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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농업고교(農業考古)에 나타난 운남 고차수

운남에서 고차수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고차수에 대한 계보를 만들어 가거나 기록이라는 의미에서 참여해보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천향실 박창식 선생의 번역으로 고차수에 대한 자료를 함께 보고자 한다.

자료출처 :《農業考古》2009年 第02期《농업고고》2009년 제02기에서 발췌.

論雲南古茶樹種質資源和群落分布在世界上的地位和作用

론 운남고차수 종질자원 화 군락분포 재 세계상적 지위 화 작용

作者: 字光亮, 작자: 자광량,

雲南具有當今世界上存活著的最粗壯的古茶樹。據初步統計,雲南在27個縣境內發現一米以上幹徑的古茶樹有16棵。這些現今存活於地球上最粗壯、最古老、最珍貴的古茶樹是世界茶樹原生地的活見證,對茶葉科學與生產應用等具有重要的價值。

운남 구유 당금 세계 상존활저적 최조장적 고차수。초보통계,운남 재27개현 경내발현 1m 이상 간경적 고차수 유16과。저사 현금 존활 어 지구상 최조장、최고로、최진귀적 고차수시 세계차수 원생지적 활견증,대 차엽과학여 생산응용등 구유 중요적가치。

以粗度爲序的古茶樹分別是:이 조도위서적 고차수 분별 시

臨滄地區鳳慶縣的香竹箐栽培型古茶樹,幹徑1.85米;

림창지구 봉경현 향죽정 재배형 고차수,간경1.85m

紅河州金平縣的野生型古茶樹,幹徑1.8米

홍하주 금평현 야생형 고차수,간경1.8m

保山地區保山市的高黎貢山野生型古茶樹,幹徑1.38米;

보산지구 보산시 고려공산 야생형 고차수,간경1.38m

保山地區龍陵縣鎮安鄉小田壩餘家寨的鎮安過渡型古茶樹,幹徑1.38米;

보산지구 룡릉현진 안향 소전패 여가채 진안 과도형 고차수,간경1.38m

思茅地區鎮源縣千家寨的龍潭野生型古茶樹,幹徑1.2米;

사모지구 진원현 천가채 룡담 야생형 고차수,간경1.2m

臨滄地區鳳慶縣腰街鄉新源村的新源野生型古茶樹,幹徑1.15米;

림창지구 봉경현 요가향 신원촌적신원 야생형 고차수,간경1.15m

保山地區龍陵縣鎮安鄉小田壩子三社的田壩過渡型古茶樹,幹徑1.15米;

보산지구 룡릉현 진안향 소전패 자삼사 전패 과도형 고차수,간경1.15m

思茅地區瀾滄縣富東鄉邦葳村的邦葳過渡型古茶樹,幹徑1.14米;

사모지구 란창현 부동향 방위촌 방위 과도형 고차수,간경1.14m

臨滄地區鳳慶縣大寺鄉岔河村羊山社的羊山栽培型古茶樹,幹徑1.13米;

림창지구 봉경현 대사향 차하촌 양산사 양산 재배형 고차수,간경1.13m

保山地區保山市潞江鄉德昂舊寨的過渡型古茶樹,幹徑1.08米;

보산지구 보산시 로강향 덕앙구채 과도형 고차수,간경1.08m

大理州永平縣偉龍村的偉龍過渡型古茶樹,幹徑1.07米;

대리주 영평현 위룡촌 위룡 과도형 고다수,간경1.07m

保山地區保山市高黎貢山的掛蜂岩野生型古茶樹,幹徑1.07米;

보산지구 보산시고려공산 괘봉암 야생형 고차수,간경1.07m

西雙版納州猛海縣的南糯山栽培型古茶樹,幹徑1.04米;

서쌍판납주 맹해현 남나산 재배형 고차수,간경1.04m

臨滄地區雙江縣猛庫鎮的幫罵野生型古茶樹,幹徑1.03米;

림창지구 쌍강현 맹고진 방매 야생형 고차수,간경1.03m

西雙版納州猛海縣巴達大黑山的巴達野生型古茶樹,幹徑1.03米;

서쌍판납주 맹해현 파달 대흑산 파달 야생형 고차수,간경1.03m

思茅地區鎮源縣的千家寨野生型古茶樹,幹徑1.02米

사모지구 진원현 천가채 야생형 고차수,간경1.02m

 

2010년 9월 12일 일요일

녹차수도 보성, 한국차(茶) 박물관 개관

국내 최대규모의 녹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에 우리나라 차(茶)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차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보성군은 이날 오후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한국차ㆍ소리문화공원에서 한국차 박물관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첫 공립 차 박물관인 이곳은 면적 4,525㎡,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수장고와 전시실, 체험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박물관 1층 전시실은 차 문화실로 차의 생산과 유통, 차의 보건 효과, 차의 향기 성분 분석, 세계 차 생산과 소비, 보성 차 산업의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사진, 청자상감국화문탁잔 한국차박물관소장]        

2층은 차 역사실로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ㆍ조선, 현대까지 시대별 유물, 차 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차도구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으며 3층은 차 생활실로 차와 함께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차 문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이밖에 세계 차 체험관과 세계 차 유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한국차 시음관과 체험 프로그램도 갖췄다. 군은 향후 한국차ㆍ소리공원 내에 세계의 다양한 차나무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세계 차 식물원도 조성해 차 박물관과 함께 차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곳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종해 군수는 “차 산업의 역사와 문화 체험 공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명실상부한 녹차의 본고장으로의 명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층 차문화관에서 정종해 군수의 한국녹차 산업에 대한 설명] 전시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한국차 박물관 개관에 많은 차인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볼 때, 향후 다양한 의견이 질책과 함께 나올 것이다. 하지만 차인들의 염원이라 할 수 있는 한국차 박물관이 개관되었다는 것 만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 부족한 것은 향후 예산이 확보되면 가능한 유물 보완과 특별전시를 통해서 차문화계에 빛이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

[차문화실, 차의 제조공정 모형도] 1층 차문화실부터 살펴보면, 이 공간에서는 차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자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의 통계를 바탕으로 구성되었기에 이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모형으로 만든 차의 생산과정의 특이한 점은 배경에 사용된 차밭 사진에서 보이는 실제 인물을 토대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다.

일본과 중국의 유명한 차관련 박물관을 탐방해보면 각 나라마다 차의 생산과 관련해서는 모형으로 관람객의 이해를 돕게 만든 것이 공통점이다. 최근 중국 절강성 차엽박물관에서도 전체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이색적으로 바뀐 것이 송대 차문화의 투다도를 근거로 만든 모형물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층 전시장, 고려시대 유물관] 한국차 박물관에서 차와 관련한 유물로 다른 전시관보다 수준이 높게 전시된 곳이다. 가장 대표적인 수작은 13세기 '청자상감국화문탁잔'이며 그외 청자음각뇌문잔, 당초문잔, 청자주자 등이 전시되었다. 전체적으로 조도가 낮은 편이지만 '시공테크'의 유물 전시 노하우로 만들어졌다.

[조선시대 유물관 입구에 마련된 보성지역의 도편앞에서 김종규 위원장의 설명]

[청자 찻잔과 잔탁]

[청자 주자]

[청자음각뇌문잔, 청자음각모란당초문잔, 청자다관]

[세계차 문화관] 3층 세계차 문화관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나라의 차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화관옆에는 다양한 차 체험실로 한국차, 일본차, 중국차, 유럽홍차 체험실이 구비되어 있다.

[한국차 체험관] [사진, 왼쪽 부터 백종우 백록다원 대표, 정종해군수 사모님, 손민영 예명원 원장]

한국 찻자리에 대한 규범이 마련되지 않았기에 우리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찻자리로 마련되었다.  

[중국차 체험관] 중국차를 마시는 체험을 겸한 곳으로 중국 복건성의 공부차와 대만의 문향배를 사용해 마시는 자리로 나누어졌다. 즉, 문향배를 사용하는 체험과 일반적인 중국차를 마실 수 있는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유럽홍차 체험관] 유럽 홍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도구의 사용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날은 옆에 있는 보조 테이블에서 손님께 차를 대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메인 테이블은 홍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도구, 즉 티페이블 세팅 차원에서 마련되었다.

