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복전차는 몸에 좋은가요?

[사진 : 복전 방차]

최근 동양차도구연구소 홈페이지 www.teawell.org [참여마당] / [지식교류]에 다양한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모든 질문에 특정인의 답변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카페와는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인진 대부분 신중한 자세로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진다. 보통의 경우 흑차류 가운데 보이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복전차나 천량차와 같은 흑차류는 선호도 면에서는 좀 미미한 것으로, 특별한 마니아 층에 국한되어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재미있는 질문에 소신있는 답변이 있어서 올려본다.

질문
:  요즘 우리 부산에서는 건강에 좋은 차로서 복전차가 유행입니다. 몇년전에는 천량차가 몸에 좋다고해서 무리해서 몇덩어리 옮겨왔습니다. 또 유식한 차 꾼은보이차 말고는 모두 쓰레기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는지 여러카페에 가서 물어봐도 이제 복전차 좀 안다는 사람들은 복전차가 최고다고 하는데 전 정말 복전차가 유행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수 없는 입장입니다. 전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차가 최고다고 말하는 곳에서는 이야기가 안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알고 싶어서 어떻게어떻게 소개받고 이곳에 왔습니다.
천량차 좀 내가 팔고 복전차 사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육보차는 뭠니까? 누구는 이 차가 진짜로 좋은차라고 하는데 누구 고수님 좀 알려주십시요?

세상의 소리를 아름답게 듣고싶은 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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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보이차 말고는 쓰레기다.
이 부분은 찻잎의 품질(즉 찻잎이 얼마나 좋으냐)로 생각하십시요. 기타 발효차인 흑차는 찻잎이 보이차보다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 할수도 있습니다.(단 그렇지 못한차도 있기 때문에 구입하려는 차의 찻잎 정도와 발효정도를 잘 판단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전차가 최고다.
두 가지 측면으로 이해 하시면 될것입니다. 첫째는 품질(발효정도)대비 가격이 합당함으로 최고다라고 할 수 있을것이고 둘째는 약성에 관한 부분으로 최고다라고 할 수 있겠지요.

첫째 품질(발효정도)대비 가격의 합당 여부는 다른 발효차와 비교하면 쉬울것입니다. 발효정도에 따라(구입하는 차) 100g당 가격을  다른 차와 비교하면 쉽겠지요. 단 참고적으로 이해하셔야 될 것이 복전차는 그다지 좋은 찻잎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생산 원가는 비교적 저렴합니다.

둘째 약성으로 최고라고 할때는 복전차의 특징인 금화(황금색 곰팡이) 때문일 것입니다. 복전차는 제다과정에서 금화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줍니다. 금화가 있기 때문에 혹자는 최고다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데 이것은 크게 염두해 두시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발효차의 효능은 크게 비슷하며 단지 차는 건강히 도움을 주는것은 분명히 맞지만 치료약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차기(기운)을 가지고 이야기 하나 오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이 또한 객관성이 약합니다. 예로들면 A라는 차를 마시는데 나는 몸이더워지고 기가 순환되는것을 느끼나 다른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 예입니다.

뭐든지 자기가 최고다라고 할때는 상대 비교가 되어야 객관성을 유지할수 있겠지요.  설명을 들을때도 이러한 부분을 참고하셔서 들어셔야 오해가 없을것입니다.

육보차란 무엇인가.
육보차는 중국 광서성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흑차의 종류입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흑차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운남성(보이차), 호남성(천량차, 복전차), 사천성(강전, 금첨), 호북성(청전차), 광서성(육보차)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차들은 흑차로서 발효차입니다.

흑차(발효차)는 생산지역이 다양하고 품질이 다양하다 보니 소비자가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면 판별내리기 쉽습니다. 간략하나마 흑차(발효차)를  판별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찻잎의 좋고 나쁜정도를 판단 내려야 합니다.

둘째는차를 만든 방식이 악퇴나 퇴적을 거쳐 만든차인지 전통 방식에 따라 발효를 시키지 않고 만든 차인지 판단 내려야 합니다.
 
셋째는 보관 상태를 따져야 합니다. 보관 조건에 따라 세월이 흐른 후 품질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발효정도를 따져야 합니다. 우리가 마시는 흑차는 일정시간 흐른 후 발효시켜서 마시기 때문에 발효 정도를 따져 가격을 비교하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100년이 지났다고 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되어 발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흑차의 특징상 좋은 품질은 아니겠지요.

