우유를 함께 넣고 끓이는 인도 전통 홍차인 마살라 짜이 등이 독자를 기다린다.

[홍차 문화의 세계 앞 뒤 표지]

공저자는 정영숙(부산여자대학 차문화복지과 학과장, 경영학 박사), 배말순(부산여자대학 전임강사), 임창숙(경북대학교 대학원 임학과 농학 박사), 김문숙(부산여자대학 다도 강사), 윤혜진(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박사 수료)

 

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2. 일명원에서 만난 차인과 운남전홍 홍차

작년 10월 운남 보이시에서 일을 마치고 곤명으로 나왔다. 택시로 장장 4시간 소요되는 거리다. 곤명의 다른 차시장에서도 일을 보고 우리는 처음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곤명에 가면 정숙희 선생님의 자매가 운영하는 ‘일명원’ 차 전문점에 가기로 약속을 한 바 있었다.

그곳에 가고 싶었던 또 한가지 이유는 정숙희 선생님의 자녀(자매)를 한국에서 대학을 보내지 않고 중국에 체류하며, 더구나 그것도 보이차를 전공하게끔 하였을까 하는 의문때문이기도 했다.

[사진, 운남전홍] 만남이 있었던 자리에는 정숙 선생님과 두 자매도 자리에 있었다. 공부하는 책상위에서 한국, 중국 서적이 뒤섞여 있었다. 그 공부가 그리 쉬운 과목은 아닐 것이리라. 일명원의 운영방식은 매일 사장이 교체되어 운영된다고 한다. 하루는 언니, 하루는 동생이 그 날의 사장이다. 참 흥미롭고 또한 현장에서의 강한 교육방식이기도 했다. 필자의 처음 생각은 과연 이러한 운영방식을 꾸준히 해 왔을 것인가에 맞춰졌다. 그러나 나약한 자매라는 한국식 개념을 뛰어넘어 두 자매는 충분히 한사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다름아닌 결과! 근처의 기존 중국인이 운영하는 차 전문점이 문을 닫고 나갔다고 한다.

오늘은 동생이 대표로 차를 낸다. 무슨 차를 원하느냐고 해서 운남전홍을 마시고 싶다고 했다. 저울을 가져온다. 학교 품평시간에 배운 그대로 하는 것 같다. 보통 알고는 있지만 실제 사용은 잘 안하는 편인데 이 장소에서는 모든 것이 습관이다. 본인도 운남전홍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좋은 차가 없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상급이라 하는 차를 내었다.

[사진, 좌에서 김소연(26), 정숙희(母, 52), 김남희(25)]

필자보다도 이 장소와 자매를 너무나도 궁금해 하던 분이 또 한 분 있었다. 그분은 다름아닌 동행이었던 이영자 선생님이시다. 어떻게 중국에서 자매가 운영하는 차전문점이 자리잡고 성공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많으셨다. 필자가 옆에서 지켜보건대 어머니의 모습과 자매의 아름다운 동작 하나하나는 이영자 선생님께 더할나위 없는 행복을 선사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그저 남의 행복이 아니었다.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두의 행복이었다.

우리는 모두가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운남 전홍을 중국의 정확한 산지에서 참 맛을 모았다. 그 자리에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왜 한국에서는 유럽의 홍차가 자리잡지 못하고 맴돌고 있을까? 일단 오늘 모인 사람들이 중국차 애호가이다 보니 의외로 답은 간단했다.

첫째는 중국 홍차(기문홍차, 운남전홍, 정산소종 등)를 즐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잎을 파쇄하지 않은 차 만을 마시고 즐기는 분들이다. 지금은 유럽의 홍차라는 것이 마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지만 원류는 바로 이 홍차들이다. 굳이 비교해서 말하자면 잎 그대로 마시는 차엽들을 보는 이들과 티백에 담긴 분쇄차들을 즐기는 그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중국산 홍차를 즐기는 분들의 공통점은 홍차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요구하지도 않고 알고자하는 노력도 잘 하지 않는다. 홍차는 우리가 마시는 잎차가 홍차일 뿐 유럽으로 번져나가 여러 가지 감미를 더하고 우유까지 동원하는 것은 차의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영국의 홍차문화를 배격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차꾼이라면 홍차는 그렇게 마시고 싶지 않을 뿐이다.(영국의 수준 높은 홍차와 격조 있는 찻자리 로 즐기는 분도 분명히 있지만 주변에서 보는 보편적 시각에서 볼 때)

보편적으로 중국홍차 생산지를 방문해 본 분들도 많은 편이거나 그 지역의 차를 현지인의 도움이나 지인들로부터 정확한 차를 구해서 마신다. 어디에서 만든 것인가 하는 회사 이름은 이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그해의 농사가 잘 된 것인가 아닌가를 따진다. 이렇게 서로 생각을 나누며 마실 때, 곤명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오은숙씨가 자리에 같이하게 되었다. 전에 한국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미생물 발효균을 연구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있는 연구소에서 더 중요하고 급한 일들이 있다고 잠시 학업을 접고 한국에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역해주신 박미영 학생도 보이차 학과 석사과정 졸업반이다. 정말 자연스럽게 발효라고 하는 차에 대해서 일가견을 가진 분들이 만났다. 자연 이야기는 풍성해졌고, 좋은 차들과 함께했기에 좌중은 정홍, 보이타차, 보이전차를 마셨다.

이 모임이 있었던 일명원, 이곳에서 한국 유학생에게 주는 메시지도 다양하리라 여겨진다. 현재처럼 모범적일 때 더 큰 파장이 예상되었다. 잠시 머물렀던 시간이나마 저 먼 곤명에서 한국인이 보이차를 전공하고 보이차 전문점에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훗날 기록되어 질 것이 분명하다. 아니 필자가 그 사실을 지금 기록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성업(成業) 되는 이유는 성실함을 기본으로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보이차를 전공하는 학생이기에 필자를 비롯한 제 3 자가 볼 때는 전문가가 운영하는 집으로 보기 때문이다.

2009년 이 글을 쓰면서 정숙희 선생께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요즘 일명원의 근황을, 작년 12월 더 많은 공부를 위해서 일명원을 접었다고 한다. 큰 딸은 보이차를 전공하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둘째는 경덕진에서 도자기 전공으로 대학원에 갔다고 한다. 이제 방학이 되면 석우연담 “차를 향한 눈”에서 그들 두 자매의 인터뷰를 담아 보겠다.

