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8일 금요일

미전차, 홍차미전(紅茶米磚 hong cha mi zhuan)

미전차에 대해서는 필자가 “중국차 겨문록(이른아침 2010년)”에 기록한 바와 같이 2006년 당시에는 한국의 많은 차인들이(상인을 포함한) 그 실체를 잘 몰랐다.

안휘성 황산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쇼핑을 하면서 중국차 전문점에서 “골동보이차”라고 할 때 그렇게 믿었고, 그 해 북경 보이차 전문점에서 골동 보이차의 한 종류라고 했을 때도 몰랐던 것이다.

그 이후 부산 연상동에 있는 중국차 전문점(현, 대유정)에서 요즘 만든 미전차의 형태를 보고 최실장으로부터 홍차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중국차에 대한 새로운 정리가 필요해서 중국차에 관해서 시사정 있는 중국 자료에 대한 접근과 해석이 가능한 죽천향실 박창식 선생께 자료 협조를 구했다. 최근 중국에서 취급되는 미전차에 대한 내[사진, 阜昌茶廠(부창차창)생산 전차]              용을 시사성을 포함하여 최근의 자료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료를 받고 그의 블로그에서 정리된 내용을 다시 확인하였는데 귀중한 사진과 함께 있어서 그 전문을 올린다. 아래내용 출처 죽천향실

미전米磚: 홍전(紅磚)이 곧, 미전(米磚)을 가리키는 것으로, 신장지방에서는 미심차(米心茶)로 부른다. 이는 홍차를 갈아서 압착한 것으로, 후난성과 허베이성의 특산품이다. 수원성(綏遠省), 네이멍구 자치구, 신장 자치구, 닝샤후이족 자치구에 판매되었다. 몽골족이 주 수요층이며, 순족(順族), 카자흐족, 위구르족이 그 뒤를 이었다.

米磚是以紅茶的片未茶為原料蒸壓而成的一種紅磚茶。其灑面及里茶均用茶未,故稱米磚。米磚分為“牌樓牌”、“鳳凰牌”、“火車頭牌”等牌號。米磚外形美觀,磚模稜角分明,紋面圖案清晰秀麗,色澤烏亮,內質湯色紅濃,香純和,味醇厚。主銷新疆及華北,部分出口蘇聯和蒙古,近年亦有少量遠銷歐美,是國內磚茶中獨樹一幟的紅磚茶。

미전은 홍차적 편말차(조각이나 가루차)를 원료로 증압하여 만든 일종의 홍전차이다。앞뒷면 모두 차말을 사용하였기에 미전이라 불려졌다. 미전은 “패루패”、“봉황패”、“화차두패”등의 패호(상표)가 있다. 미전의 외형은 아름다운데,벽돌모양의 각이 분명하고,문면(표지)도안이 밝고 수려하다. 색택은 밝은 검은색(오량)이며,품질의 탕색은 홍농,향은 순화,맛은순후하다. 주 소비처는 신강과 화북이며,일부는 소련, 몽고로 수출되고,근년에 와서는 구미로도 소량이 수출 되고 있는,국내(중국)전차 중에서도 한그루 우뚝한 차 이다.

趙李橋茶廠磚茶生產歷史悠久,據記載可追溯到清朝咸豐年間(1861年)。湖北磚茶,原是山西幫經營,先在鄂南設莊收購毛茶加工磚茶,19世紀中葉,咸寧縣羊樓洞產80餘萬斤。進入19世紀後,由於對外貿易的發展,清道光年間宜紅問世,至1861年漢口開埠後,英國去漢口設立洋行,大量收購紅茶,轉運英國和轉手西歐各國。此時俄商收買磚茶,1863年前後俄商去羊樓洞一帶出資招人包辦監製磚茶。

조이교 차창의 전차 생산역사는 유구한데,기록에 의하면 시작이 청조 함풍년간(1861년)이다. 호북전차로,원래는 산서상인들이 경영했는데,처음엔 악남에서 모차를 수매, 가공하여 전차를 만들었다. 19세기 중엽,함녕현 양루동 에서 80여만근이 생산되었고. 19세기 진입후,대외무역의 발전으로,청 도광 년간 의홍문세,1861년 한구漢口(武漢市의 중요지역) 개항 후,영국은 한구에 무역회사를 설립,대량으로 홍차를 구입해서 영국으로 가져가 서구 각국으로 판매하였다. 이 시기에 러시아 상인(俄商)들은 전차를 수매하였는데,1863년을 전후 하여 러시아 상인들이 양루동 일대에 와서 출자하고, 사람을 고용, 포장을 하고 감제하여 전차를 만들었다.