위와 같은 조건을 이해하셨다면 최종적으로 좋은 차의 특징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좋은차는 차를 우려 코끝에 가져오면 향기는 역겹지 않고 맑아야 겟지요. 마실때의 느낌은 부드럽것이 좋습니다. 다 마시고 나면 돌아오는 느낌 즉 회감이 단맛이 맴돌아야겠지요. 침샘을 마르게하여 건조한 느낌이 난다면 이 또한 좋은 차의 특징에 들지 못합니다.

위 설명외에도 좋은차의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차 생활을 하면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도 큰 행복이니 주위에 올바른 차를 알수 있도록 이끌어 줄 차 스승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 또한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닌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차를 접근하는 사람)

[중국차의 이해, 중국차의 세계] 저자, 초정(김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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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의 답변 원문을 보고자 하시는 분이나.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은 아래 홈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www.teawell.org / 참여마당 / 지식교류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008년 10월 20일 월요일

염숙(廉淑) - 학위논문[한재 이목의 도학사상과 다도사상]

이      름 : 염숙(廉淑)
생년월일 : 1959년 10월 9일

학      력 : 원광대학교 대학원 졸업(예다학전공) 문학박사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대학원(생활예절 다도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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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을 올립니다.        

寒齋(李穆, 1471-1498)는 조선시대 초기의 도학자로서 剛毅不屈의 절의정신에 충실했다. 그가 남긴 「茶賦」는 우리나라의 차를 언급한 문헌으로는 선구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이는 시기적으로 草衣(意恂, 1786-1866)의 東茶頌 보다 3백 여 년 정도 앞섰으며, 분량 면으로도 약 2배가량 많다. 이 책의 특징은 차를 통해 얻어지는 정신수양과 정신적 즐거움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茶賦」를 통해 본 한재의 다도사상은 도학정신의 본령을 잃지 않는 절의정신, 차 생활을 통해 자연 속에서 기른 호연지기정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중용정신 등 깊은 낙도정신으로 승화되어 있다. 「다부」에 나타난 낙도의 경지는『論語』에서 말하는 遊於藝의 경지를 일컫는 것으로 天理가 貫注되어 조금도 기울거나 치우침이 없는 경지이며, 마음의 수양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경지이다.

한재가 특히 차 정신을 통해 선비정신을 구현하고 있음을 「다부」속에서 엿볼 수 있다. 차나무는 한서와 풍설에도 위축되지 않는 굳은 지조, 절의를 나타내는 직근성, 깨끗함을 의미하는 냉성, 그리고 강직성과 고결함을 가지고 있다. 한재는 차생활을 통해 차나무의 생육조건과 성질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과 같음을 느꼈다. 이러한 정신은 寒齋라는 그의 號와도 무관하지 않다. 도학자로서 한재는 늘 쇄신하려는 마음자세로 정신을 수양하고 정신적 즐거움을 얻으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차 생활을 중요시했다.

한재가 차나무를 菠라고 명명한 배경에는 차의 성품으로 세상을 교화시켜 사회정의를 구현하려는 젊은 도학자로서의 개혁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차의 성품을 토대로 내적 수양을 통해 구도를 이룩하려는 자신의 유가적 수양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개혁정신이 강한 도학자로서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 상황과 탐관오리와 권력에 부화하는 무리들을 차의 고결한 성품으로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개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도학자 한재는 죽음을 앞두고 절의정신을 표방한 「絶命歌」를 지어 불렀을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의연했던 인물이면서 「다부」를 통해 차밭의 풍광을 노래하고 차의 다섯 가지 功과 여섯 가지 德을 언급한 낙도정신의 소유자였다. 또한 그는 실제로 차를 완미하는 것보다 정신 수양과정신적 즐거움이 한 단계 위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이를 통해 吾心之茶로 승화시켜 茶心一如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사상을 제시하였다.

한재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차는 물질적인 측면의 맛과 단순한 표면상의 멋이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대상으로서의 차가 아니다. 자연을 벗 삼음으로써 얻게 되는 자연의 웅혼함과 차의 고결한 자태를 통해 느끼며 우리의 심신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이끄는 마음속의 차인 것이다.