 

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정산소종홍차 최고가를 갱신하는 금준미

2006년 무이산 동목촉에서 생산되는 정산소종홍차 실험실에서 처음 만난 금준미의 가격이 한 근에 1600위안인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정산소종 홍차 가격보다 몇 배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그것을 구입해서 사진 작업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2007년에는 2,500위안이다 그래서 또 못했다. 2008년에는 3,000위안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같이 구입해서 사진 작업을 하였다. 2009년 11월 무이산 시내에서 판매되는 금준미는 50g 880위안 또는 100g 한 통에 1600위안이다. 그 들의 유통 방식인 한 근 단위로 보면 8,000위안(원화 130만원)이다.

세계적인 명차라고 한는 정산소종은 특급이라고 해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년 찻값이 오르지도 않는다. 금준미나 은준미 같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중국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이다 그런데 “금준미와 은준미”를 만들어 그들은 기막힌 마케팅 방식으로 매년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올해 구입하지 못하면 못 마실 것 같아서 구입하는 사람도 있고, 중국홍차 애호가로부터 입소문으로 찾는 이가 많아지면서 더욱 극성이다. 2009년 11월 22일 저녁 무이산 시내의 중국 정산소종홍차 전문점에서 가장 자랑하는 차를 시음하며 느낀 점이다. 차 맛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 방식이 특별하였다.

[사진, 정산소종홍차 금준미 100g 단위 통, 100년 노총수선 100g 차통]

 

입하고자 하는 사람과 같이 시음하였지만 용납될 수 없는 가격에 돌아섰다. 건차에서의 차 향기와 외형, 엽저의 상태로 보아서 이 차가 가격을 떠나서 최상급일 수 있는 요건이 되지 못하다는 생각에 미련을 둘 수 없었다.

짧은 시간에 흥정없이 일어나는 우리를 사장은 호텔에까지 데려다주었다. 23일 오후, 전날 함께 시음한 제주도 차세상 이정주 선생은 다른 곳에서 맛과 향이 더 뛰어나면서도 착한 가격에 구입했다고 좋아하시는 것을 보았다. 차인들이 외국에서 좋은 차를 적정한 가격에 구매할 때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고 그것이 축적될수록 자신의 안목을 믿게 된다.

차는 가격의 높고 낮음에 차별을 두는 것이 아니라 더 뛰어난 풍미를 가지고 맛과 향이 좋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루고자 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그런데 차 전문점이라고 한 곳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가격에 동조할 필요는 없다.

귀국할 때 중국 동방항공 비행기 안에서 면세품 책자에 나온 베리나인 골드 21년 가격을 보았다. 640위안이다. 차와 술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날 만큼은 본질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였다.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성주사 달빛차회, 홍차 찻자리

창원 성주사에서 찻자리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창원 삼소방에서 듣게 되었다. 최근 창원을 몇 차례 다니면서 가까운 사찰에서 그러한 행사가 있다는 소식에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 지역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차회 활동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사찰에서의 행사이기에 더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삼소방으로 가서 이창희 사장님과 같이 성주사에 가기로 하고 서울에서 내려갔다. 그곳에서 몇 차례 뵌 적이 있는 손님의 차를 타고 사찰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약간 추운 듯 하였는데 사찰 주변 분위기로는 차에 관한 어떠한 행사도 의식할 수 없을 만큼 조용하였다.

이창희 사장은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법당에서 한다고 하신다. 안에 들어가 보니 입구에서부터 여느 찻자리의 모습과 비슷한 유형으로 자리가 바닥에 깔려 있다. 오른 쪽의 첫 번째 두 번째 찻자리[사진, 윤은주 님의 홍차 찻자리] 주인은 이번 일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볼 수 있는 도구의 배치와 어울림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찻자리를 보고 지나가는데 저 끝 쪽에서 많이 본 얼굴이기에 자세히 보니까 삼소방 사모님(윤은주)의 홍차 찻자리가 아닌가. 다른 사람들이 앉은 면적의 3배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 사찰의 다도반 회원들에게 미움을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찻자리에 참가하는 많은 회원들의 자리 배분을 볼 때 분명 튀는 자리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보수적인 사고로 생각하면 한국차 내는 자리도 아니면서 말이다. 왼쪽으로 돌아보니 메뉴는 모두 비슷하다. 우리나라 황차라고 자랑하는 이가 많은 것 같다. 누군가에게 물었다. 왜 황차를 가지고 나왔는가 하고 단순하면서도 간단한 답변이다. 중국 발효차는 보이차인데 보이차는 가짜가 많다고 하는 것과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녹차로 발효시킨 황차 만든 것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녹차보다는 황차를 많이 준비한 것 같다. 사이사이에는 연차도 있고 녹차를 내는 분도 있었다. 창원 지역의 사람들은 아는 얼굴이 잘 없었다. 가끔 학교 졸업생이나 학생들은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조금 있으니 여자 가수 한 명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모두 조용한 가운데 연주하는 쪽으로 사람이 모였다. 그제야 나는 홍차가 있는 찻자리에 앉아서 차를 요청했다.

삼소방 사모님은 그날 머리와 옷을 잘 갖추어 오신 것 같다. 찾아온 손님에게 최대한 예를 갖추고 차를 내는 모습이 능숙하게 보였다. 처음 마시는 차는 웨지우드 다기에 얼그레이를, 두 번째는 로얄 밀크티를 내는데 그것은 코펜하겐 찻그릇에 담아 내고 준비하는 것을 보면 홍차를 일상에서 늘 마시는 사람 같은 분위기였다. 차를 내는 중간중간에 코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다식으로 준비한 것도 홍차를 맛나게 마실 수 있는 종류로 하나하나 정성이 묻어나 보였다.

행사에서의 아쉬운 점은 홍차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도구와 차가 준비된 것처럼 한국차와 일본차 중국차도 하나의 찻자리는 조금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행사를 마치고 주지 원정 스님과의 짧은 인터뷰를 했다. 스님은 이런 행사를 12년째 하고 있는데 매년 하는 이유는, 사찰이 가지는 지역 사회의 역할에서 신도들이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사찰내의 다도반을 통해서 부처님께 차 공양을 하고, 본인 스스로도 차를 통해서 불심이 깊어지고 문화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2009년 9월 27일 일요일

티백 홍차가 아닌 스틱 홍차의 새로운 맛

세계에서 홍차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현대식 CTC 기계를 이용하여 발효시킨 후 건조하는 방법으로 만든 차를 마시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CTC 기계로 만든 차의 큰 장점은 대량 생산을 하면서도 일정한 맛을 균일하게 내고 제품을 규격화 표준화시키는데 가장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틱 홍차로서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 것이다]

유럽에서는 티백 제품도 환경친화적인 상품으로 개발 되어 가고 있으며, 차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티백 제품은 등급이나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많은 편이고 티백의 한계성만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회용 포장의 변화가 차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볼 때 유럽 상품은 동양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아이디어 상품을 볼 수 있다. 창원의 모레스토랑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였다. 티백 홍차가 아닌 스틱 홍차를 후식으로 가져온 것을 보고 함께 앉은 사람들이 놀라적이 있다. 기존의 상식을 벗어난 것으로 스틱의 재질과 디자인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게 된 것이다. 이 표현이 유럽 홍차를 즐기는 분들이 보면 당연한 것을 가지고 왜 그러나 할 수 있겠지만 그날의 분위기를 맛보는 사람들은 순수 차맛을 즐기는 것으로 홍차라고 하면 중국 홍차의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이었다.