우리나라의 차문화는 일제 강점이후 미약하게나마 유지해온 그 명맥이 끊김으로써 이후 한국 차문화는 재구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제 한국 차문화 교육 현장을 겸한 박물관에서 차문화의 정체성 확립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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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의 차 생산 규모 : 2009년 발표 기준으로 보면, 전남 지역의 전체 차 재배 면적은 2,150ha이다. 전국 차재배 면적의 53.3%로 가장 넓고, 그중에서도 보성이 54.1%를 차지한다. 특히 전남 지역의 차 생산량은 2,637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64.9%를 차지한다 그 중, 보성이 50.3%를 차지하며 단일 시․군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2010년 8월 24일 화요일

한국에서 시행한 다예사와 평차원 자격 시험

중국 중화인민공화국 노동과 사회 보장부에서 발급하는 다예사(茶藝師), 평차원(評茶員) 시험이 그동안 중국 현지에서만 가능한 자격 시험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절강성 절강대학과 다엽박물관에서 1주일간의 교육을 통해 시험을 치루는 코스가 가장 많았다. 2005년 티월드주관 티아카데미에서 차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다예사와 평차원 자격과정을 실시한바 있다.

2007년에는 복건성에서 시행하는 자격증 시험에 한국 사람들이 응시하는 중국차 전문가들도 있다.

북경 지부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1기생을 배출하는 과정이 2010년 8월 22일 서울 중구 정동 소재 H빌딩내에서 시행된 다예사, 평차원(차품평)시험은 중급 과정으로 올해 처음 국내에서 시행되었다.

 [프라자호텔 김은영]  심사위원은 북경동방국예 국제차문화교류중심(北京東方國藝 國際茶文化交流中心) 웅지혜(熊志惠) 대표(다예사 심사위원)와, 평차원 심사에 류아금(劉亞琴) 선생이 이번 시험의 감독으로 왔다.

이번 일은 오명진 선생의 주관으로 조선호텔과 프라자 호텔의 중식당에서 차를 담당하는 직원 교육에서 시작되어 다예를 익힌 직원의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 것이다.

그동안 다도 선생이 다예사와 평차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중국에서 시험을 치룬 것과 동일한 조건이다. 이들은 그동안 중국차 전문가인 오명진 선생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 그동안 배운 것을 중심으로 시험을 치루었으며 전원 중급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사진 좌, 류아금(劉亞琴) 평차원. 웅지혜(熊志惠) 다예사 심사위원]

시험 방식은 모두 중국어로 출제되었으며, 다예사 부분은 응시자의 시연이 끝나고 웅지혜 선생은 개개인의 행다법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 바른 자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 왼쪽, 강원랜드 박영숙 오른 쪽 프라자호탤 김하연]

조선호텔과 프라자 호텔 중식당에서는 중국차를 좀더 특별하게 서비스하기 위한 직원들의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특히 서울 시청앞에 있는 프라자 호텔은 재 개관을 준비중에 있으며, 중식당에서 중국차 서비스를 위해 이번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다예사 중급 응시자 정옥진, 오른쪽 조선호텔 박연정]
[단체사진, 다예사와 품평사(평차원), 앞줄 왼쪽에서 윤말덕, 오명진, 웅지혜, 류아금, 정옥진, 김하연, 홍명옥, 추지영, 이정필, 박연정, 박영숙,강지형, 김은영]

이 날 젊은 응시자 대부분은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중국관에서 글로벌 고객에게 중국차를 서비스하는 직종에 임하는 여성들이다. 차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은 내용을 현장에 곧바로 적용하는 사람으로서 중국차에 대한 이해와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다예를 예술적으로 적용하는 전문직 종사자이다.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청대 자사호 경매

중국과 홍콩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에 자사호의 소장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996년 11월 16일, 북경 한해(翰海)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대 의흥자사호는 ‘진만생(陳曼生)’낙관에 높이 8㎝로, 52,8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경매됐다. 1997년 12월 20일, 북경 한해(翰海)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대 가경(嘉慶)년대 의흥자사호- 람지분채화조호(藍地粉彩花鳥壺)는 높이 10㎝로, 11,0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경매됐다.

2004년 4월 16일, 상해 경화(敬華)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 건륭(乾隆) 자사어제호(紫砂御製壺)는 ‘대청건륭년제(大淸乾隆年製)’란 여섯 글자의 전서낙관에 높이 6㎝로, 165,0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거래됐다. 2005년 12월 7일, 천진(天津) 국박(國拍)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 자사철구호(紫砂掇球壺)는 높이 10㎝로, 104,5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거래됐다.

청대 자사호를 소장하려면 명품호에 무게를 두고 있을뿐더러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지금까지 청대 자사호의 소장가격은 여전히 상당히 상승할 공간이 있다고 자사호 경매 전문지에서는 밝히고 있다.

 

2010년 3월 24일 수요일

보이차 가격 폭등은

세계 최대 보이차 생산지인 운남성(雲南省, 윈난성)의 차 판매업자들은 가뭄으로 약 20만 헥타르의 차밭이 피해를 입었다며 보이차 가격이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도가 나온다.

어떤 곳에서는 운남성 뿐 아니라, 귀주(貴州, 구이저우), 광서(廣西, 광시), 사천(四川, 쓰촨)성과 중경(重慶, 충칭)시 등 서남부 지역에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여 중국 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도 한다.

보이차 가격이 벌써 30% 이상 오르면서, 도매상들은 사천성 중경 등지의 차밭을 아예 밭떼기로 사들이고 있다고도 한다. 보이차에 관심 있는 분들은 보이차 가격이 폭등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보이차 시장인 곤명에 물어보았다. 그 쪽은 보이차 가격이 오른다면 창고에 보관된 차들을 처분할 기회라고 생각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한다. 이럴 때 실수하기 좋은 것은 가격만으로 흥정을 하다보면 저급한 차를 만나게 된다. 좋은 차의 값이 두 배로 폭등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지난해 만든 엉터리 차가 상대적으로 값이 싸다고 매입하는 일이 생길까 염려 된다.

 

 

2009년 12월 4일 금요일

고급 다예사 취득을 축하합니다.

한동안 한국에서 중국 다예사 시험에 대비한 차인들이 많았다. 기존 차 선생님들 조차 중국 다예사 자격증의 필요성을 염두에 두었는지 국내에서 일정 교육을 받고 중국에 가서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외국 사람들 가운데 유독 한국 사람들이 지원을 많이 하였기에 현지인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치루어진 시험이라고 보기에는 합격률이 너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체로 지원하여 통역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그렇게 할 경우 스스로 자격증에 상실감을 가져올 수도 있다.

자격증을 받는 것 보다는 실제 그나라 말과 글로 현지인과 동일한 규정에서 시험을 치고 중국어로 한 중 일 차문화사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하여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있다. 중국에서 차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분들은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언어와 실력이 겸비되어 자연스럽게 취득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기에 고급다예사, 고급품평사(평차원) 두가지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서울 오명진, 포항 김용희 선생이다. 이 두 선생님이 두가지 자격증을 취득하였다고 대단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차에 대한 공부의 깊이가 남다르다는 점을 필자는 잘 알고 있기에 중국 다예라고하는 부분에서 자신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중국차 견문록을 준비하며서 본 사진갤러리

중국차 견문록을 준비하면서 중국을 배경으로 한 많은 사진을 정리하였다. 그 가운데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기는 사진 한 장을 발견하였다. 북경에서 한국인이 많아 찾아가는 곳에 있는 사진 갤러리다. 중국에서 외국인이 찾기에는 어려운 사진갤러리다. 최근에 몇 년간 북경을 가더라도 반가원 시장을 가본적은 없다. 그런데 오늘 그 당시의 기록물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사진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이야기 하고자 한다.

[2005년 2월에 촬영한 사진 갤러리안에서] 북경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세계적인 큰 도시이며, 차와 관련해서는 중국 차시장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차 관련 업을 하는 사람들은 북경에 도착하여 바로 가는 곳은 마렌도(馬蓮道) 시장이다. 그곳에서 일을 보고 다른 도시로의 이동을 위한 교통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의흥에서 북경으로 가거나 전혀 다른 곳에서 찻에 관한 일을 보고 북경을 거쳐 귀국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는 중국의 보이차와 오룡차에 대해서 생산하는 현지와는 조금 다르지만 과거와는 달리 보이차나 오룡차류의 정보도 매우 북경 차상인들에 의해  나올 수 있을 만큼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중국의 마렌도 차 시장의 흐름은 중국의 차시장을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곳이다.