<주제어: 한재 이목, 다부, 도학정신, 절의정신, 다도사상, 낙도사상, 오심지차, 다심일여>

Abstract

A Study on Hanjae Lee Mok's Ethics of Neo Confucianism and Thought of Tea Culture: Focused on his Daboo

by, Yeom Sook

Department of Korea Culture

The Graduate School of

Wonkwang University

Hanjae Lee Mok, a moralist of the early Joseon period, has dauntless integrity. His writing titled 「Daboo」is a pioneering tea book in our country. It preceded 「Dongdaseon」written by Choouiseonsa by 300 years, and the former is about twice as much as the latter in quantity. This book emphasizes mental training and the joy obtained through tea.

Hanjae's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황금 다실이 복원


일본 오사카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20일까지 특별 전시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황금 다실 복원 모형. 조립식 다실로 도요토미가 오사카성 등에서 차 모임을 열 때 사용했으며 오사카성이 함락될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카시마야 오사카점 제공]

일본 오오사카성에서 황금다실을 구경하려면 많은 인파로 인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사진 작업도 힘들고, 그런데 이번에 황금다실이 복원되어 이동식으로 만들어 특별전시를 한다고 하니 역시 일본은 문화적으로 도저히 한국으로서는 넘볼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중앙일보에서 [펌]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황금 다실이 복원됐다. 오사카(大阪)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이 15~20일 특별전시하고 있는 황금 다실은 도요토미가 1585년 오사카성에 짓게 한 조립식 다실이다. 도요토미가 오사카성과 교토(京都)의 일왕 거처 등에서 차 모임을 열 때마다 사용했다. 황금 다실은 도요토미가 죽고 오사카성이 함락될 당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카시마야는 도쿄 국립과학박물관의 협력을 얻어 당시 문헌 등을 토대로 8개월에 걸쳐 다실을 제작했다. 고급 편백나무(히노키)로 짠 이 방은 높이 2.5m, 가로 2.55m, 폭 2.7m의 3평 정도 크기다. 벽에 붙인 금박만 1만5000장이다. 찻잔·탁자 등 다구들도 모두 당시와 똑같이 순금으로 제작했다. 다실 제작에 든 비용은 총 3억5000만 엔(약 44억8000만원)이다. 이 황금 다실은 11월부터 연말까지 돗토리(鳥取)현 요나고(米子)시, 오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 도쿄 신주쿠(新宿)점 등에서 두 달간 순회 전시된다.

도요토미는 일본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모모야마(桃山) 문화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황금 다실 외에도 금박을 이용한 그림과 병풍 등 화려한 작품들을 남겼다. 16세기 차의 명인으로 불린 센노 리큐(千利休)로부터 다도를 배운 도요토미는 다도에 열광했다. 그는 일왕·귀족·지방 영주는 물론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이 황금 다실을 공개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차를 부어 마시는 도자기에 애착을 보였다. 다도 스승인 센노 리큐가 갖고 있던 명품 고려찻잔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그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은 조선 정복 외에 백자 찻잔이 탐나 조선 도공들을 납치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통설이다.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가운데 이삼평은 일본 ‘도자기의 시조(陶祖)’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규슈(九州) 사가(佐賀)현 아리타(有田)에서 백자의 원료로 적합한 흙을 찾아내 일본 최고의 아리타야키(有田燒)를 완성시켰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 중앙일보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008년 9월 22일 월요일

나의 모델은 사람이 아닌 차(茶, tea)


[사진 - 2006년 보이 생차]

나는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차(茶) 사진을 잘 만들어 보고 싶다.
그동안 촬영한 차 사진을 모두 백지화하고 새로운 차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
나의 이런 행동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차만 보면 늘 ‘이놈 어떻게 기록해 볼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차를 보는 매 순간마다 기록의 대상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로 고민한다.

사진 전문가들이 추구하는 사진이 아닌,
사람이 모델이 아닌 차가 모델이고, 찻자리가 나의 스튜디오인
나만의 차 사진을 찍고 싶다.

 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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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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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1일 일요일

명가원 오프라인 모임 후기

명가원에서 오프라인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쁘더라도 꼭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어제 늦은 시간 대구에서 강의를 마치고 심야버스로 올라왔다.

따라서 아침부터 몸 컨디션은 말이 아니었다. 명가원에 도착하니 한 분 한 분 모여드는 분들이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잘 아는 분들이 많았다. 어제도, 그제도 늘 만나는 분들로, ‘어! 이분들도 회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가원 카페 회원은 참 다양한 분들이었고, 컴퓨터를 할 줄 모른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이렇게 참석해 주시는 것에 주인장이 아닌 내가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냥 있을 수 없어서 바쁜 주인장을 대신하여 내가 안길백차를 내었다.