그러한 맛은 유럽 사람의 음식 문화 속에서의 입맛과 그들의 기호품으로 만들어진 것을 즐기는 것과는 다르게 순수한 차 맛을 즐겨온 사람들이 립톤 같은 곳에서 나오는 티백은 뭔가 다가갈 수 없는 맛이었고 브랜딩이 아무리 잘되어 있어도 티백은 티백이었기에 눈으로 보는 맛으로 치자면 티백 홍차는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는 것이다. 스틱 홍차는 알루미늄 재질에서 오는 유해 요소는 분명히 그 나라의 의학규약에 맞게 만들어진 것으로 믿고 본다면 스틱 그 자체는 굿아이디어이다.

우리나라도 차를 마시기 불편해서 팔리지 않는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형태나 도구의 사용이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그날 스틱 홍차에 찬사를 보내는 바람에 주인장이 나와서 정식으로 홍차를 즐길 수 있도록 다구 세트를 들고 우리 테이블에 가져다 주었다. 덕분에 다즐링 홍차를 한 가지 더 서비스로 즐길 수 있었다.

CTC 기법 - 찻잎을 눌러 으깨고 절단하여 궁글게 말아 형태를 잡는 것으로 3가지 공정을 영문 이니셜(crush, tear, curl)로 표기한 것이다.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홍차를 만나는 여행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까지도 홍차를 즐기는 인구가 많지 않아서 유럽의 다양한 형태의 홍차가 수입은 되었지만, 고급 홍차를 수입하는 곳이 드물었다. 수입을 하였다고 해도 유통이 원할하지 못해 고급홍차 수입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최근, 유럽식 홍차 마시는 인구가 급속히 늘어가는 것 같다. 나는 중국 홍차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유럽의 홍차 맛에 감동하지 않는 편이라고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일반적으로 홍차를 즐기는 분들은 유럽홍차가 멋있고, 더 우아한 다기를 다루는 것에 크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나는 중국 홍차 메니아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것에 아직은 감동을 받지 못한 편이다. 최근 홍차와 관련한 논문이 자주 나오고, 차관련 세미나에서도 홍차관련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유럽 홍차를 즐기고자 하는 메니아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기르 바라는 입장이다.

전국에서 규모있는 서점에 가면 차와 커피, 커피와 차, 와인과 차, 커피와 다도 코너를 업장마다 제목만 다르지 비슷하게 다루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차에 관한 책이 늘어가면서 서울에 있는 대형서점에서는 특설 코너를 만들었지만 계속해서 커피코너 책이 넘쳐나서 차 쪽으로 침범하고 있는 것을 차의 책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단박에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만큼 차 보다는 커피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차에 관한 책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녹차 보다는 중국차 그중에서도 보이차에 관한 책이 일시적이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나왔다. 그것이 대중적으로 보였다면 홍차에 관한 책은 너무 빈약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홍차를 만나는 여행> 형설라이프, 서지은 저자의 책을 보면 과거에 나온 홍차와 관련된 책과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구성이 되었다. 역사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알 수 있도록 되었으며, 팁을 만들어 초보자가 알고자 하는 부분이 쉽게 설명되어 유럽 홍차를 이해하기에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홍차의 원류인 중국 홍차에 관해서는 크게 언급되지 않거나 중국차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저자의 전공이 유럽 차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차의 등급이나 분류는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홍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현재백석예술대학 외식산업학부 교수이며, 차와 커피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홍차의 발전 - 홍차 탄생의 배경, 유럽에 수출된 홍차, 홍차의 영국 전파, 미국의 보스턴 차 사건, 차를 계기로 시작된 아편전쟁, 쾌속 범선들의 차 운반 경쟁, 대영제국의 홍차 탄생
홍차의 제다 과정 - 전통방식, Orthodox, 로터반 방식, Semi Orthodox, CTC(Crush Tear Curl) 방식
홍차의 등급 - 홀 리프(Whole leaf) 타입, 브로큰(Broken) 타입, 그 외 등급
홍차의 분류 - 산지별 분류, 스트레이트 티, 블렌드(Blend)에 의한 분류, 가향(Flavored)에 의한 분류, 티타임에 의한 분류
홍차의 꽃, 다구의 선택 - 티포트(Tea pot), 티 컵(Tea cup), 스트레이너(Strainer), 메저 스푼(Measure spoon), 티코지(Tea cozy)와 티워머(Tea warmer), 타이머와 모래시계, 티캐디(Tea caddy) 그 외 도구들
홍차 음료 - 사과홍차(Apple Tea), 딸기홍차(Strawberry Tea), 티 펀치(Tea Punch), 키위 아이스 티(Iced Kiwi Tea)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불교미술품과 차도구 판매전에서 홍차다기

인사동에서 차도구 관련 전시는 많이 있다. 대부분이 현대 도예가의 작품이다. 최근에는 차도구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차도구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전업작가가 생겨나고 있다.

그렇게 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의 확산은 우리 차계에서 활동하는 무지의 차인들에 의해서 더욱 양산되고 있다.

홍차가 유행이다고 하면서 홍차도구는 판에 박힌 것에 몰두하고 있고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홍차에 대한 개념은 유럽홍차여야 한다는 전재하에 활동하다 보니 이러한 현상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나라에서나 도구의 사용에서는 충돌이 생긴다. 차 자체가 좋은데 도구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개념의 차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이 깊은 분들은 그런 것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도구 전시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홍차용 다기가 많은 전시가 있다.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전시하는 고미술, 불교미술품과 차도구 판매전이 조계사 불교중앙박물관 내 나무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차도구 품목은 국소적인 면이 있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취급한 엔틱으로서의 홍차 다기를 자주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 청대의 홍차용 찻잔과 다호를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전시는 가헌아트. 고전문화. 고하. 풍경. 미감예감. 엔틱아시아. 해인가 등에서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불교미술품 전문화랑과 차도구 관련 전문점이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다.