북경 마렌도 차시장을 갈 때는 명가원 김 사장과 동행할 때의 일이다. 북경에서는 또 하나의 큰 시장으로 북경 공항에서 동남쪽으로 30km 지점에 자리한 반가원(潘家園)이 있다. 그곳은 매주 금, 토, 일 3일간 한족을 포함하여 소수민족의 생활용품을 비롯한 문방사보, 고서화, 도자기 등이 판매되는 곳이다. 그곳에도 여러 차례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김 사장과는 만날 시간을 정하고 각자 관심 있는 곳을 찾아다닌 후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난, 그곳에서 우연히 중국의 지나온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 갤러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곳은 오랜 역사속의 사진을 걸어 놓고 판매하는 곳이다. 나도 사진을 좋아하기에 이곳에서 사진을 한 장씩 구입하는 재미 또한 솔솔한 편이었다. 처음엔 차 마시는 사진을 찾기 위해서 들어왔다가, 차와 관련 있는 사진을 한 장도 얻지 못했지만, 이곳은 내가 반가원 시장을 방문할 때 마다 꼭 들르는 곳이었다.

이 사진 갤러리는 중국 돈으로 130위안에서 200위안(1위안 : 150원)으로 사진을 구매할 수 있는, 내 마음속 한 곳에 감동을 주는 곳이기에 지금도 그 갤러리를 생각하곤 한다. 2005년 2월 6번 째 방문할 때 이젠 안면이 있어서인지 주인은 나에게 기념으로 사진 한 장을 촬영해 주었다. 중국에서 차문화와 관련한 사진 찾는 것은 포기했지만, 지난 세월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차에 관한 사진들을 정리하여 차문화사에서 바른 역사를 기록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이곳까지 오게 하는 것 같다.

 

2009년 9월 29일 화요일

호남흑차에 대한 책을 소개합니다

지난해부터 흑차에 대한 번역책이 한 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출간되지 않아서 조금은 기다린 적이 있었다. 이번에 다인무역에서 湖南黑茶(호남흑차)를 발행하였다. 부제로는 중국 고대 차마고도 위의 신비로운 차 - 필진은 채정안과 당화평으로 나오지만 주 필자는 호남농업대학 차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채정안(蔡正安) 교수로 보였다. 번역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김태만, 김지수 박사가 하였다.

흑차란 무엇인가? 진정한 의미의 흑차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학술계는 차 분류학상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전개하고 있다. 다엽학자 진연 교수는 차의 이상적 분류 방법은 반드시 두 가지의 요소를 갖추어야 함을 강조한다. 하나는 품질체계이고, 다른 하나는 제조방법 체계이다. 이 이론을 근거로 초제가공방법에 따라 전통적으로 녹차 · 황차 · 흑차 · 백차 · 청차 · 홍차 등을 중국의 6대 다류로 분류한다.

흑차는 과초살청(鍋炒殺靑, 차의 생잎을 고온의 가마 솥에 넣어 덕어 풋내를 제거함), 악퇴(渥堆, 차를 무덤처럼 쌓아 일정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 발효시키는 과정. 역자)와 송시명화건조(松柴明火乾燥, 소나무를 땔감으로 불을 지펴 건조하는 과정. 역자)라는 매우 특수한 초제가공공정을 거치는데, 이러한 가공기법을 거친 흑차가 잘 건조되면 흑갈색에 광택과 윤기가 흐르고, 찻물의 경우 원숙하고 부드러우며 떫지 않는 맛에 약간의 송연향을 띤다.

저자는 흑차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흑차는 호남성 설봉산맥 차 재배지역의 대 · 중엽 군체 품종을 원료로 하여, 살청 · 유념 ·악퇴 · 송시명화건조 등 4대 작업 과정을 거쳐 제조된 것으로, 건차는 흑갈색의 윤기와 광택을 띠고, 찻물은 맑고도 진한 붉은 빛을 띠며, 독특한 송연의 향을 지닌 흑모차와 그것을 원료로 증압(蒸壓)하여 만든 긴압차의 총칭이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광서성의 육보차(六堡茶)가 가공 과정과 품질의 특성상 호남 흑차와 매우 근사하여 흑차류로 분류할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운남 보이차와 사천의 변차를 흑차류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 학계의 진일보한 연구와 검토가 요구된다고 하였다.

책의 내용에서 호남흑차의 기원과 변천, 호남 흑차 제품의 변천에서 감인(甘引)과 섬인(陝引), 복전차(茯磚茶), 호남 청전차, 천첨차, 공첨차, 생첨차, 화권차, 화전차, 현대 호남 흑차의 신품종으로 나누어 구분하였다.

제조편에서는 변차의 분류(작색 기법에 따른 변차 분류, 긴압 형상에 따른 변차 분류), 흑모차의 가공, 인차(引茶)의 제조법, 복전차의 제조법, 천량차(화권차)의 제조법, 화전차의 제조법, 흑전차의 제조법, 천첨 · 공첨 · 생첨의 제조법, 청전차의 제조법으로 되어있다.

각 차의 제조 공정을 사진으로 설명이 되었다면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차에 대한 지식이 짧은 사람은 사진이 없는 제조공정 설명에는 익숙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국내에서 흑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년 전부터 부산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복전차, 흑전차 등에 관심도 높았으며, 흑차에 대한 정보에 메말라 있는 시기에 나온 것이라,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흑차의 역사적인 고증이나 생산 지역, 생산량 등등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지만, 책값이 50,000원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정된 수요에 맞추어 경제성을 고려해서 책정된 것이겠지만 책의 판권을 가진 다인무역에서 차 홍보를 위하고 흑차를 바르게 이해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조금이라도 우선되었다면, 책값은 얼마든지 조율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8월 28일 금요일

백사계 천량차와 천식방 천량차의 이해

부산 중앙동에서 중국차 전문점을 오랜 기간 운영해온 ‘다례헌’ 서재홍 대표를 만났다. 지난 6월에 다례헌에서 만났을 때 <시민시대>에 중국차에 대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중국차를 가장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천량차의 제조 과정 사진 한 장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하였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에 나오는 천량차 부분에서 5명이 발로 굴리며 포장하는 사진 사용에 대한 허락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나는 즉석에서 하시라고 하였고, 필요하면 사진 데이터를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 서 선생님은 웹상에서 주고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즉시 전달할 수 없었다.

책에 나오는 사진을 사용하라고 하였기에 나는 생각하기를 내 책의 사진을 스캔해서 원고로 사용하지 않았겠나 하면서 이젠 책이 나왔을 텐데 어떻게 원고를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찾아뵙게 되었다.             [사진 위, 다례헌 서재홍 대표] 이제는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과거 미처 확인하지 못한 자료를 조금이라도 찾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데, 서 선생님은 1995년 이전의 책에서 원문을 번역하고 계셨기에 더욱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 사진은 다른 방식으로 디지털화시켜서 사용하였고, 원고가 작성된 7월호 책을 한권 주셨다. 자연스럽게 천량차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사모님은 집에 보관된 차 중에서 가장 오래된 차를 가지고 있다고 하시며 보여주셨다. 차생산 년도를 보면 1950년대 차라고 할 수 있다. 좋은차를 맛볼 때면 꼭 꼬장꼬장한 봉지에서 나오는데 이 차도 비닐봉지에 담겨있었다.

[1950년대 천량차] 일단 외형으로 볼 때 입맛이 돌게 했다. 어떤 맛이 나올까를 예측할 수 있는 외형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동안 한국과 중국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많은 차를 접하였다. 중국 현지의 차 생산 과정을 촬영하면서 지금도 그 현장이 눈 앞에 보이는 것 같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차를 보고 시음해 보면 제조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천량차로서는 노차라고 할 수 있는 그 차의 맛을 보면 이런 맛을 우리는 천량차라고 하는데 보통의 경우 이 맛을 모르기 때문에 등급으로 친다면 낮은 등급의 천량차를 표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천량차의 참맛을 잘 모르고 그냥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례헌 사모님] 중국 호남성 백사계에서 작업자들이 몸에 땀이 범벅 되어 있는 상황에 잠시 목을 축이기 위해서 마시는 천량차의 맛을 보고 놀라워 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들이 한국에서와 같이 작은 다호에 천량차를 넣고 우려마시는 것이 아니라 끓여서 큰 통에 담아두고 수도꼭지 같은 것을 이용하여 틀어서 넓고 큰 찻잔에 차를 받아 마셨다. 나도 함께 마셨다. 시원스런 맛이며, 갈증을 순간적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이날 마신 천량차는 세월이 주는 맛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차의 성질이 좋았던 것 같다. 좋은 조건에서 보관되어 차를 귀하게 다루는 집에서 관리되었기에 이런 맛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서 선생님은 백사계 천량차와 천식방(天植坊) 천량차를 나란히 세워두었기에 두 개를 손으로 짚어가며 비교 설명을 하셨다. 같은 천량이라도 외형적으로 보면 천식방이 더 꽉 차고 긴압이 잘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절달된 부분을 보면 천식방 천량차가 좀 더 짙은 갈색을 띄고 있다.