나는 평소 숙우와 차 거름망을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개완을 이용하여 일곱 잔의 차 맛을 골고루 잘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누군가 눈치를 챘는지, ‘야, 이 차 맛있다. 안길백차를 이렇게 마시니까 향이 너무 좋다.’고 하면서 팽주의 무안함을 덜게 해주신 분도 있었다. 조금 늦게 오셨지만 어떤 왕비부부가 멀쑥하니 뒤에 서 계셨는데, 그 분께 제대로 차를 내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나는 승용차가 없는 관계로 평소 모이는 장소에 혼자 먼저 가서 산책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차를 마시며 사람들을 기다리는 편이다. 오늘은 초정(카페지기)님이 명가원으로 오면 같이 타고 갈 차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자리가 부족해서 코란도에 6명이 타게 되었는데 염치불구하고 나 혼자 운전대 옆에 넓게 타고 왔다. 뒤에 네 분이 좁게 앉게 되어 참 미안했다.

예정대로 승용차 3대와 나중에 오신 분들까지 25명 정도의 인원이 모였다. 이때가 오전 10시 50분, 진관사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물과 물통 전기 코드 등을 잘 준비해 두었다. 어쩌면 비구니 스님의 세계이기에 더 정갈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11시 정각, 카페지기인 초정님의 인사말이 있었고 참석자는 서로 각자 인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모두 인사를 하는데 이름만 말하고 자리에 앉기에 내가 주제넘게 우리 이렇게 소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온라인을 통해서 만난 분들이기에 그동안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성명을 하고 얼굴을 익히고 그래서 아이디와 얼굴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앞으로 온라인에서 만나더라도 서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사용하는 아이디(닉네임)와 본명 그리고 소속을 밝히자고 했다. 그래서 자기소개는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되었다.

남기순 다화연구가를 시작으로 한분씩 소개를 하였다. 평소 이름을 잘 외우지 않기에 잘 모르지만 한문학을 연구하는 추옥자님, 중국에서 다경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김진숙님, 차사랑 카페 운영자인 유동훈님, 조계사 다도반을 지도하고 계시는 안연춘님, 멋진 왕비부부님, 여성 건강에 대한 좋은 말씀 주신 양선생님, 디자이너 0님, 초정님의 사모님과 아이들, 명가원 실장님 등등 제가 이름 모르는 많은 분들의 인사가 있었다.

사실 온라인 모임과 연계하여 만나는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대개 카페지기가 먼저 참석한 분들에게 카페의 실체를 설명하고 그동안 카페 운영을 위해 애써주신 분의 노고도 치하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로 풀어나간다. 오늘은 그런 흐름과는 약간 달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명가원 주인장은 가게를 위해서 의식적으로 또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진행한 것이 아니다. 이런 마음 좋은 성격 때문에 온라인이 뭔지도 모르고 ‘명가원에서 모임을 주최한다’는 말 하나로 오프라인 모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 것 같다. 또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오프라인의 명가원이 전국에 잘 알려진 곳이 되었는지 모른다.

오늘 모임은 진관사 템플 스테이 차원에서 모였다고 볼 수 있다. 진관사가 천년 고찰이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 정말 아담한 사찰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진관 주지 스님의 좋은 말씀을 15분간 듣고 우리는 사찰 음식을 시음할 수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평소 이곳 스님들은 이렇게 많은 찬으로 드시는가 싶을 정도였는데, 오늘만 특별식이라고 하신다. 대충 생각나는 식단으로 보면 상추와 갖은 야채를 된장에 쌈 사먹을 수 있게 하였으며, 연뿌리와 우엉조림, 고구마, 김치, 김칫국, 된장국 등등으로 준비되었다. 식사 시간을 마치고 1시부터 양 선생님의 여성 건강에 대한 특강을 듣고 2시 정각 산행으로 이어졌는데, 나와 유동훈님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먼저 절에서 나오게 되었다.

사실 차모임과 관련한 후기는 무슨 차를 어떻게 마셨고 이 차는 어떤 차이고… 하면서 따끈하고 신랄한 차 이야기가 주제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모임은 참석자들의 아이디만 알고 있던 터라 아이디와 얼굴을 일치시키면서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분위기여서 후기도 그런 분위기로 쓰여지는 듯하다.