2009년 6월 11일 목요일

홍차 어떻게 마시면 좋은가?

요즘 우리나라에서 홍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 유행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여러 가지 음료가운데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홍차다기는 영국제 명품을 구해야 하는가? 시간을 재고 차를 우리는가 하는 부분을 가지고 혼돈을 하고 있다.

그러면 유럽식 홍차를 마시는데 어떤 다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기문홍차나 운남전홍, 정산소종 같은 중국식 홍차를 마시면서 유럽식 홍차다기에 마시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진 설명, 기문홍차의 탕색]                                  여건이 된다면 유럽식 홍차 다기로 홍차를 마신 것이 좋다고 본다. 하지만 홍차에 대한 지식은 초보수준이면서 홍차도구만 고가의 유럽식 홍차 다기를 무리하게 구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는 한국도자기나 행남자기 같은 홍차다기로도 충분하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홍차다기의 수준을 알고 마실 만큼 안목을 갖춘 이는 많지 않다. 우선 즐기면서 마시다 보면, 개인적으로 홍차가 좋고 게속해서 더 연구하며 좋은 차를 즐기게 된다면 그때 고가의 자기 취향을 찾아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홍차를 마실 때 시간을 재는 시계도 품평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해서 차를 마실 필요는 없다. 유럽사람들이 가정에서 홍차를 마실 때 시간을 재기 위해서 옆에 시계를 두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만큼 조급하게 살지 않기 때문이다. 차를 우려내고 손님께 내는 것은 차를 내는 주인의 감각이다. 일상에서 차를 가까이하고 홍차와 어울리고 맛을 즐기는 케익 같은 것에서 주인장의 멋과 맛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차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차를 즐길 때, 차도구 시장이 크지고 유럽의 명품이 수입되고 우리는 그러한 명품에 비교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기술도입이 이루어지면서 자생력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홍차 마시는 것을 까다롭게 한다고 해서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차를 마시는 사람이 명품이 아닌데 외국의 명품 홍차다기를 가진다고 해서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기본적으로 차를 어떻게 쉽게 마시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요가 많아지면 높은 수준의 메니아를 위한 교육은 그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품질 좋은차도 많이 수입되게 된다. 지금은 차를 쉽게 마실 수 있는 국산 홍차도구의 사용이 권장된다.

홍차다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현재 있는 것으로 다기의 기능성을 살려서 마시면 된다.

2009년 5월 7일 목요일

중국차 전문점에서 마신 기문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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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황금 원장, 유럽 홍차를 내는 모습]

지난 4월 21일 구미에 있는 중국차 전문점 투다헌(鬪茶軒)을 예정에 없이 가게 되었다. 구미차인연합회 황영화 회장을 만나기로 했는데, 사전에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은 관계로 황 회장님의 안내에 따라 구미 시내의 투다헌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다. 황 회장님은 ‘한국의 찻자리’에 나올 분으로 초상권 문제가 있어서 반드시 직접 뵙고 확인을 해야 하기에 바쁜 일정에서 시간을 내어 주셨다.


오후 5시 약속 장소에서 나는 J 선생님과 함께 먼저 도착하였다. 투다헌은 첫 방문이고 안주인도 초면이지만 내 명함을 받고 지면을 통해서 알고 있다는 말씀과 함께, 150g 전후 크기의 금과공차 보이차를 내어주었다. 처음 보이차를 마시고 난 뒤에 가게를 좀 둘러보고 앉아서는 “혹시 홍차도 취급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왜냐하면, 진열대에서 홍차다기가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단순히 이런 곳에서는 어떤 홍차를 취급할까 궁금했다. 진열대에 놓인 유럽식 홍차 다기세트를 보았기에 차는 유럽에서 유행하는 홍차일까? 중국홍차일까 하는 단순 비교와 혹시 중국 운남전홍이나 기문홍차를 맛볼 수 있을까 해서이다. 아니나 다를까 안주인 김 여사는 우리는 유럽홍차를 잘 안마십니다. 누가 마셔보라고 가져다주는 차들도 있는데 하시면서 여러 가지 통에 담아 온 것과 봉지에 담겨져 있는 차를 보여주었다. 유럽의 홍차는 취향에 맞지 않다고 하시며 중국 홍차를 좋아한다고 하신다. 현재는 기문홍차와 의흥홍차가 있다고 해서 기문홍차를 마시고 싶다고 했다.

손님으로 대접받는 입장에서 그냥 주는 차 마시면 될 것을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혹여, 귀한 보이차를 내주었는데 내가 그 차의 진가를 주인의 입장에서 모르거나, 귀한 차를 그렇게 갑자기 찾아가서 대접받는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에 가능한 보이차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한다. 어쩌면 일반인들 같이 차의 값을 모르고 마신다면 괜찮다. 난, 현시점에서 보이차의 국내, 국외 가격을 도매가격 소매가격을 알기 때문에 보이차를 대접받는 것이 가장 조심스럽다. 물론 친한 사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홍차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이면에는 최근 블로그에서 중국홍차를 좋아하는 나의 편견에 이견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지역마다 차 전문인들을 만나게 되면 혹시 “홍차 드세요?” 하거나 “홍차는 어떤 종류를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히 편견에 대한 합리화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이고 그러한 방식에 따른 나의 편견을 객관화 해보자는 뜻도 아니다.

그런데 안주인 김 여사의 기문홍차 내는 모습에서 이제까지 중국차 전문점에서 마셔본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차를 내는 것을 보았다. 유럽홍차를 즐기는 분들이 사용하는 고급스런 다기가 아니면서도 유럽식으로 홍차를 내는 것이다. 유리 다기를 이용하며 그만의 방식으로 차를 낸다. 그날 맛 보여준 기문홍차는 잎이 파쇄형이지만 참 좋은 맛을 내어주었다. 진하거나 농하지 않으면서 중국 기문홍차의 전형적인 맛이다. 사람들은 이래서 편견을 버리게 된다. 유리다관에 차와 물을 넣고 12분에서 13분 동안 기다려 우려낸 차다. 그리고 한 번 우려 낸 찻잎은 버린다.

유리다기를 용도에 맞게 응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차는 내는 사람의 노하우가 그래서 중요하다. 우리는 그분이 내는 기문홍차의 맛을 음미하며 황 회장님과의 이야기도 순조롭게 잘 마치고 감사한 마음으로 투다헌을 나오게 되었다.

이 날 마지막에 송이 발효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그 맛이 이전에 알고 있었던 송이차의 편견을 일시에 날려버렸다. 다음 기회에 다루겠다.