[사진 위, 백사계 천량차] 차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천량차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최근에 제조한 호남성 백사계(白沙溪) 천량차와 그 인근에서 만든 천식방 천량차의 외형을 비교하고 ‘천식방’차의 맛을 나누게 되었다. 서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 ‘3년 된 차를 비교하면 백사계 차는 먹을 수 없는 상태이나, 생솔 가지를 태워서 천량차를 만들 때 사용한 천식방차는 한약재로 사용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궁금하여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말에 즉석에서 긴압이 꽉 찬 느낌의 ‘천식방’을 조금 뜯어서 개완으로 마셨다.

개완에 넣기 전의 상태로 보면 노랑곰팡이 같은 것이 보였다. 서 선생은 부분적으로는 흰곰팡이 같이 보인다고 하였지만 내 눈엔 노랑곰팡이였다. 순간 5-6년 전 서울 인사동의 중국차 전문점에서는 천량차를 세워두고 노랑 곰팡이를 자랑하며 차를 팔았던 몇몇의 주인들과 당시 분위기가 잠시 떠올랐다. 그런데 이젠 그렇게 곰팡이를 자랑하며 마시는 일은 하지 않는다.

[사진 위, 천식방 천량차] 노랑 곰팡이라고하여 복전차의 것과는 전혀 다르다. 복전차는 오래되면 흔히 전문 용어로 ‘금화’(유익균으로서 독특한 균화 향기가 있으며, 국가표준의 금화균수까지 정해져 있다)가 핀다고 하여 양질의 흑모차를 원료로, 악퇴와 발효, 발화(發花) 공정을 정상적으로 거치면서 생기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 차에서 보이는 노랑 곰팡이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달랐다. 어찌되었든 ‘천식방’이라고 하는 차는 차의 맛이 제조일이 3년 정도 지난 것으로 일반적인 천량차의 맛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순한 맛으로 마시는데 거부감이 없었다. 무엇이 작용하였는지 알지 못하지만, 한약재와 생솔가지를 태운 솔향기가 흡입되어서 그런 맛이 나는지는 모르지만, 백사계 천량차의 맛과는 다르다. 하지만 생산하고 3-4년 뒤에 마실 수 있다고 해서 좋은 차라고 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차인들이 좋아하는 차맛을 논하는 것은 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차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백사계 천량차와 천식방 천량차는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잠시 생각할 수 있다. 차를 마시면서 엽저를 보니 백사계 차와 ‘천식방’ 차는 백사계 차에서 볼 수 있는 살청과 퇴적 과정이 고르게 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이런 문제가 천식방의 차 전체를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새로운 차들이 유통되면 좀 더 시간이 가면서 충분이 우열이 가려지는 인프라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역적으로 차에 대한 정보가 부재하기도 하기에 낯선차일 수 있다. 3-4년 지난 백사계 천량차에서 나오는 강하면서 떫은맛보다 순한 맛이 난다고 하여 좋은 차라고 생각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더 많은 종류의 천식방 천량차의 시음과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인정받을 수 있는 때가 올 것으로 본다.

다례헌 서재홍 대표는 1990년 부산 차계를 대표해서 [제1회 항주국제차문화연토회]참석을 위해 홍콩을 거쳐 항주로 갔다. 회의를 마치고 25박 26일간 중국 차산지를 견학하였다.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종이컵이 진화된 티백 컵

7월20일 배재학당 역사발물관 3층에서 (사)국제차문화교류재단 이진수 이사장의 특강이 있었다. 한국 차마케팅 전략과 인재육성에 대한 주제였다. 강의 시작 10분전에 도착 했지만 별로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소슬다원 오영순 사장 님이 들어오셨다. 차 마실 수 있는 여건이 잘 안된 것 같아서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왔다고 하시며 종이컵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나는 혼자 생각으로 차는 언제 주는가 하고 조금은 기다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종이 컵을 가지고 복도로 나가서 물을 담아 와 자신의 자리에서 조금씩 마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컵을 가지고 나가면 준비된 차를 주고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는 그 순간 강의를 위한 파워포인트 화면을 열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강의실에는 학우님들이 계속들어오면서 나의 빈 컵을 보고는 들고 나가서 물을 담아 왔다 앗! 근데 이게 이럴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름아닌 종이 컵이 진화된 티백 컵이었다

즉, 대만 오룡차 티백을 둥글게 만들어 종이컵 밑바닥에서 한쪽은 살짝 붙어있고 다른 한쪽은 단단하게 고정된 것이다. 물을 부어면 한 쪽은 접착이 풀어지면서 차는 곤두서있게 된다. 그러면서 물에 의해서 천천히 차가 풀어지고 탕색은 갈홍색으로 농도가 짙어지면서 차를 우려마시는 느낌이 들게끔 만들었다. 마셔보았다. 이전에 나온 티백과는 전혀 다른 컨셉이다.

사람들은 강의장에서나 공공 장소에서 차를 낸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인 아닌데 이 종이컵은 물을 부어마시면 되는 것이다. 차를 다 마시고나면 그냥 버리면 된다.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대만은 그만큼 음료의 비중이 많은 지역이기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것도 부럽지만, 이 티백 컵의 발상이 우리나라에서 나타난다면 상품화가 참 더뎠을 듯한 생각이 든다.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벌레 똥을 차(茶)로 만들어 마시는 충시차

충시차(蟲屎茶) - 중국은 나라가 크고 인구가 많으며 수백 종의 차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이름만 들었을 때거북할 것 같은 차들도 있다. 용주차(龍珠茶)라고도 하는 충시차는 화향아(化香蛾)라는 곤총이 화향나무 등의 잎을 먹고 배설한 배설물을 솥에서 덖어 차로 만든 것이다. 이렇게 특이한 차가 생겨나 사람들이 마시기 시작한 유래로 두 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1. 귀주성 적수시의 전설로는 옛날 산골에 살고 있는 화향나무를 삶아서 먹었는데, 어느날 쌓아둔 화향나무에 벌레가 생긴 것을 보고 벌레의 배설물까지 끓여서 마시게 되었는데 의외로 향기가 좋아 좋아서 그 후로 충시차를 마시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2. 호남성 성보현의 묘족들이 봉건 통치에 불만을 품고 봉기를 일으키게 되었다. 조정에서는 군대를 파견하고 진압하게 되는데 묘족들은 산속에서 숨어 살게 되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화향나무의 나뭇잎에 벌레먹은 잎과 배설물을 끓여 마셨는데 맛이 좋아서 그 후 계속해서 마시게 되었다고 한다.     [충시차(용주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낸다]    충시차가 만들어지는 현지에서는 일반적으로 마시는 차와 같이 차를 넣고 물을 넣는 것이 아니라 물을 따르고 충시차를 손으로 집어 넣는다. 그러면 한 알씩 갈홍색이 우러난다. 충시차 특유의 향이 있지만 일반적인 차에서 나오는 단맛 과는 다른 맛이 입안에서 감돈다. 이런 차를 현지인들은 상비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충시차는 차나무 잎을 먹고 배설한 것일까?

찻잎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왜 차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옛날에는 화향나무를 '백차나무'라고도 불렀다 한다. 그래서 화향아(化香蛾) 곤충이 이 백차나무의 잎을 먹고 배설하였기에 '충시차'라는 이름이 전해져 내려왔다고 한다. 충시차는 약용보건차로서 충시차를 생산하는 현지에서는 충시차가 중요한 차로 인식되고 있다. 홍콩이나 대만 사람들도 충시차에 대한 인기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화향나무잎을 갈가 먹고 배설한 것 보다는 실제 보이차 찻잎을 갈가먹고 배설한 충시차를 애호하는 편이다. 실제 그런 차는 생산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많이 보급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풍천다원 주인, 보이차에서 나온 충시차를 찻숟가락으로 차통에서 조금 들어내어 넣고 있다]

중국에서 말하는 충시차는 실제 현장에서 보았을 때, 옛날 우리나라 60년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각 가정에 하나씩 있는 나무 쌀독안에 화향나무를 가득넣어두고 뚜껑을 덮어놓고 있었다. 벌레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무잎 뿐이며 배설물은 엉켜있다. 이것을 소비자에게 건네지기 위해서는 손으로 한 웅큼씩 덜어내어 채반으로 쳐서 작은 가마솥이나 옴푹한 주방기구에 열을 가하는 등등의 특이한 과정이 있다. 현지 사람들이 상비약으로 두는 이유는 소화기능에 좋고 변변에 좋으며 해열과. 설사, 출혈, 치질에도 좋다고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자금까지 즐기고 있다.