오늘, 온라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피부로 실감하면서,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분들을 이곳에서 만나는구나 하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였다. 후기를 쓰면서 생각해 보니, 서로를 파악할 시간과 분위기가 부족했던 것과, 어떤 수준의 차를 준비해서 모이게 되었는지 사전 공지를 보지 못하였던 것과, 사진 촬영하느라 다양한 차 맛을 볼 수 없었던 점이 오늘 모임 후의 개인적인 유감이다. 오늘 마신 차에 대한 전문적인 후기는 다른 분의 글을 기대한다.

현재 명가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실장님, 온라인 일보랴 카페 일보랴 바쁜 중에도 선물 포장하며 일요일에 출근하여 일거리 하나 더 생겼는데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준비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석우.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008년 9월 1일 월요일

[한겨레신문 기고]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8월 18일 한겨레 생활문화섹션 <esc>커버스토리에 나오는 원고 청탁을 받았다. KTX로 용산에서 목포로 가는 열차안에서다. 원고 청탁내용은 "초보자의 차 입문하기" 컨셉이라고 하였다. 다음날 집으로 와서 메일을 보니까 보이차에 대한 원고 청탁으로 바뀌었다.

보이차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조심스런부분이라서 염려가 되었다. 방대한 내용을 가진 것을 한정된 지면에서 보이차의 이해를 돕기 위한 원고는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재 크게 왜곡되어 가고 있는 보이차 시장에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되었다.

보이차에 대한 고수들이 보기엔 부족한 면이 많을 줄 알고 있지만 한정된 지면을 이용한 초보자용이라는 것임을 사전에 밝혀두고 한겨레 신문에 난 기사를 옮겨보았다.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냉한 사람들에겐 녹차류보다 권할 만… 제조방법·보관상태 따라 품질 차이도
한겨레
»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차(茶)는 가장 건강한 기호식품의 하나로서, 사람들은 당나라 때(618~907)부터 현재까지 1300년동안 마셔왔다. 그래서 어떠한 식품보다도 안전한 것이며, 기원은 중국 운남 지방이다. 그곳에 오래된 차나무인 고차수(수령 500~1700년 이상)가 운집해 있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보이차가 생산된다.
 

신개념 원두커피 시장의 개화와 맞물려

필자가 보이차를 처음 접한 것은 1987년 부산 광복동 속칭 ‘깡통시장’ 안 골목에 있었던 연암찻집(대표 박정호, 현재 쌍어각 대표)에서다. 나는 그때 주인이 내준 보이차를 첫 경험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다. 그 작은 일자형 찻집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박정호씨가 외국에서 차를 구매한 뒤 귀국한 며칠 동안은 찻집에 손님이 많았으며, 그는 꼭 보이차를 가지고 왔다. 추운 겨울 몇몇 지인들과 모여 차를 마실 때 주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구리로 된 물주전자의 펄펄 끓는 물을 통해 보이차를 우려냈다. 그때는 보이차가 어떤 수준의 차인지도 몰랐다. 다만, 몸속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즐겁게 끓는 물 한 주전자를 비웠다.

시간이 흘러 2003년 중국 광동 방촌에서 보이차 전문점을 찾았을 때는 한국처럼 운치 있게 마시는 차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보이차는 그저 흑차의 한 종류로 급속 발효한 숙차만 판매됐으며, 그것도 20~30개 점포당 한 곳 정도에서만 판매했다. 그런데 2년 뒤 6~7 점포당 한 곳은 보이차를 팔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 보이차 보급의 급속한 변화 양상은 중국의 경제성장과도 관련되지만, 홍콩·대만·한국 등의 보이차 마니아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때 한국은 미국식 경영 노하우를 가지고 들어온 스타벅스 커피가 다방 커피를 물리치고 지하에서 건물 1층 최고의 위치에 들어서게 되는, 이른바 신개념 원두커피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원료의 순수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외려 차에 대한 접근도 쉬워졌다. 차가 젊은층에 파고든 것은 차 역시 원료가 순수 식물이라는 점이었으며, 세계적인 웰빙 물결도 차 인구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커피와 차는 상호 비교 대상은 아니다. 결국, 입맛이며 기호다. 원료의 순수성을 찾는 계층이 많아질수록 차 인구도 늘어난다. 요즘 젊은 사람들 가운데 보이차의 품질과 맛의 비교 우위를 모르고 즐기는 층이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다. 종종 보이차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무지한 발언들이 신문 지면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이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항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 지역의 보이차밭. 보이차는 독특한 향과 색을 가졌으며 약용으로도 널리 쓴다. 이상엽
1. 왜 보이차가 좋은가? 보이차만 좋은 것이 아니라 차(茶) 자체가 몸에 좋다. 녹차와 달리 보이차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것은 김치나 젓갈·된장·청국장 등의 발효 식품을 즐겨먹는 우리의 음식 문화와도 연관성이 있으며, 그에 상응하여 발효된 차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기반도 아울러 갖춰졌기 때문이다. 보이차는 6대 다류 중 흑차에 속하며, 중국의 다양한 차 속에서 그 독특한 맛은 차의 종류와 생산 연도, 보관 상태에 따른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그 다양성에 흠뻑 빠져들게 되면 계속해서 즐기게 되는 차이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 보이차에 진짜 효능이 있는가? 보이차는 약이 아니다. 차일 뿐이다. 그런데 누가 권해서 또는 우연히 마시게 되었다가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다시 찾게 되기도 한다. 특히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냉한 성질이 있는 녹차류보다는 훨씬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 몸이 받아줄 때 좋은 차다. 그래서 보이차의 진짜 효능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저녁에 많이 마셔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고 몸이 개운하며 머리가 맑다고 느낀다면 부작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 보이차의 효능에 관해 과학적으로 발표된 사례는 없지만 프랑스에서는 약국에서 취급하는 것으로 보아 약리적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초보자는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를