2009년 5월 4일 월요일

이제는 녹차 한 통씩 구입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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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는 참으로 다양하다. 신선하게 다가온 녹차의 향기와 맛을 어느 때부터인가 중국차 특히 보이차가 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보이차를 잘 알고 마시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돈을 주고도 정직한 차를 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어떤 종류의 보이차를 마시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차 마시는 수준을 암시하는 듯한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보이차를 차의 중심 세계로 두고 차를 즐길 경우, 값 비싼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을 차에 대한 상식이 깊은 것으로 간주하게 될 수도 있다.

자칫 혼돈을 일으키게 하는 경우다. 지극히 일부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스님들 세계에서도 차에 대한 지식의 수준을 값비싼 보이차에 대해 운운하는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름 있는 차가 좋은 차라고 자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런 일들이 횡횡할 때 우리나라 차문화는 자칫 수렁에 빠져들게 된다. 보이차는 좋은 차이다. 필자도 보이차를 즐겨 마시는 마니아 축에 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지방을 다니면서 당혹스런 일들을 자주 접하게 되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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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최남언. 사천 50만평 규모의 녹차밭 생산의 전공정이 자동화된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이 계절 하동 ∙ 보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산야에서 녹차(햇차)가 생산되고 있다. 녹차는 무조건 몸을 냉하게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잘 만든 차를 잘 우려 마시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마다 차가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한 가지 방법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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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왜곡된 해석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차(녹차나 황차, 요즘엔 우리나라 방식의 홍차도 생산된다)를 기피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이런 현상을 역으로 생각하면 꼭 나쁜 건 아니다. 중국차에 밀리고 치이고 하면서 자생력을 키우는 과정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과정에서 잘 만들어진 건강한 차가 많이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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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녹차공장, 50만평 규모의 차 생산설비, 완전 자동화 시스템, 이곳은 증제차를 생산한다]

지난주 지방에서 차도구 명칭에 관한 특강을 할 때의 일이다. 강의를 듣던 차 선생님 여덟분이 태평양의 설록차 가운데, 현대적 설비로 대량생산된 햇차를 저렴한 가격에 일년 동안 마실 차를 구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각각의 차 선생님들이 구매하여 회원들끼리 나누어 마신다고도 한다. 일단 매력인적 가격으로 소비자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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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녹차도 대량 생산 설비를 이용해야 경쟁력을 갖춘다, 사천 차공장]

차인들은 알고 있다. 과거 한국 차문화가 태동할 시기에 우리는 대기업의 지원과 후원을 받으면서 차 운동을 한 기억이 새롭다. 어려울 때 서로 힘을 모아 우리 녹차 한통씩 구입하는 운동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날 차 선생님 가운데 이런 말도 있었다. “옛날에 우리가 얼마나 태평양에 도움을 받았습니까? 크게 도움이 되진 않더라도 우리가 이젠 차 한 통씩 구매하는 것이 의리의 맛 아니겠습니까”라고. 맞는 말이다.

값만 비싼 녹차를 보고 녹차는 비싸다고 할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설비를 갖춰 과학적으로 만든 차를, 각자 자신의 건강에 맞게 증제차나 덖음차 중 선별하여 음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한 때 장작가마로 만든 다기만 잘 만들어진 것으로 오인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장작가마로 만든 것만 차도구로서의 높은 가치를 주다 보니까, 지금과 같은 불균형적인 시장 현상이 있는 것이다.

녹차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기를, 차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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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언행은 삼가해야 한다. 무조건 하동야생차, 보성야생차 라고 하여 야생차라고 하면 좋은 것이라고 하는 홍보 전략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야생차로 만든 것은 야생차 다워야한다는 것 쯤은 소비자도 알고 있다는 것을 차농가나 관계기관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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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 4월호, 한국차의 현장을 걷는다, 장원 편을 보면,

제주도에 있는 설록다원은 1980년 태평양그룹 창업주인 서상환회장이 서귀포의 도순다원을 시작으로 성광다원, 한남다원, 강진다원 등 네 곳에 52만 평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원을 조성했고, ‘설록차’라는 브랜드로 우리나라 녹차 시장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제주 설록다원은 새롭게 단장하고 4워1일 문을 연는 ‘오설록차박물관’을 통해 녹차 신화를 다시 한 번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주)장원의 김영걸 대표는 “‘프리미엄 녹차’로 글로벌 결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설록 차박물관을 리뉴얼해서 박물관 내부를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단장하여, 고객 체험 공간을 넓히고 차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 속 다례를 고객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주)장원은 서광다원 내에 민간 연구소로서 국내 최대 시설과 인력을 갖춘 ‘설록차 연구소’를 운영해 부가 가치를 높이는 녹차 사업과 국내에 고품질의 녹차 원료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 하였다.

2009년 3월 월간다도 강법선 발행인은 칼럼을 통해 "진정 다인들의 자랑인 보시의 정신은 이 어려운 시절에 무엇을 베풀고 계신가요? 우리가 차를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가까운 인연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농사를 짓는 차농들에서부터 형편이 어려워진 차벗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차를 팔아 샐활하는 농부들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우리차'가 없으져 버립니다. 우리차가 없어지면 우리의 근본 뿌리가 없어지므로 그 후에는 차를 한다는 말조차 꺼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드리는 제언인데 '우리차 선물하기 운동' 을 벌이는 건 어떨까요? - 강법선 사장 님도 열악한 우리차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하신 말씀이다.

 



 

2009년 4월 19일 일요일

티 타임에서 홍차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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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작가 키싱은 “티 타임에는 무엇인가 신성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티 타임은 대부분 커피 마시는 시간을 말한다. 직장에서 업무중에 차 한 잔마시고 합시다 하면, 커피 아니면 ‘현미녹차’정도이다 이것도 10년전에는 율무차가 추가된 적이 있었다. 요즘은 자동판매기에서 율무차가 사라졌다. 유럽에서는 ‘티 타임’하면 홍차로 인식된다. 나는 중국행 비행기를 많이 타고 다녔다.

[사진, 대만 당성 주인이 직접내는 에스프레소 커피]   비행기 안에서도 ‘티(tea)'는 홍차로 통한다. 얼마전 조선남다로에서 우리나라 전통차의 맥을 거론하면서 하동 녹차를 홍차에서 출발점을 찾고 있었다. 그 홍차와 유럽에서 즐겨마시는  홍차의 수준은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근데 지금에 와서 홍차 운운하는 것은 뭔가 세계속에서 우리의 차 산업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멋있고 큰 뜻을 품은 사람들의 깊은 이야기로 만들고 싶어서인지는 모를 일이다.