 

[사진, 러시아 티 루트]

1873年在漢口建立順豐、新泰、阜昌三個新廠,採用機械壓制米磚,轉運俄國轉手出口。主要原料來自湘、鄂、贛、皖四省紅茶的片末茶,還從印度、錫蘭時口部分茶末。俄國在紅口生產和收購的磚茶,一般是從漢口經上海海運至天津,再般運至通州,再用駱隊經張家口越過沙漠古道,運往恰克圖,最後由恰克圖運至西伯利亞和俄國其他市場。

1873년 한구에는 순풍(1863)、신태(1866)、부창(1874) 3개의 새로운 차창이 건립되고,기계압제를 미전에 채용하여 러시아로 수출하였다。주요 원료는 상(호남)、악(호북)、공(강서)、환(안휘) 4개 성의 홍차적 편말차로,나중에 인도와 、석란(스리랑카)의 차말 도 사용되었다. 러시아는 생산된 홍차와 구매한 전차를 한구에서 해운를 이용 천진으로 가져가,다시 통주로 옮긴 후,낙타를 이용하여 장가구를 거쳐 사막을 건너가 캬흐타에서 시베리아와 러시아 각 시장에 판매하였다.

後來還動用艦隊參加運輸,經海參崴轉運歐洲。據《海關通商貿易總冊》統計,1876年至1879年,米磚出口中漢口總出口量的13.426%,1879年出口米磚7232.8噸,佔當時全國茶葉出口總量的7.28%,1888年上升到佔全國出口總量的12.91%,為米磚生產和出口的全盛期。目前產千餘噸,主銷東口(指張家口)、西口(指包頭)及新疆各地。少量銷歐美與蘇聯。原廠址在湖北省赤壁市羊樓洞鎮,有名的“洞茶”即是該廠前身生產的磚茶。隨著生產規模的擴大,1953年4月,廠址遷至赤壁市趙李橋鎮,廠名也由“中華茶葉總公司羊樓洞磚茶廠”改為“中國茶葉公司趙李橋茶廠”,1977年廠名改為“湖北省趙李橋茶廠”。

후일 유럽과 블라디보스토크간의 (차)운송에는 함대도 참가했는데, 《해관통상무역총책》통계에 따르면,1876년-1879년 기간,미전은 한구 총 수출량의 13.426%로 1879년 수출된 미전7232.8톤은 당시 전 중국 차엽 수출 총량의 7.28%였다. 1888년엔 12.91%로 출구 총량이 상승, 미전 생산과 수출의 전성기였다. 현재는 1,000여톤이,주요 수출지역인 동구(지 장가구). 서구(지 포두)및 신강 각지로 가며 소량이 유럽과 미국, 소련으로 수출되고 있다. 호북성 적벽시 양루동진에 원래의 차창인 “중화차엽 총공사 양루동진 차창”이 있었는데,생산된 전차는 “동차”로 유명했다.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서,1953년 4월,적벽시 조이교진으로 차창을 옮기며 이름을 “중국차엽공사 조이교 차창”으로 바꾸었고,다시 1977년 차창의 이름을 “호북성 조이교 차창”으로 바꾸었다.

趙李橋米磚茶是產自湖北省“趙李橋茶廠”的紅茶米磚,原本茶廠位於蒲圻羊樓洞,後因為交通運輸便利便遷至趙李橋,隨著所生產的青磚、米磚外銷到蒙古、蘇俄及大陸各地,因而聞名。早期為外銷產品,最早花絞為單鳳凰川寧紅米磚,磚面壓有鳳凰圖案,TWINIMNGS字樣,並注明(為倫敦R。TWININGS公司特制),中期為火車頭圖案,後期五星牌坊。

조이교 미전차: 호북성 “조이교 차창”의 홍차 미전. 원래 차창은 포기 양루동에 있었는데 후일 교통 운수가 편리한 조이교로 옮김. 청전과 미전을 생산, 몽고, 소련 러시아 및 대륙 각지로 수출하여 명성을 얻음. 조기 수출산품 중 가장 최초는 봉황이 있는 화교(꽃문양)의 천녕 홍미전으로,앞면에 봉황도안(봉황패),TWINIMNGS 글씨(런던 R。TWININGS공사특제)설명 첨부,중기생산품은 화차두(기차패) 도안,후기 산품은 5성패방 .