그런 충시차가 실제 보이차 세계에서 족보를 가지고 있는 인급, 호급 보이차에서 생긴 것이라면 입장은 달라진다. 6월 8일 부산 해운대에 있는 중국차 전문점 풍천다원(대표 배철권)에서 배씨가 맛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러한 차를 중국, 대만에서 여러종류의 차를 마셔보았다. 특히 현지에서 구매한 차는 오랫동안 마시면서 특유의 맛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오랫동안 숙성한 보이차에서 나온 충시차는 담백한 단 맛이 나왔다. 아주 진하게 마셔보았는데 거북한 맛이 나지 않고 벌레먹은 차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색다른 맛이다. 홍콩 보이차 전문 상인으로 부터 구입했다고 한다. 맛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하다.

현장 체험을 한 사람만이 기억하는 맛이 있다. 나는 기호의 맛이 아니라 체험의 맛을 느끼고 그 맛의 저장고를 매일 넓혀가고 있다. 그래서 분석의 맛보다 내가 간직한 맛의 저장고에서 품어져 나온 맛을 믿는다. 이전에 마셔온 충시차 맛과는 다른 맛을 나의 저장고에 보관해 두고 싶은 차이다.

 

2009년 5월 19일 화요일

중국 차(茶) 장사의 판매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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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차의 효능을 빨리 입증하기 위해서 붉은 색 약품에 용정차를 넣은 결과] 

토지박물관대학에서 시행하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유적” 탐방에 동행하게 되었다. 4박 5일간 일정으로 철저하게 준비된 여정이었는데, 나는 답사 일정에 차 문화 관련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다. 내게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좋은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다. 조만간 시간을 내어 좋은 행사의 내용을 블로깅하겠지만, 차 관련해서 나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특이한 일이 있어서 먼저 이 이야기부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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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차 밭에서 현장학습을 마치고 기념으로 차를 사러 판매점에 간 건물(사진)]

항주 매가오 용정 차밭에서 그 지역의 차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과 기념사진 촬영 후에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매가오 용정차 판매점에  들르게 되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산지에 가면 차맛을 보고 구입 의사 있는 분만 구입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입구에서는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위기로서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들어섰는데 그 안은 모두 룸으로만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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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개의 룸으로 만들어진 홍보관에서 용정차의 해독우수성을 입증시킨다]
이번 답사에 60명이 참가하였는데 한국과 중국 가이드를 포함하여 모두 용정차 시음장으로 들어갔다. 숙련된 아가씨의 달변으로 용정차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앉은 사람들 모두에게 유리컵에 용정차 한 잔을 돌리는 것까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여기서 누군가 마음에 드는 분이 있다면 차를 몇 통 정도 판매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나는 조용히 참관하고 있었다.

나와 함께 한 방에는 50에서 60대 어른들이 많이 동석하게 되었는데, 직원은 본격적인 약장사 같은 스타일로 변하였다.

물만 들어 있는 유리잔 두개에 소독약으로 사용하는 붉은 색의 약품을 따르자 순간 물은 검붉은 색으로 변하였다. 여기에 잔 하나에는 물을 섞어 보였지만 그대로 검붉은 색으로 변화가 없었다. 다른 잔에는 용정차를 조금 따르니까 검붉은 색이 맑은 색으로 확 바뀌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우리 몸속의 탁한 피를 저렇게 정화시켜주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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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70위엔과 200위엔 짜리를 비교하고 나중에 350위엔 짜리도 비교하다]
 그리고는 바로 여러분이 조금 전에 마셨던 그 차는 이 차로서 용량은 모르지만 한 통에 200위안이라고 한다. 그 차와 바로 비교되는 조금 산화된 차는 가격을 낮추어 말한다. 더 고급차도 있다는 말을 하면서 한 통에 350위안이라고 한다. 올해 봄 일찍 채취한 것으로 보였다. 350위안이라고 하는 차는 두 사람이 구입하고 200위안 짜리 차는 여덟 사람이 구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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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위엔, 350위엔 두개를 구입하면 50g 통(사진)에 가득담아 선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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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g을 아무리 넣어도 한계가 있는데 넘치도록 넣고 있다는 표현]

주변에 앉은 사람들은 용정차의 효능이 저렇게 되는구나 하는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시연은 대단한 노하우로써 단박에 그 자리에서 10여 통의 차가 판매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렇게 해서 판매하는 차가 나쁜 차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판매를 하려면 보는 이의 눈이 휙 돌아가게 하는 상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남은 여행 일정 동안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왜 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각 룸에서 나오며 모두 한 말씀 하시면서도 좋은 차를 구입한 느낌을 가지시는 듯 해서 안심하기는 하지만, 뭔가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가게 건물을 나오면서 나는 조금 허탈해 있었는데 옆으로 다가와서 살짝 말씀해 주시는 나이 많으신 분이, ‘5년 전에도 똑같이 해서 차를 구입하고는 집에서 딱 한 번 마셔보고 그 뒤로 마셔본 적이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차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고 돌아가기에 마음먹고 차 열심히 마시려고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차(茶, tea)가 약이라고 구입한 분들은 모두 끝까지 마시는 분을 찾기 힘들다. 차를 차로 구입해서 즐긴다면 모르지만 애초에 약장사 같은 분위기에서 구입한 분들은 계속해서 차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함께 한 분들은 4박5일간 차의 상식과 더불어 건강한 차를 즐기는 법을 알기에 즐기는 차생활을 기대한다.



2009년 3월 27일 금요일

31종 차(茶) 불합격처리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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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절강성 쪽에서는 조금있으면 녹차 생산이 한창이루어지는 시기이다. 3월초에 한국에서 사봉용정차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 때는 하우스차로 볼 수 있지만 이젠 정상적인 기후에서 녹차 생산이 가능한 시점이다.
차의 계절이 오면서도 우리는 늘 농약관련해서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 있다. 이것은 비단 녹차 뿐만은 아닐 것인데 유독 차에 대한 선입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농약문제로 차를 거부하거나 의심해 본적은 없는 편이다. 그것은 차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의 농가에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더 신뢰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공통적으로 차를 연구하는 학자일 [사진, 운남현에서 자라는 찻잎]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할 때 꼭 담아오는게 있다. 선생님 개인적으로 무슨 차 좋아하세요...? 어떤 차 즐겨드세요...?
오늘 블로그 죽천향실을 운영하는 박선생님과 잠시 전화로 물어보았다. 박선생님이 2005년에 중국신문에서 확인한 것 이후 농약 사용으로 문제가 되었거나 발표된 회사명단을 알고 있으시냐고? 박선생님 답변은 요즘은 그런 발표는 하지 않고, 검사에서 합격률이 몇% 불합격률이 몇%라는 식으로 발표한다고 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맞추어가다보니 자연스런 현상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참고로 농약 납 성분이 포준함량을 초과한 31종의 불합격차를 생산한 곳의 명단을 2005년 자료이지만 참고로 올린다. <아래 자료는 죽천향실> 박선생님이 번역하여 만든 자료이다.

<<농약(農藥) 혹은 납(鉛-연)) 함유량이 표준을 초과한 31종의 불합격 茶 조사 >>

중국 허난성 위생청은 535개의 시장판매 찻잎에 대한 표본 검사의 결과를 발표하고 조사 중이다. BHC, 디디티, 납 등 의 위생안전 지표에 대해 판정을 진행하여 504개의 찻잎이 규격에 맞고, 31종류는 불합격했는데, 그 중 납 표준초과가 16종류, 디디티 불합격이 15종류 이다.

http://www.finance.sina.com.cn 2004년12월28일 16:52 하남보업망-대하망 http://www.wwwart.com.tw/tea/tea_news_show.asp?titleid=10622 원문보기

참고:DDT, BHC, endrin, dieldrin 등은 토양 중에서도 매우 안정하기 때문에 밭 토양 살충방역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이들 화합물은 식물체내에서도 대사 배설되기 어렵고 위조직 등에 잔류함으로서 생물농축도 심하다. 그 때문에 인간에 미치는 중독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장기적인 악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오늘날은 이들 약물의 사용을 세계 각국에서 엄하게 금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에 DDT를 1973년에 aldrin과 endrin의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1979년에는 BHC의 전면 사용금지로 현재는 이들 잔류성농약을 생산판매 할 수 없게 되었다.