최근 나는 한국에서 홍차 보급이 잘 안되는 이유 http://seoku.com/193에서 댓글로 나의 글에 심한 이견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댓글에 답변을 달려고 했는데 다음날 저녁에 지워져서 그 글을 원본 아래에 추가하여 나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에서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편의점에서 맥심 ESPRESSO 에서 나온 티.오.피하나 사니까 이벤트기간이라서 하나더 끼워주는 것이다. 평소에 마시는 기분과는 다르게 고속버스에서 시원한 티오피를 한 병마시면서 커피는 다양하게 발전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제품이 개발되는데 유럽에서 차의 대명사라고 하는 홍차는 우리나라에서 소비자의 마음 속 깊이 파고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이 문제는 차(茶, TEA) 라고 할 때, 우려마시는 대부분의 차와 같은 맥락이다. 커피는 홍차보다 어떤 부분에서 특별히 다른가, 맛과 향기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아니면 지극히 기호품인 것을 상품성으로만 극대화시킨 결과인가?

커피와 차의 광(狂)이던 ‘걸리버 여행기’(1726)의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늘 차를 함께 마셨던 여인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을 이광주 교수의 글에서 인용하면,

“차는 우리들을 진지하며 매력있고 철학적으로 만들어줍니다. 나는 당신이 교양인으로, 좋은 어머니로, 완벽한 주부로, 그리고 훌륭한 티 마니아(Tea Mania)가 되기를 바랍니다.…내 최고의 처세훈(訓)은 차와 커피를 마시는 일입니다.…좋은 인생이란 재산과 건강, 그리고 차와 커피를 마시는 일입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당시에 차는 홍차를 이야기 한 것이고 편지의 내용으로는 홍차와 커피를 함께 한 말이다. 즉 홍차를 즐기는 사람은 커피도 즐기는 편이다. 동양인 가운데 대만에서 차의 매니아가 커피를 지독하게 즐기는 분이 있다. 차도구로서 고급품을 생산해 내는 당성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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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차 전문가가 즐기는 커피, 당성 주인은 에스프레소 커피를 특이한 방법으로 낸다]

지난해 6월 타이페이에서 시골로 이사간 집을 찾아갔을 때 예전과 마찬가지로 차를 마시다가 손님에게 꼭 물어본다, 내가 만든 커피 한 잔 하실래요, YES라고 하면 신이난다. 앉은자리에서 바로 뒤에 있는 커피 믹스기에 원두를 넣는다. 차 매니아라고 하면 커피도 즐길 줄 알아야야 한다고 한다. 손수 준비해주시는 커피는 아주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이다.

그날 즉석에서 만든 6잔의 커피, 모든 사람들이 커피의 또다른 향을 즐긴 시간이다. 함께 한 사람들은 모두 차 매니아인데도 불구하고 커피를 좋아한 사람들이다.

난, 이런 특이한 분들을 국내외에서 만나 차를 나누다 보니까 자연히 홍차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 같다. 진하게 우려마시는 운남전홍 같은 차가 좋아서 인도 홍차가운데서도 파쇄하지 않은 품질 좋은 홍차를 진하게 우려마시게 되는 것 같다. 카페인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난 한 번도 그러한 걱정을 해본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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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홍차 보급이 잘 안되는 이유 http://www.seoku.com/193 추가 글 보기

 

2009년 4월 9일 목요일

한국에서 홍차 보급이 잘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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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변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홍차를 세련되게 즐기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런데 막상 홍차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이나 차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의 집을 가보면, 의외로 홍차를 즐기기 보다는 홍차 전용 유명 다기가 멋으로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그 집의 다기나 홍차가 보관된 것을 보면 즐기면서 사용하는 것인가 아니면 장식용으로만 되어 있는가 정도는 단박에 알 수 있다. 그 점에 있어서는 난 내 눈을 믿는다.[사진, 홍차전문점 아지오에서 홍차마실 때]

홍차에 대한 기본 지식이 풍부하다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일상에서 즐기는 분들이 아니고 책으로 공부하거나 ‘그렇다고 하더라’라는 ‘하더라 지식’에 더 비중을 많이 두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의 이런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분들도 많을 줄 알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차를 좋아하고 연구하는 분들 가운데는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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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곤명에서 한국인 유학생 자매가 운영하는 일명원에서 운남전홍을 마실 때]

첫 번째는 중국 홍차(기문홍차, 운남전홍, 정산소종 등)를 즐기는 사람들로서 잎을 파쇄하지 않은 차만을 마시고 즐기는 분들이다. 중국산 홍차를 즐기는 분들의 공통점은 홍차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는 별로 없다. 하지만 시간과 여건이 되면 중국홍차 생산지를 방문하거나 그 지역의 차를 현지인의 도움이나 지인들로부터 정확한 차를 구해서 마신다. 어디에서 만든 것인가 하는 회사 이름은 이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그해의 농사가 잘 된 것인가 아닌가를 따진다.

두 번째는 파쇄형이면서 브랜딩한 차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로 대부분을 홍차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분들로 굳이, 홍차를 말하면서 찻잎의 등급에 따라 분류한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이 마시는 차가 어느 정도의 구분된 분류인지를 잘 모르고 마신다. 이런 분들은 차 제조 회사의 지명도에 많은 비중을 두거나 개인적인 기호에 따른 선택을 한다. 다양한 과일향이 브랜딩 된 것을 마시면서 홍차는 원래 이런 맛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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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원에서 운남전홍을 마실 때 사용한 저울 6.0g]

그래서 올해 농사가 잘못되었다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햇차를 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부류는 차꾼이라고 한다. 집에 차를 다 마시고 없으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유명한 유럽 홍차에 대한 흥미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자신에게 차가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굳이 유럽홍차를 찾아 나서는 일을 잘 볼 수 없다.