 

당신의 차생활은 어떤 것인가?

차생활(茶生活)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도 어느 책에든 그 차생활이 무엇인지 정의한 내용은 접하지 못했다.

차생활이라는 단어가 만연(漫然)된 지 오래되었지만 그 차생활의 범주(範疇)가 어디까지인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차생활’인지는 알려준 이가 없기 때문이다.

차를 늘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가끔 차를 한 잔 먹어도 차생활인지, 집안에 차실이 구비되어 언제나 차를 마실 수 있어야 차생활인지, 아니면 고급 찻집에서 차를 마셔야 차생활인지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 없이, 그저 한국의 차문화 사이에 특정한 차인들만 차생활을 잘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때도 간혹 있다.

처음 차를 대하는 이들에게 혹은 차를 몇 번 접해 본 이들에게는 차생활을 해 보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마치 커피를 집에서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하듯 원두를 사고 볶는 기구부터 그것을 갈아내는 기구, 또 증기로 커피를 추출[사진, 중국 청도 차시장에서 녹차 시음]      할 수 있는 기구에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번거롭고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막상 해 보면 봉지 커피를 마시듯 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도구를 너무 격을 높여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차를 접하기 위해서는 너무 한국적인 것에 묶여서 아무 것도 못하기 보다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리도구도 좋은 것이 많고 사고의 확장이 필요할 것 같다.

커피 전문점의 비약적인 도약을 보면, 스타벅스는 2010년 10월 현재 강남구 대치동 330호, 포스코점에 이어 331, 332호 매장인 충정타워, 교대점이 오픈 되었다. 새로 개점되는 곳은 모두 LED조명과 통유리 자연 채광, 목재 인테리어로 만들었다. 그외 커피빈, 커피니, 탐엔탐스, 숍인숍 커피프랜차이즈 ‘도피아’ 등 모두 커피 생활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에서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을 볼 때면 우리나라의 전통차 시장은 위축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활 속에서의 차생활이 좀 더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마시는 찻그릇에 어설픈 장작가마 작품이니, 이름 있는 작가의 다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요즘 같은 젊은 세대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편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도구의 개발과 함께, 외국 제품이라도 저렴한 가격 대비 훌륭한 디자인의 도구 사용은 정체된 우리 차문화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젠 우리나라 녹차 시장에서의 농약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유기농 제품으로 잘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좀 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생활 속의 지혜가 필요하다.

제1회 별궁길 안마당 도드리

차문화와 관련하여 서울에서는 인사동이라는 전통문화 거리가 있다. 외국인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어 모이는 곳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찾아본다는 것은 어렵다. 대부분 중국에서 가져온 저급한 수준의 공예품이다. 요즘은 인도, 태국 제품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 가운데 인사동과 이웃하고 있는 안국동과 가회동은 전통문화와 관련된 상권이 조금씩 형성되고 확장되어 가는 곳이다. 이곳은 별궁길이라고 하는 곳으로 안국동 골목 입구에서 직진으로 올라가면 세 갈래 길이 나온다. 차인들이 잘 아는 곳으로, 지금은 없어진 곳이지만 그 끝 지점 왼쪽이 다담선 찻집이었다. 현재는 그 맞은편에 중국차와 도구 전문점인 취명헌(趣茗軒)이 있다. 취명헌 김영옥 대표는 이곳에 새로운 명소를 만들고자 벼룩시장 같은 “장터”를 매주 토요일 만들고자 이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참가비 만원을 내면 돗자리를 하나 받는다. 그러면 이 거리의 아무 가게 앞에서 자리를 깔고 자신이 가져온 것을 판매하는 곳이다. 김영옥 대표의 바람은 이곳에서 차와 관련한 용품들이 많이 나와서 자유로운 거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한다. 식사 문제는 연밥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 개 오천원에 판매한다. 첫 번째 도드리 행사가 10월 9일 토요일 11시부터다. 차도구와 관련된 벼룩시장이 활성화된 곳은 부산 서대신동에 있다. 이곳은 골동시장으로 일본 차도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서울 “별궁길 안마당 도드리”가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차와 관련한 용품이 많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오는 용품의 주제가 분명할 때 더욱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차츰 일반용품으로도 확산되어갈 것이다.

 

죽천향실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다미향담(6) 보이 생차의 ‘클린’한 맛

사람들은 보이차를 마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마실까?