중국차 구입시 아래 회사명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죽천향>

-31종의 불합격 차엽명단-

번호 제품명칭 생산일자 생산회사

   1 벽라춘차 2004.3.5 상해 명룡차엽유한공사
   2 공부철관음 2003.09.12 복건 안계 신고다업공사 여침양시 항보차업공사 연합출품
       3 말리화차 040312 복건 안계 신고차업공사, 여침양시 항보차업공사 연합출품

   4 득의다리 평과녹차 2003.6.6 해저시 득의제다식품공사
   5 말리화차(특급) 04041308:21 호남성 장사차창
   6 향향 말리모첨차(특급) 2003.10.10 광산 운무 춘아차창

   7 신양모첨차 2004.2.8 하남성 신양시 광산 준달차창
       8 부서운무차(특급) 2003.06.08 호북 화룡촌 차엽공사
   9 모봉차 2004.3.30 남경 왕부차엽공사

  10 벽라춘 2004.3.30 남경 왕부차엽공사
      11 철관음 2004.1.1 중국 하문 명봉차엽공사
      12 용정차(4급) 2004/04/28 항주 명항차엽유한공사
  13 홍차 2004.4.28 항주 서호 명차총공사

  14 경방명차 철관음(2급) 20031228 복건 안계 경방차창、복주시 명차총회
  15 건복 말리화차 20030718 상해 산대차엽유한공사
  16 구곡 홍매 200403 항주 명도차협상행

  17 춘호 말리화차 2004.01.18 천복집단 천원차엽유한공사(복건성)
      18 란급 철관음 2004.5.16 천복집단 천원차엽유한공사(복건성)
      19 용정차 2004.3.12 복건 안계 호구 형명차엽가공창

  20 벽라춘 20040120 운남 사모 명주다창
  21 사당 청명차 20040402 엄서 사당농장다창
  22 합주 화차 2003.12 중경 합천시 합주차업유한공사

  23 차엽 2004.5.27 성도 산차업유한책임공사
  24 차엽완설 2003.3 성도 완설차업유한공사
  25 용도과 과향 2004-1-1 사천 용도차업공사

  26 말리화차 2004-4-1 성도 명차공사
  27 소향녹 2004-1-18 아미산시 죽엽청다협유한공사
  28 명전녹 2004-2-8 안휘 천향차엽음품유한공사

  29 계화오룡 2003-9-8 복건 안계현 봉발다창
  30 북천 말리화차서원 2004-4-1 북천현 석천화다창(사천)
  31 말리화차 20040101 상해 청화차업유한공사

2009년 2월 25일 수요일

중국차 전문점, 명가원에서 보이차 강의

인사동 명가원에서 보이차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가 개설되었다. 그 첫 번째 강의가 2008년 2월 25일(수) 시작되었다. 명가원 대표 김경우 씨는 강의를 개최하게된 배경으로 중국의 차 시장이 많이 변화되었는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실제 유통되는 보이차의 실상에 대한 정보와 이해 부족으로 오는 편견이 많은 편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국영차창시대에서 민영차창시대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종류의 보이차가 생산되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모든 차들을 다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오래되었다고 하는 차들은 보통 홍콩과 대만창고에서 보관되어 출고되는 것인데 이러한 차들의 특징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나누고자 한 것이 강의를 열 개된 배경이라고 한다.

 

 

- 보이차 강의안 -

1주: 시대별 보이차의 유통 흐름
강의목표: 보이차의 시대별로 만들어진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여 보이차의 큰 개념과 유통흐름 정리 또는 이해 할 수가 있다.

2주: 보이차 관련 용어의 이해
강의목표: 보이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이차를 이야기 할 때 흔히 나오는 전문적인 다양한 용어를 먼저 이해하여 보이차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3주: 숙차와 생차의 구별방법
강의목표: 요즘 유행하는 보이차는 만들어진 제다법에 따라 크게 숙차와 생차로 구별되며 숙차와 생차는 약간씩 변형된 제다법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진 보이차가 유통되고 있다. 다양한 제다법으로 만들어진 보이차를 이해하여 보이차를 품평하는 기초 지식을 쌓을 수가 있다.

4주: 보이차의 제작시기 구별방법
강의목표: 보이차의 제작시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진 방법과 보관과정에서 발효에 미치는 조건을 이해하여 대략적인 보이차의 제작시기를 가늠해 볼 수가 있다.

5주: 보이차 맛의 특징 이해
강의목표: 보이차는 다양한 맛이 있다. 다양한 맛 속에서도 나의 기호에 맞는 맛과 좋은 보이차의 맛을 이해함으로서 해서 보이차의 매력을 이해할 수가 있다.

6주: 좋은 보이차 구별 방법
강의목표: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전체적인 좋은 보이차의 특징을 이해하여 찻잎의 외형, 발효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색상, 발효정도, 가격을 고려하여 좋은 보이차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갖출 수가 있다.

7주: 다양한 보이차 시음
다양한 보이차를 직접 보고 시음하여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맛으로 이해하여 전체적인 보이차를 보는 안목을 높일 수가 있다.

8주: 보이차 200% 즐기기
강의목표: 좋은 보이차의 순수한 맛을 즐길 수도 있지만 조금 낮은 품질의 보이차를 병배하여 우려내어 맛을 배가 시킬 수도 있다. 보이차의 병배 방법과 맛있게 우려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여 보이차를 한층 더 즐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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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의는 시대별로 보이차의 유통 흐름을 파악하는 것으로 만들어진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다.


1, 보이차란

보이차(普洱茶)의 이름이 처음 생기게 된 근원적 계기는 지명에서이다. 지금 현재 보이시의 지명은 과거 사모시였으며 과거 명(明), 청(淸)시기에는 보이부(普洱部)로, 보이현으로 바뀌게 된다. 보이차의 이름 또한 초기에는 보차(普茶)로 불리다가 보이차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근거가 되는 자료는 명(明)만력 년간(1620년)에 사조제(謝肇그淛)가 쓴 「전약(滇略)」을 보면 “ 선비와 서민들이 모두 마시는 것이 보차(普茶)이다.” 그 후 보차는 명(明)말과 청(淸)초로 넘어오면서 보이차로 이름으로 바뀌게 되고 청(淸) 초기의 여러 자료를 통해 지금과 동일한 보이차가 나오게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쉽게 설명 하자면 보이차의 이름은 명 청 시기를 거치면서 전남(滇南, 전은 운남성의 약칭) 지역에 위치한 보이부(지금의 보이현)는 지금의 서쌍판납(西雙版納)과 사모지구(思茅地區)의 행정 소재지였다. 그래서 인근 지역의 6대 차산(茶山)에서 생산된 차들이 당시 행정 소재지였던 보이현에서 주로 판매되었기 때문에 “보이차”라고 불리게 되었다.

2, 보이차 제다와 규격의 변화

청(淸) 이전에는 생산된 보이차는 현재 모차(毛茶)를 긴압한 병차의 형태와는 달리 단병차(團餠茶)형태로 생산되어 유통되었다. 단병차는 지금의 보이차 만드는 제다법과는 달리 쪄서 둥글게 만드는 제다법이었다.

이러한 방법은 명 태조 주원장의 단차 폐지령에 따라 산차 문화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단병차 생산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며 산차를 긴압한 병차가 생산되게 된다.

그러나 청(淸생) 초기까지 생산된 병차는 모양, 중량, 포장등이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효율적인 관리와 상품의 규격화 필요성에 따라 1735년(옹정.雍正13년) 에 새로운 차법이 공표되어 시행되고 비로소 병차(餠茶)가 규격화 되어 지금과 동일한 칠자병차(七子餠茶)가 태어나게 되었다.

3, 현대 보이차의 정의

국영차창 중심의 보이차 생산에서는 한정된 지역의 찻잎과 제다법으로 보이차 종류를 생산하였으며 현대에 들어오면서 민간 차창 중심의 보이차 생산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하여 다양한 제다법으로 보이차가 생산됨에 따라 운난성 표준 개량국에서는 2003년 3월에 보이차에 대한 정의를 아래와 같이 발표 하였다.

현대 보이차의 정의에 부합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세 가지의 선결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세 가지의 선결 조건이란 생산지역이 운남성으로 한정되며, 찻잎의 원료는 대엽종이라야 한다. 그리고 제다공정에서 살청 후 햇볕에서 찻잎을 건조한 쇄청모차를 원료로 사용하여 후 발효 시켜 만든 산차 또는 긴압차이다.