3. 진짜와 가짜 보이차를 구별하는 방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이차에 가짜는 없다. 차를 만드는 농가에서는 모두 진실하고 정성 들여 만든다. 다만, 차의 원료에 따른 제조 방법과 완성된 차의 보관에 따라서 품질의 차이가 크게 난다. 그러한 차이를 일반 소비자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더욱 오해가 될 만한 일들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가짜 시비가 생기는 것은 근본적으로 급조한 차를 공급하는 것으로, 생산 연도를 속이며 이름 있는 차라고 내놓는 경우다. 따라서 초보자의 경우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보이차를 숙차와 생차로 나누어서 구분해 보면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러한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차 본래의 맛을 즐기게 되면 진짜와 가짜라고 하는 개념이 달라질 것이다. 숙차의 장점은, 생산된 차를 짧은 기간에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차 맛이 부드러운 편이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점은 차의 풍부한 맛이 덜하고, 제조 공정에서 악퇴(가공한 차를 물을 뿌려 발효시키는 과정)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특유의 맛이 난다는 것이다. 생차의 장점은 차 본연의 맛을 지니고 있으며, 발효가 되었을 때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단점은 차가 생산된 후 짧은 기간에 마시기 어렵다. 숙차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정리하면 무조건 값이 비싼 차를 찾게 될 때 문제가 된다. 다양하게 즐기면서 스스로 취향에 맞는 차를 만나서 즐기면 되는 것이다.

글 박홍관/동양차도구연구소 소장·<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저자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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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008년 8월 30일 토요일

한국다례문화진흥협회 창립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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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 사진 오른쪽 끝(오양가 회장)] 

2008년 8월 30일 한국다례문화진흥협회(회장 오양가)는 발기인과 고문, 자문위원, 티아트(teaart)연구 회원들이 모인가운데 성황리에 창립총회가 열렸다.

협회 취지문은 “한국다례문화국제교류협회는 한국전통다례문화를 연구계승 발전싴 학술적으로 체계화하여, 문화적으로 세계적 보편성을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다례문화를 재현하고 응용하여 창의성을 극대화시켜 한국다례문화의 미래 지향적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선다. 더불어 세계속에 한국전통다례문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보급시켜 국제 교류업무를 담당할 전문다도인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힘쓰고자 한다”.

한국다례문화국제교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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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입구에 배치된 찻자리]

주요경력
1987. 06 대렴공 차시배지 추모비 헌다(~1996)
1991. 06 봉암사 마애불, 대웅보전 회향식 육법헌공다례
1994. 05 용수사 회향 점안식 육법헌공다례시연
1995. 09 절강성 항주 절강대학 다학과 국제교류 접빈다례 시연 (사)차인연합회
1996. 04 삼청각 화혼식(한국최초 불교식 혼인례) 및 TEA TABLE SETTING
1997. 09 일본 무사꼬지 센케이 이에모도家 접빈다례
1998. 03 용수사 고려선차 본산지에 관한 학술 발표 및 육법헌공다례
1998. 08 오양가의 아름다운 산사등불차회(~2007. 08) 
- 중략
2008. 05 운현궁 명성황후 추모 헌다례
2008. 06 동국대학교 사명대사 추모 헌다례
2008. 06 세계OECD 장관회의 접빈다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