진년보이차라고 하는 속칭 골동보이차는 몸에 좋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마시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필자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다. 요즘은 그런 차를 접하기는 어렵다. 다만 인연으로 마시는 정도이다.

2010년 5월 4일 중국 절강대학교에서 녹차 품평에 가장 전문가라고 하는 공숙영 교수를 인터뷰했다. 공 교수는 평소에 중국 최고의 명차를 접하는 경우가 많을 터라, 나는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 ‘가족과 함께 마시는 차는 주로 무엇인가’ 라는.

이 질문에 그는 답하기를, ‘차의 생산량이 적어서 그 희소성으로 인해 값이 비싼 차를 나는 좋은 차라고 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어떤 차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그 차의 생산량이 많은 가운데 잘 만들어진 차를 선택한다.

그렇게 구하는 것이 가격 대비 좋은 차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황기고산차와 경산차를 즐겨 마신다’고 하였다. 나는 의외의 답변을 들었다. 당연히 ‘용정차’라는 이름이 나올 줄 알았기 때문이다.

용정차는 중국 전체에서 볼 때는 생산량이 적다고 한다. [사진, 보이 생차 경매산 차]                           그래서 다른 차에 비해서 값이 비싼 편이고, 값이 비싸기에 좋은 차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말을 하였다.

같은 시점, 중국 차엽연구소에서 평생 육종을 연구하고 이번에 정년 퇴임한 위엔푸리엔 선생을 인터뷰를 했다. 그에게도 나는 같은 질문을 했다. 그는 ‘중국 전역에서 육종에 대한 강의를 하고 지도하면서 많은 차를 마셔 보았지만, 역시 용정차가 좋고 그 차를 가장 많이 마신다’고 하였다. 이유는 차의 제조 과정이 ‘청결’하다는 것이다.

즉, 무슨 차가 좋은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각자의 논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필자는 위와 같은 주제로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차에 대한 공부를 근본적으로 다시 하는 입장이다. 각 분야의 정통한 학자와 차에 관한 대상과 거상들을 만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내용을 알아가고 있다. 지난날 그 당시에는 그때의 안목 수준으로 봤기에, 지금 보면 또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는 부분도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본질을 보는 눈이 깊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요즘은 새로운 관점이 하나 생겼다. 차의 ‘클린’한 맛, 그것은 녹차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마시는 차가 우리 몸에 건강을 가져다 주는가 하는 문제다. 거기에는 무슨 특별한 영양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정화’하고 ‘해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집에서 마셔본 차 가운데 람가헌(대표 이인석)에서 2010년 4월에 주문 생산한 감로보이 경매산 차를 마셔보면서 야생차의 클린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식후 30분 뒤에 또는 1시간 뒤에 치즈나 호두, 잣을 함께 먹기도 하면서 병차의 겉면과 속을 깨어서 마셔본 즉 야생으로 자란 찻잎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차를 마시거나 품평하는 일에 거름망을 사용하지 않기에 작은 찌꺼기가 좀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이 차를 마시면서 입안에 감도는 청정한 회감은 몸을 순환시키면서 좋은 기분이 들게 하였다. 이러한 점은 부분적인 설명으로 말할 수 없지만 보이 생차에서 잘 만들어진 차의 공통점을 보여주었다. 생차로서 오감의 풍부한 맛의 순도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지엽적인 차이일 수 있다. 그래서 차 산지의 중요성이 대두되지만 차를 다루는 결과의 차이점은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차 산지의 표기에서 경매산, 포랑산 등으로 나와 있는 차들은 가능하면 그 차를 취급하는 상인을 신뢰하여 마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볼 수 있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그러한 찻잎을 분별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도 차 산지에서 만나는 차들이 많지만 차 산지에서 취급하는 것이 모두 진짜라고할 수 는 없는 일이다.

자연이 만들어 준 건강한 찻잎으로 잘 만든 보이 생차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차이는 있겠지만, 농도의 조절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올해 만든 차를 마실 수 있다면 그것은 오래 묵혀 두고 마실 수 있는 차의 기본기를 갖춘 차이다. 스스로 몸을 클린하게 만들고 싶어지는 느낌이 남는.

그 점에서 이번에 시음해 본 감로보이의 경매산 차는 기본기를 충분히 갖춘 차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차로, 시간을 두고 음미하고자 한다.