4, 보이차의 흐름

보이차가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80년대 초반 대만에서 부터이다. 그 후 우리 국내에 보이차가 알려지게 된 시기는 85년 전 후 부산에서 출발하였으며 서울은 92년부터이다. 이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로 넘어오면서 일반인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1) 시기에 따른 보이차의 유통 흐름

① 80년대 초, 중반: 호급 보이차 주로 유통
② 90년대 중반: 호급 인급 보이차 주로 유통
③ 90년대 후반: 호급, 인급, 70년대 초, 중기의 청병 보이차, 70년대 숙병 보이차 주로 유통
④ 2000년대 초반: 80년대 초, 중기의 청병 보이차, 70~80년대 숙병 보이차, 햇 보이생차 유통
⑤ 현재: 90년 초, 중기 청병 보이차, 숙병 보이차, 햇 보이생차 유통

2) 시기에 따른 구분: 보이차의 큰 흐름은 크게 고대(1910년대까지),근대(1912~1970년대까지), 현대(70년대 이후)로 크게 구분해 볼 수가 있다.

3) 차의 이름에 따른 구분: 보이차의 이름으로 구분해보면 호급시기(청~1950년 이전),인급시기(1950년~1970년 이전),번호시기(1970~현재까지)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4) 차가 생산된 공장에 따른 구분: 차가 생산되는 차창의 개념으로 구분해보면 민간차창(1950년 이전), 국영차창(1950~2000년), 민간차창(2000년~ 현재까지)으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5, 보이차의 종류

1) 1950년 이전에 생산된 보이차 종류

복원창호(福元昌號),동경호(同慶號),차순호(車順號),경창호(敬昌號),강성호(江城號),동흥호(同興號),양빙호(楊聘號),송빙호(宋聘號),정흥호(鼎興號),맹경호(猛景號),진운호(陳雲號),정흥긴차(鼎興緊茶),맹경긴차(猛景緊茶),가이흥전차可以興磚茶),보경호(普慶號),홍창호(鴻昌號),

2) 50년대~60년대 말까지 생산된 보이차 종류

홍인(紅印,조기,후기,홍인철병,무지홍인등등),녹인(綠印,남인(藍印)이라고도 함, 갑급녹인,을급녹인,대녹인,소녹인등등),미술자녹인(美術字綠印,미술자철병등등),황인(黃印,대황인,소황인등등),중차패철병(中茶牌鐵餠,간체자),광운공병(廣雲貢餠),홍인타차(紅印沱茶),문혁전차(文革磚茶),

3) 70년대 초기 이후에 생산된 보이차 종류

광동병차(廣東餠茶),황인(黃印),중차패철병(中茶牌鐵餠,정체자),7542,8582,7532,반선긴차(班禪緊茶),은호타차(銀毫沱茶),73후전차(厚磚茶),75후전차(厚磚茶),

난곡사 태허스님의 차 맛과 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곡사 태허스님, 사보공명을 다호 가득히 넣고 우려마닌다.]

차의 맛이나 차의 진수를 아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찻자리에서 차를 아끼지 않고 넣는다. 차 맛을 내기 위해서이고 차의 참(眞)맛을 알기 때문이다.

명가원 김 사장과 강원도 원주에서 오신 부부, 한준 선생의 부부와 함께 태허스님을 만나러갔다. 절에서 오명진 씨도 만났다. 그날 내가 갔던 목적은 태허스님과 함께 했던 찻자리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책에 사용하는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가는 길에 여러 사람들이 합류하게 된 찻자리다. 스님은 늘 반겼다. 아마도 김 경우 사장과의 특별한 연이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난 그 덕에 좋은 특별한 차를 마시는 기회가 많았고,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함께 온 것이다.

그런데 스님은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허락해 주지 않으셨고, 나는 그 자리에서 ‘알겠습니다’ 라는 답변을 하였다. 그동안 보아왔고 마신 찻자리를 나의 좋은 추억의 방에 담아두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스님은 늘 좋은 차를 내신다. 중국차를 좋아하셔서 보이차 뿐 아니라 청차나 녹차계열의 차도 아주 즐기시는 편이다. 그래서 차 종류별로 오래된 차들이 많이 있다. 몇년 전에는 보이차를 마실 때, 홍인을 편하게 자주 마셨다. 그날은 대홍포와 사보공명을 내어주셨다. 지난번 중국에서 김영숙 씨가 무이암차 연구하는 교수들의 자문으로 차농가에서 준비해 준 차에 대한 극찬을 하셨다.

스님은 강원도 원주에서 오신 손님을 앞에 두고, ‘대홍포 한 잔 드실래요. 부산에서 장원 정 사장이 보내준 좋은 대홍포가 있는데 그 차 드릴게요’ 하시면서 주니호를 고르셨다. ‘난 요즘 이 차를 잘 마셔요’ 하시면서 대홍포를 다호 가득 넣고 우려 주셨다.

진한 맛이다. 대홍포는 인간에게 참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차 맛을 보는 사람 각각이 느끼는 맛이 다 다르니까. 보이차도 다호 가득 넣어 우려 주셨다. 보통 차를 내면 그렇게 진한 맛을 내지 않는다. 반이나 1/3 정도의 양으로 차를 우려내는데 가득 담아 진한 차를 우려내어 서로 맛본다는 것은 찻자리에서도 아주 드문 광경이다.

차꾼이라면 모를까 진액의 머금음은 그저 이전에 한 번이라는 추억의 도구이지만, 스님의 차 내심은 언제나 크게 내어 즐기자는 마음이시다.

그날 같이 동석하였던 이들도 차의 맛이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을 것이다.

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복전차는 몸에 좋은가요?

[사진 : 복전 방차]

최근 동양차도구연구소 홈페이지 www.teawell.org [참여마당] / [지식교류]에 다양한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모든 질문에 특정인의 답변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카페와는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인진 대부분 신중한 자세로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진다. 보통의 경우 흑차류 가운데 보이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복전차나 천량차와 같은 흑차류는 선호도 면에서는 좀 미미한 것으로, 특별한 마니아 층에 국한되어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재미있는 질문에 소신있는 답변이 있어서 올려본다.

질문
:  요즘 우리 부산에서는 건강에 좋은 차로서 복전차가 유행입니다. 몇년전에는 천량차가 몸에 좋다고해서 무리해서 몇덩어리 옮겨왔습니다. 또 유식한 차 꾼은보이차 말고는 모두 쓰레기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는지 여러카페에 가서 물어봐도 이제 복전차 좀 안다는 사람들은 복전차가 최고다고 하는데 전 정말 복전차가 유행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수 없는 입장입니다. 전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차가 최고다고 말하는 곳에서는 이야기가 안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알고 싶어서 어떻게어떻게 소개받고 이곳에 왔습니다.
천량차 좀 내가 팔고 복전차 사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육보차는 뭠니까? 누구는 이 차가 진짜로 좋은차라고 하는데 누구 고수님 좀 알려주십시요?

세상의 소리를 아름답게 듣고싶은 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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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보이차 말고는 쓰레기다.
이 부분은 찻잎의 품질(즉 찻잎이 얼마나 좋으냐)로 생각하십시요. 기타 발효차인 흑차는 찻잎이 보이차보다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 할수도 있습니다.(단 그렇지 못한차도 있기 때문에 구입하려는 차의 찻잎 정도와 발효정도를 잘 판단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전차가 최고다.
두 가지 측면으로 이해 하시면 될것입니다. 첫째는 품질(발효정도)대비 가격이 합당함으로 최고다라고 할 수 있을것이고 둘째는 약성에 관한 부분으로 최고다라고 할 수 있겠지요.

첫째 품질(발효정도)대비 가격의 합당 여부는 다른 발효차와 비교하면 쉬울것입니다. 발효정도에 따라(구입하는 차) 100g당 가격을  다른 차와 비교하면 쉽겠지요. 단 참고적으로 이해하셔야 될 것이 복전차는 그다지 좋은 찻잎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생산 원가는 비교적 저렴합니다.

둘째 약성으로 최고라고 할때는 복전차의 특징인 금화(황금색 곰팡이) 때문일 것입니다. 복전차는 제다과정에서 금화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줍니다. 금화가 있기 때문에 혹자는 최고다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데 이것은 크게 염두해 두시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발효차의 효능은 크게 비슷하며 단지 차는 건강히 도움을 주는것은 분명히 맞지만 치료약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차기(기운)을 가지고 이야기 하나 오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이 또한 객관성이 약합니다. 예로들면 A라는 차를 마시는데 나는 몸이더워지고 기가 순환되는것을 느끼나 다른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 예입니다.

뭐든지 자기가 최고다라고 할때는 상대 비교가 되어야 객관성을 유지할수 있겠지요.  설명을 들을때도 이러한 부분을 참고하셔서 들어셔야 오해가 없을것입니다.