세 번째는 유명 브랜드에서 생산한 파쇄되지 않은 찻잎으로 된 홍차 가운데 가장 질이 뛰어나다고 하는 차로서, 이른 시기에 채취한 여린 찻잎으로 만든 플라워리 오렌지 페코 F.O.P(Flowery Orange Pekoel)같은 어린 싹이 많을수록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비싼 것과, 차의 품질이 아주 특별히 좋은 등급이라고 하는 차는 골든 플라워리 오렌지 페코 G.F.O.P(Golden Flowery Orange Pekoe)라 하여 가지 끝의 황금색 어린잎을 골든팁(Golden Tip)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 있다. 이런 차들을 잘 알고 즐기는 분들은 보편적으로 해외에서 유럽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활속에서 홍차를 즐겨 마셔 온 경우와 처음 차를 접할 때 유렵의 고급 홍차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서 조용히 즐기는 부류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홍차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렇게 마시는 것이 생활이기에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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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원 중국차 전문점에서 주인 모녀와 한국인 유학생 방문객과 차 마시는 모습]

결론적으로 홍차에 대한 기본적이며 정확한 지식 전달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막연히 홍차는 유럽의 귀족들이 마셔왔던 차라고 생각하거나, 홍차는 우아하게 마시는 것이다는 선입관이 많이 좌우하는 편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녹차도 마찬가지 일 수 있으나 홍차라고 하면 뭔가 세련되어 보이는데 결코 세련된 입맛을 길들이지 못한 상태이기에 한국에서 홍차가 자리잡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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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 글에 이견이 있어서 아래 글을 덧붙입니다.[2009년 4월 16일]

위의 글은 저의 생각이 편중된 시각으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홍차를 상당히 과학적인 설비를 이용하여 제품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을 인정하고, 힐튼호텔이나 조선호텔에서 마셔본 홍차의 특별한 맛을 존중합니다. 다만,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홍차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정산소종, 기문홍차, 운남전홍, 의흥홍차 등의 지역 차 생산지와 생산 공정 하나하나를 여러 차례 방문하여 기록하면서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 된 것 같습니다.

홍차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유럽에서 완성된 차입니다. 그 점에서 저는 유럽의 홍차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유럽과 같이 발전하지 못했다고) 중국의 홍차가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저의 글에서 심오한 유럽의 홍차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데서 나온 편견이 있다면 이해를 바랍니다.
다만 한 마디 덧붙이자면, 중국의 수준 높은 홍차 또한 존재한다는 것은 현실입니다.
석우.

 

2009년 2월 28일 토요일

차문화다큐멘터리 '조선남다로'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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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암차박물관 강동오 관장의 스텝진 및 진행과정 소개]

[석우연담뉴스] 조선남다로 시사회는 우리나라 차문화사에서 특별한 기획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시사회실의 자리가 만원이 되고조금 늦게 입장한 분들은 계단에서 관람할 정도로 성황리에 마쳤다.

조선차의 화려한 부할 ‘일상 다반사’는 필자가 2007년 11월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트 세미나장에서 처음으로 기획의도를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약간 상기된 얼굴로 포부를 밝힌 강동오 씨가 시사회에서는 제작자 장효은,  박희준 씨와 함께 무대에서 14개월 전에 보인 그 때 와는 다른 자신감으로 한국 차문화 역사의 진실을 찾아나선 그간의 진행을 소개하였다. 이번 다큐제작을 후원한 조유행 하동군수의 인사말을 끝으로 시사회는 시작되었다.

조선남다로는 전통발효차의 과거와 현재를 찾아 작설차의 뿌리가 있는 곳이며, 다반사의 주역이었다고 하는 하동 악양을 조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상 다반사의 전체적흐름은 네 가지 여정으로 정리하였는데, 하나는 조선은 작설의 전성시대였다는 것을 부각시키며 조선시대의 민중은 일상 속에서 언제나 차와 함께 했다는 내용으로 전개되었다.

두 번째 홍차와 발효차의 본고장을 찾아서는 하동을 비롯한 남도 여러 지역에서 끊임없이 홍차를 생산하였다는 것을 현지 농가를 인터뷰하면서 박화봉(87세)씨의 경험과 한의사의 도움말을 넣어서 홍차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내용전개와 작설은 발효차인 홍차였다고 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자하는 노력이 보였다.

세 번째, 우리의 차를 사라지게 한 것은 일제였으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우리의 차문화를 말살하려했는데 그럼에도 조선차가 얼마나 아름답게 살아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전개하였다. 네 번째, 우리의 하늘, 땅, 그리고 우리를 담은 ‘작설’을 되찾자에서는 민중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 숨쉬는 우리 차의 본 모습을 되찾는 희망의 여정으로 정리되었다.

내용 중간중간에 김대성, 정영선, 박희준 선생의 설명으로 내용의 객관성을 확보하였다는 제작진의 의도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차문화사의 접근 방식에 따라서는 다른 견해를 가진 분도 있으리라 여긴다. 한가지 예로 도입부에서 ‘다산초당’안에 선비가 차를 마시는 그릇의 모양과 크기는 지금의 다완(茶碗)과 같은 것으로 전개되었는데 의문이 나는 부분이다. 당시 차농가에서는 격의 없이 사발로 마신다고도 볼 수 있지만 선비들도 그렇게 하였는지는 고증이 필요한 것 같았다. 이날 시사회는 52분간 다큐멘터리를 상영되었으며,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다.

이러한 시도는 높게 평가되어야 하고 계속되어야 한다.

차문화다큐멘터리 ‘조선남다로’의 시사회 평은 다음 기회에 가지겠다.

제작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석우.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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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자 : 경상남도 . 하동군 . 매암차문화박물관
제작처 : 매암차박물관  기획/강동오  책임제작/장효은  제작/이수정.박희준
제작후원 : 한국발효차연구소, 동진한방병원, 국제차문화교류재단, 차와 문화,
               한국전통예절교육문화원,천년의향기

2008년 5월 29일 목요일

[학술] 세계의 홍차문화와 홍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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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차문화학회 이진수 회장 축사

국제차문화학회(회장 이진수) 2008년 홍차학술세미나가 2008년 5월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었다. 첫 번째 발표자는 일본의 O-CHA學 연구센타 나카무라 요이찌로 교수의 “일본의 번차문화”를 노근숙 교수의 동시통역으로 이루어졌다. 두 번째 발표는 홍차전문가 무라마츠 니로쿠 사장의 마리코의 홍차만들기, 세 번째 발표는 영국의 식민지 정책이 세계 차문화에 미친 영향을 원광디지털대학교 손연숙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30분간의 티타임을 거친 후, 정은희 선생의 문학 작품속에 나타난 영국 차문화의 특성(19세기 작품을 중심으로), Chai Dil Se, 인도의 차와 산업을 안뜨릭쉬 꿈바뜨 오카이티 차회사 대표, 중국 자사호 작가 주건위의 감성자사의미를 발표하였다. 발표자의 논문을 요약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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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무라 요이찌로 교수

논문의 요점은 일본의 야생차 분포는 조엽수림지대에 속하는 일본 지역에서 식생하며 서일본에 자생하는 茶樹가 관찰되며, 단 차는 일본에는 본래 존재하지 않으며, 어느 시기인가 중국에서 반입되었다고 추정된다고 하였다. 다도 이외의 차문화는 반차(番茶)에서 시작된다. 일본의 서민문예, 여성의 입장 등 반차는 동아시아 전역에 공통되는 서민의 차이다. 제다법, 이용법 관련되는 민속을 폭 넓은 시점에서 비교하여 검토하며 중국, 동남아시아를 경유하여 인도 동부로 통하는 茶벨트지역의 意義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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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차문화학회 발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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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마츠 니로쿠 홍차전문가