‘세포 속까지 리셋(Reset)하라!’는 알레한드로의 “클린”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 보이 생차가 시간이 갈수록 좋은 차가 수입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어디까지나 마실 만큼 구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나의 차관(茶觀)이다.

제5회 차 어울림 문화제

차의 메카 부산에서 올해로 다섯돌을 맞이한 부산국제 차 어울림 문화제가 깊어가는 가을 전국의 차인들을 초대한다. 부산은 다른 지역과의 차별되는 행사장이 하나있다. 국악공원 예지당(소극장)다. 소극장과 대극장이 있어서 행사의 규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16일 첫 번째 행사는 관정다도원(원장 전정현)의 “절(배례)한국미의 향연”을 시작으로International section 개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우라센케 부산지부(지부장 정귀순)의 말차 다도 시연과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에서 왈츠와 함께하는 애프터눈티, 오모데 센케의 말차, 교도의 전차 시연 등이 있다. 17일에는 추모헌공다례(금당 최규용/목춘 구혜경/다촌 정상구/ 원광스님)를 전정현, 김대철 진행. 한국다도협는 총무 박유순의 사신다례(四神茶禮). 죽로다문화회“홍현주일가다회”명노 윤석관 진행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부산 지역 축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야외행사

다른나라 차 경험하기 - 10월16일 1층바깥마당                                                   철관음: 중한우호협회, 북경화해자원문화발전유한공사                                                              말차: 오모데센케

홍차: 영국동인도회사-ASSM / 스리랑카-AKBAR ELRLGREY                                                   인도-DARJEELING / (사)국제차문화교류재단                                                                         복건성님남오룡차/복건성민북오룡차/대만오룡차:한중다예연구소

운남성맹해차창의 7542/호남성 삼첨차(三尖茶)중 천첨(天尖):중원

우리차 한껏 맛보기 - 10월17일 1층바깥마당                                                      하동녹차:차마루/김해장군차:김해문화차회/고뿔차:비주제다/제주녹차:유기농녹차서귀다원/보성녹차:보성제다/차밭골 떡차:부산차밭골문화원 금강사 선다회                                                     티 테이블셋팅-춘하추동                                                                                                       10월16일 - 예시장(소극장) 1층로비/17일 연악당 1층로비                                                         정숙다식 연구원장 김정숙의 계절별로 꾸미는 아름다운 우리 찻상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행사로,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

17일, 절(배례)체험 -아란야다회/영광예절미학회-효도차올리기 체험 /금강사 선다회 최순애-차밭골 떡차 시연


 

보이차 동경당 카페지기 별세

대구지역에서 인터넷으로 보이차 사업을 크게 하신 “보이차 동경당” 카페지기 최환주(57세 대구 수성구) 님이 2010년 9월 27일 지병으로 별세하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보이차 동경당”의 카페’(http://cafe.daum.net/dktea)

2010년 9월 28일 화요일

다미향담(5) 보이차의 정직한 맛

2007년 겨울로 기억된다. 경기도 광덕사에서 경원스님께서 내어 주신 “남인산차”라는 차를 맛보았다. 포장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비닐봉지에 담겨있는 차였다.

일반적으로 좋은 보이차라고 하면 형태가 병차로 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산차 형태는 한 단계 아래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때 마신 ‘남인산차’는 그 이후 더 좋은 차라고 스님께서 주신 차보다도 내겐 그때의 산차 맛이 더 좋았다.

나는 모든 차(茶, tea)에서 세세하고도 오밀한 맛을 찾아서 즐길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주변 여건으로 볼 때 바르게 만든 차를 접할 기회가 많았고, 차의 원본이라고 하는 것의 사진 작업을 하면서 차 사진의 주인들이 알려주는 외형과 맛이 기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차는 보이차에서는 생차의 경우에 한해서다. 진년보이차는 한국에서 인연에 의해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참[사진, 진년보이차 홍인 원통]                       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내 입맛에 맞는 내가 찾는 맛이라는 것도 있다. 그것은 다른 이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차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상인이 가진 입맛도 내가 보기에는 천차만별이다. 그런 상인들의 수준의 낮고 높은 가운데 그들의 고객은 또한 얼마나 다른 입맛을 키우고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보면 무서운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보이차를 취급하는 곳만 경제적으로 성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맛에 대한, 차에 대한 정확한 규범이 없고 차를 잘 만든 것을 취급하는 것보다는 시류에 맞는 잘 팔리는 차를 취급하면 되기 때문이다.