육보차란 무엇인가.
육보차는 중국 광서성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흑차의 종류입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흑차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운남성(보이차), 호남성(천량차, 복전차), 사천성(강전, 금첨), 호북성(청전차), 광서성(육보차)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차들은 흑차로서 발효차입니다.

흑차(발효차)는 생산지역이 다양하고 품질이 다양하다 보니 소비자가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면 판별내리기 쉽습니다. 간략하나마 흑차(발효차)를  판별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찻잎의 좋고 나쁜정도를 판단 내려야 합니다.

둘째는차를 만든 방식이 악퇴나 퇴적을 거쳐 만든차인지 전통 방식에 따라 발효를 시키지 않고 만든 차인지 판단 내려야 합니다.
 
셋째는 보관 상태를 따져야 합니다. 보관 조건에 따라 세월이 흐른 후 품질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발효정도를 따져야 합니다. 우리가 마시는 흑차는 일정시간 흐른 후 발효시켜서 마시기 때문에 발효 정도를 따져 가격을 비교하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100년이 지났다고 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되어 발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흑차의 특징상 좋은 품질은 아니겠지요.

위와 같은 조건을 이해하셨다면 최종적으로 좋은 차의 특징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좋은차는 차를 우려 코끝에 가져오면 향기는 역겹지 않고 맑아야 겟지요. 마실때의 느낌은 부드럽것이 좋습니다. 다 마시고 나면 돌아오는 느낌 즉 회감이 단맛이 맴돌아야겠지요. 침샘을 마르게하여 건조한 느낌이 난다면 이 또한 좋은 차의 특징에 들지 못합니다.

위 설명외에도 좋은차의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차 생활을 하면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도 큰 행복이니 주위에 올바른 차를 알수 있도록 이끌어 줄 차 스승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 또한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닌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차를 접근하는 사람)

[중국차의 이해, 중국차의 세계] 저자, 초정(김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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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의 답변 원문을 보고자 하시는 분이나.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은 아래 홈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www.teawell.org / 참여마당 / 지식교류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008년 9월 1일 월요일

[한겨레신문 기고]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8월 18일 한겨레 생활문화섹션 <esc>커버스토리에 나오는 원고 청탁을 받았다. KTX로 용산에서 목포로 가는 열차안에서다. 원고 청탁내용은 "초보자의 차 입문하기" 컨셉이라고 하였다. 다음날 집으로 와서 메일을 보니까 보이차에 대한 원고 청탁으로 바뀌었다.

보이차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조심스런부분이라서 염려가 되었다. 방대한 내용을 가진 것을 한정된 지면에서 보이차의 이해를 돕기 위한 원고는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재 크게 왜곡되어 가고 있는 보이차 시장에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되었다.

보이차에 대한 고수들이 보기엔 부족한 면이 많을 줄 알고 있지만 한정된 지면을 이용한 초보자용이라는 것임을 사전에 밝혀두고 한겨레 신문에 난 기사를 옮겨보았다.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냉한 사람들에겐 녹차류보다 권할 만… 제조방법·보관상태 따라 품질 차이도
한겨레
»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차(茶)는 가장 건강한 기호식품의 하나로서, 사람들은 당나라 때(618~907)부터 현재까지 1300년동안 마셔왔다. 그래서 어떠한 식품보다도 안전한 것이며, 기원은 중국 운남 지방이다. 그곳에 오래된 차나무인 고차수(수령 500~1700년 이상)가 운집해 있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보이차가 생산된다.
 

신개념 원두커피 시장의 개화와 맞물려

필자가 보이차를 처음 접한 것은 1987년 부산 광복동 속칭 ‘깡통시장’ 안 골목에 있었던 연암찻집(대표 박정호, 현재 쌍어각 대표)에서다. 나는 그때 주인이 내준 보이차를 첫 경험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다. 그 작은 일자형 찻집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박정호씨가 외국에서 차를 구매한 뒤 귀국한 며칠 동안은 찻집에 손님이 많았으며, 그는 꼭 보이차를 가지고 왔다. 추운 겨울 몇몇 지인들과 모여 차를 마실 때 주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구리로 된 물주전자의 펄펄 끓는 물을 통해 보이차를 우려냈다. 그때는 보이차가 어떤 수준의 차인지도 몰랐다. 다만, 몸속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즐겁게 끓는 물 한 주전자를 비웠다.

시간이 흘러 2003년 중국 광동 방촌에서 보이차 전문점을 찾았을 때는 한국처럼 운치 있게 마시는 차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보이차는 그저 흑차의 한 종류로 급속 발효한 숙차만 판매됐으며, 그것도 20~30개 점포당 한 곳 정도에서만 판매했다. 그런데 2년 뒤 6~7 점포당 한 곳은 보이차를 팔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 보이차 보급의 급속한 변화 양상은 중국의 경제성장과도 관련되지만, 홍콩·대만·한국 등의 보이차 마니아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때 한국은 미국식 경영 노하우를 가지고 들어온 스타벅스 커피가 다방 커피를 물리치고 지하에서 건물 1층 최고의 위치에 들어서게 되는, 이른바 신개념 원두커피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원료의 순수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외려 차에 대한 접근도 쉬워졌다. 차가 젊은층에 파고든 것은 차 역시 원료가 순수 식물이라는 점이었으며, 세계적인 웰빙 물결도 차 인구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커피와 차는 상호 비교 대상은 아니다. 결국, 입맛이며 기호다. 원료의 순수성을 찾는 계층이 많아질수록 차 인구도 늘어난다. 요즘 젊은 사람들 가운데 보이차의 품질과 맛의 비교 우위를 모르고 즐기는 층이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다. 종종 보이차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무지한 발언들이 신문 지면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이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항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 지역의 보이차밭. 보이차는 독특한 향과 색을 가졌으며 약용으로도 널리 쓴다. 이상엽
1. 왜 보이차가 좋은가? 보이차만 좋은 것이 아니라 차(茶) 자체가 몸에 좋다. 녹차와 달리 보이차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것은 김치나 젓갈·된장·청국장 등의 발효 식품을 즐겨먹는 우리의 음식 문화와도 연관성이 있으며, 그에 상응하여 발효된 차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기반도 아울러 갖춰졌기 때문이다. 보이차는 6대 다류 중 흑차에 속하며, 중국의 다양한 차 속에서 그 독특한 맛은 차의 종류와 생산 연도, 보관 상태에 따른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그 다양성에 흠뻑 빠져들게 되면 계속해서 즐기게 되는 차이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 보이차에 진짜 효능이 있는가? 보이차는 약이 아니다. 차일 뿐이다. 그런데 누가 권해서 또는 우연히 마시게 되었다가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다시 찾게 되기도 한다. 특히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냉한 성질이 있는 녹차류보다는 훨씬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 몸이 받아줄 때 좋은 차다. 그래서 보이차의 진짜 효능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저녁에 많이 마셔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고 몸이 개운하며 머리가 맑다고 느낀다면 부작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 보이차의 효능에 관해 과학적으로 발표된 사례는 없지만 프랑스에서는 약국에서 취급하는 것으로 보아 약리적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초보자는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를

3. 진짜와 가짜 보이차를 구별하는 방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이차에 가짜는 없다. 차를 만드는 농가에서는 모두 진실하고 정성 들여 만든다. 다만, 차의 원료에 따른 제조 방법과 완성된 차의 보관에 따라서 품질의 차이가 크게 난다. 그러한 차이를 일반 소비자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더욱 오해가 될 만한 일들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가짜 시비가 생기는 것은 근본적으로 급조한 차를 공급하는 것으로, 생산 연도를 속이며 이름 있는 차라고 내놓는 경우다. 따라서 초보자의 경우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보이차를 숙차와 생차로 나누어서 구분해 보면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러한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차 본래의 맛을 즐기게 되면 진짜와 가짜라고 하는 개념이 달라질 것이다. 숙차의 장점은, 생산된 차를 짧은 기간에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차 맛이 부드러운 편이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점은 차의 풍부한 맛이 덜하고, 제조 공정에서 악퇴(가공한 차를 물을 뿌려 발효시키는 과정)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특유의 맛이 난다는 것이다. 생차의 장점은 차 본연의 맛을 지니고 있으며, 발효가 되었을 때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단점은 차가 생산된 후 짧은 기간에 마시기 어렵다. 숙차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정리하면 무조건 값이 비싼 차를 찾게 될 때 문제가 된다. 다양하게 즐기면서 스스로 취향에 맞는 차를 만나서 즐기면 되는 것이다.

글 박홍관/동양차도구연구소 소장·<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저자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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