마리코의 홍차만들기 - 두 번째 발표자로 무라마츠 니로쿠 사장은 자신이 녹차에서 홍차로 전환하여 성공한 사례를 발표한 것으로, 그는 오랜 기간 녹차 생산을 해왔기 때문에, 홍차제다에 관한 예비지식은 있었지만, 실제로 시작을 해보니 큰 벽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위조가 잘 되지 않아, 자신이 납득 할 수 있는 홍차를 만들지 못했고, 원래 홍차 품종이 갖고 있는 맛을 좀처럼 추출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유념기의 수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홍차 제다에 관한 역사를 공부하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했습니다. 또 한 제가 홍차 제다에 뜻을 갖게 된 것은 이미 홍차 생산의 퇴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는 홍차 제다용 기계를 제조하지도 판매하지도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념기를 개조하여 만들고 발효기를 연구하여 발명특허를 취득했습니다. 건조기는 중유기를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구를 거듭한 결과 차 잎의 위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여러 번 연수를 받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始作品을 만드는데 시작했습니다. 고 하며 연간 2톤 정도의 홍차를 생산하여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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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발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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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디지털대학교 손연숙 교수

 
영국의 식민지 정책이 세계 차문화에 미친 影響 - 6세기 영국이 전개하였던 식민정책은 근세 이후의 세계사에 수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 이전의 세계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륙으로 손꼽히며, 문명의 4대 발상지(이집트 문영,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중국의 황하 문명) 중 3대 발상지가 몰려있는 유라시아 대륙을 중심으로 쓰여져 왔다.

그러나 영국은 일찍이 발달한 해양 문화를 토대로 그 이전에 제해권을 장악하여 유럽의 패자로 나섰던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누르고 전 세계 방방곡곡에 식민지를 경영하는 등 “해가지지 않는 제국”으로 불리며, 근세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측면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쳐왔고, 오늘날에도 영연방 이라는 국가 집합체를 형성하여 뿌리 깊은 문화와 제도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15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사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중국은 외부의 침탈을 막기 위해 빗장을 잠그는 반면, 서양은 동방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동양으로 향하는 바다 길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였으며, 그 결과 대서양 비단 길이 개척되어 인도양 비단길과 연결되었다.

영국은 식민지 정책을 수행하면서 차를 매개로 하여 세계사를 뒤바꾸는 역사적 사건들을 일으키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국가적 관심 중의 하나가 차와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와 중국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영국의 식민지 정책으로 말미암아 세계의 차문화사에 기록 될 만한 사건으로는 “차의 보고”인 인도를 발견하고 식민지로 경영했다는 것, 영국의 식민지였던 “보스턴 차 사건”, 영국이 중국에서 도발하였던 “아편전쟁” 등을 들 수 있다. 기타 소소한 사건들이야 무척 많으나 직접적 영향 요인인 세가지 사건(1. ‘차의 보고’ 인도의식민지 경영 2. 보스턴 차 사건 3. 아편 전쟁)과 간접적 영향 요인인 영국 홍차문화의 탄생, 조선 및 운송 기술의 향상, 발효차의 성행으로 19세기에 인도나 스리랑카에서 대규모 차 재배를 세계의 홍차 시장을 제압하자, 영국뿐 아니라 중동이나 유럽여러 나라에서는 대부분 녹차에서 손을 떼고 홍차로 전화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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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립대학교 강사 정은희

문학 작품속에 나타난 영국 차문화의 특성 - 19세기 작품을 중심으로 -

차는 17세기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영국인과 만났다. 신분을 상징하는 세련된 동양의 음료이자 약리적 효용까지 겸비한 영국의 상류층을 사로잡았다. 18세기 들어 차의 소비영역이 확대되어가며 음식문화를 조금씩 바꾸어갔다. 18세기 중엽에 잠시 차에 대한 찬반논쟁이 있었고, 18세기 말엽에 되면서 모든 계층이 음용하는 보편음료가 되었다. 차는 19세기에 들어 에프터눈티(Aftemoon Tea, 오후의 차), 하이티(High Tea), 티 브리이크(Tea Break) 등의 래운 문화를 잉태하고, 생활 구석구석에 자리잡으며 모든 계층의 문화를 지배하였다. 이제까지 중국에 의존했던 차 수입을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와 실론에 광활한 차밭을 개간하여 직접 조달했으며, 도자기와 조선산업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시 속에 나타난 차문화

19세기 초는 낭만주의 시대(1798~1836)이다. 중세의 로망스와 르네상스 사조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다시 부흥한 것으로, 소설보다는 시가 우위를 차지한 시대이다. 낭만주의 시대는 윌터 스코트(Sir Walter Scott), 위즈위드(Wordsworth), 코울리지(Coleridge), 바이런(Byron), 셀리(Shelley), 키이츠(Keats) 등 대 시인들의 출현으로 시작된다.

19세기의 낭만주의 시의 특징을 보면, 대부분 외부세상보다는 시인 자신의 감정을 노래로 읊었으며, 자유로움을 추구하였다. 자연을 예찬하는 낭만적 자연시가 많으며, 평범한 것들을 미화한 작품들이 많은 시기로 영국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의 시대이다. 바이런(George Gordon, sixth Baron Byron, 1788~1824)은 유려하고도 자유분방한 시풍으로, 이른바 ‘바이러니즘(Byronism)'이 생길 정도로 당대의 유럽문학에 영향을 끼쳤다. 신고전주의를 벗어나 자유롭게 쓴 <베포(Beppo)>에서, 차는 풍자의 소재가 되었다.

  The would-be wits and can't-be gentlemen,
l leave them to their daily "tea is ready",
Smug coterie and literary lady.

위트를 가지려고 하나 신사가 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날마다 ‘차 드세요’.
하는 나는 가식적인 문학 소녀.

당시는 새로운 신분의 대두와 함께 계급구조에 엄청난 변화가 있던 시기이다. 물질적으로는 신사계급이지만 예법을 제대로 지키는 전정한 신사는 아닌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한 사람들을 ‘차’를 들어 풍자한 시라 할 수 있다. 신사답지 못한 사람들에게 마치 신사라도 되는 양 차를 대접하는 모습을 그린 대목으로, 신사들이 즐겨 마셨던 음료가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