2-3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차를 만들어 한국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그들이 더 노력하는 것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중국도 불경기는 마찬가지다. 그것을 실력으로 이겨나가는 사람만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 취급하는 상인들의 상술과 맞닥뜨려 위험한 경쟁이 아닌 실력과 자본의 힘이 균형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지난 추석 연휴로 7일간 한 곳에서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주변 지인들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며 나 스스로는 그동안 사진 작업하거나 작업하고 남은 차를 마시면서 차 맛의 주관적인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근본의 맛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일주일간 아무 곳에도 가지 않고 매일 새벽4시까지 원고를 쓰면서 의흥홍차, 목책철관음, 대우령과 천량차를 만드는 모차를 복전 방식으로 만든 차, 4가지를 마시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난날 기억에 남는 차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나는 일반적일 때는 차의 맛을 구분해서 마시지는 않는다. 잘 모르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주관적인 판단에 좋은 차는 그 순간의 차 맛을 아주 오래도록 정확하게 그 당시의 맛을 기억한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차 맛을 다시금 꺼내어 또 다른 차와 비교하는데 표준 또는 지표로 삼는다. 어쩌면, 그렇게 할 수 있기에 ‘다미향담’을 연재할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다미향담을 열게 된, 그 단초가 된 것은 죽천향 집에서 마신 곡강호차였다. 그래서 내겐 고마운 일이다.

며칠 전에 서울여대 ‘유아다례지도사’ 과정에서 차도구 특강을 하였다. 차도구에 대한 이야기지만 ‘소재는 소박하고 결과에는 격조가 있어야 한다’는 주제였다. 이 말에 수강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 물론 그에 맞는 차도구를 보여주었다. 즉, 값만 비싼 것이 아니라 소박한 소재에서 기품이 넘쳐나서 값이 비싸게 보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물을 보고 감동하게 되는 것이다.

즉, 곡강호의 방위차가 고가의 생차가 아니었기에 그 맛을 기록하며 알리고 싶은 것이었다. 잘 만들고 그래서 값이 엄청 비싼 것은 누구를 위한 차인가 하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2009년 5월 대만 순인다장에서 주인은 국제적으로 고가의 차라고 정평이 나있는 ‘홍인’을 다엽관에 담겨 있는 채로 들고 나와 다호에 가득 넣고 우려 주었다. 첫 맛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주파수가 연결되는 점은 6년전 일광다장에서 그 당시 아주 흔하게 마신 홍인 맛이다. 그 때 일광다장에서는 홍인을 보통으로 마셨고, 손님에게 접대를 해온 차였다. 그 맛과 광덕사의 경원스님이 내는 홍인은 같은 맛이다. 최소한 일광다장의 홍인 맛과 경원스님의 홍인 맛, 태허스님으로부터 마신 홍인, 대구 박창식 선생의 죽천향실 그리고 대만 순인다장에서 마신 홍인 맛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즉 그 맛을 국내의 다른 곳에서는 그 맛을 보지 못한 차였다.

유추해 보면 같은 집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홍인의 맛은 국내 어디에서든 2007년 9월-2010년 9월 사이에는 맛을 보지 못했다. 홍인이라는 차는 마실 기회가 많았다. 왜 맛의 차이가 다른가. 논외의 문제로 둔다. 순인다장에서 마신 그 차의 맛을 지닌 차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가격의 문제이며, 소장 가치의 문제이다.

오늘 이런 이야기를 내는 것은 ‘다미향담’에서 다룬 곡강호에 대한 문의가 다양하게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말하려고 한 것이 이렇게 흘렀다. 즉, 차 맛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환경적인 요소가 있을 것이며, 팽주의 습관, 사용하는 물 등등이다. 즉 주인의 정성과 마음이 하나로 일치되어 나오는 차의 결과물이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많이 유행하는 보이생차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저장하는 문제는 개인적인 일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상식을 훨씬 뛰어 넘는 아주 비싼 차가 진품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논리는 인터넷의 활용이 확산되기 이전의 상황에서 가능할 수 있다. 지금은 다음 세대인 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기에 이 상황에 맞는 정직한 사람들의 더 큰 활동 영역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에 대한 상인의 노고에 좋은 결과물은, 훗날 오늘날의 그 훌륭한 차 맛을 간직하고 다담을 나눌 수 있으며, 특별한 가격이 아니었는데도 바른 차를 소장한 사람들이 기쁨을 안고 행복한 차를 마실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