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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9일 수요일

다미향담(20) 천량차 찻잎으로 만든 복전차

지난해 여름, 부산에서 활동하는 해정 김만수 화백의 개인전을 관람하러 부산 영광갤러리를 방문하였다. 최근 영광갤러리에는 차와 관련한 여러 가지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기에 찾아가는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졌다.

전시 내용은 평소 일본에 건너간 문화재급 다완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차인들이 소장하면 좋을 내용을 담고 있는 전시로서 만다라와 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전시였다.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자리에 앉았는데 마주한 팽주 L여사는 복전차라고 하며 차를 내어주었는데, 흑차로서의 맛, 복전으로서의 맛을 생각하며 마신 차의 맛이 어! 맛이 좋은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외형상으로 볼 때는 매우 거친 차였다.

그래서 팽주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제가 평소에 보아온 복전과는 다른 모양인데 어떤 차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팽주는 오래된 천량차 만드는 모차를 가지고 복전차를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천량차와 복전차는 제조 과정이 다른데 어떻게 복전의 규범을 갖출 수 있냐는 질문에 찻잎은 비록 다르지만 복전을 만드는 방법(비법)을 그대로 준수하여 만들었는데 이 차가 성공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 한다. 그래서 차를 쪼개어 보면 복전에서만 핀다는 금화가 아주 잘 피어있다.

팽주는 오늘 필자에게 좋은 차는 아니지만 이런 류의 차를 한 번 마셔보라 하며, 남은 차의 반을 어렵게 잘라서 주었다. 이것을 평소 흑차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좀 나누어주고 마셔보는데, 어떻게 이렇게 거친 찻잎으로 만든 것에서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는지 모르지만 흑차의 독특한 맛 하나하나를 즐기는 필자로선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차로서 흑차를 이해하는 자료로서 만난 또 하나의 차였다.

차를 좋아하고 즐기는 이로서 그렇게 흔쾌히 나누어주는 것이 아무리 미덕이라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때문에 팽주의 마음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오픈하는 때에 오셨으면 더 좋은 차를 드실 수 있을 텐데 하고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당신의 뜻과 그 너른 마음 씀씀이에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가 잘 아는 차, 모두가 귀한 차로 인정받은 차 만을 이야기하는 사람과 다르게 거친 찻잎이지만 공정이 다르고 보관이 달랐기에 별미로서 마실 수 있는 차,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회에서 기꺼이 팽주가 되어 스스로 준비해온 여러 가지 흑차 맛을 보여주는 L 여사의 마음이 시간이 많이 지난 이 시간까지 기억에 남고, 마침 오늘 그 자리에 있었던 화가에게서 온 신년카드를 받았다.

그 카드는 직접 작가가 육필로 그려 장식한 작품이었다. 문득 그 차가 생각나 조용히 우려 마시며 마음으로 쓰는 글을 하나 남기게 된다.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해정 김만수 개인전

해정 김만수의 개인전 소식을 알린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해정은 동양화 화가이며 차인이다. 그에게 차를 마시는 이유를 묻자 “동양정신 문화의 꽃인 ‘茶’를 통한 정신은 나의 에너지 원천이다.” 고 한다. 그만큼 차의 정신을 중요시하며 차에 대한 마음이 남다른 면이 많은 분이다.

이러한 맑은 정신세계에서 차를 마시는 다완을 소재로한 작품 전시가 부산 영광도서 3층 갤러리 영광에서 가진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전시기간 2010. 6. 22(화) ~ 6.27(일)

해정 김만수의 경력은 아래와 같다.

․ 김해 출생 ․ 오정 안봉규 문화 사사 1974 ․ 토요묵화해전 (덕수궁별관/ 서울) 1980

․ 중화 민국 잡지 사업 협회 주최 한중미술문화 교류전 초대출품(시립도서관 전시장/ 태중)1982 ․ 동경 국제 미술협회 주최 일본 지방 순회전 출품(삿포로/센다이/가나자와/ 나고야/오사카/교토/후쿠오카) ․ 개인전 (고관당 화랑/부산)1983 ․ 중화민국아세아 미술 문화 협회전 초대출품(국부기념관 제 8 전시실/대북) ․ 개인전(보문당 화랑/부산) ․ 제 39회 SALON DE MAL FINAL 국제미술전 초대출품(조일 ART GALLERY/동경)1984 ․ 개인전 (사인 화랑/부산) ․ 영호남미술 전시회 초대출품(시민화랑/부산)

․ 부산미술제 초대출품84,85,86,87,88,89,90,93,09)1987

․ 부산 풍물작품전 초대출품(우성 종합 전시장/부산)1988

․ 부산문화회관 개관 기념전 초대출품(부산 문화 회관 전시실 /부산)1989

․ 개인전(부산 호텔 전시장/부산)1990 외 .. 16회

․ 국제 문화센터 개관기념 부산미술 50년 전 초대출품(국제문화센터/부산)1997

․ 부산미술의 흐름(80년대)전 초대출품(용두산 미술 전시관/ 부산)

․ 제 6회 부산한국미술화전 “미술인이 본 오늘의 부산 환경전”

초대출품(부산문화회관 전시실/부산)

․ 제31회 한국 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미술관/서울)

․ 현대 아트홀 ‘97주목작가 12인전’ 초대출품(현대아트홀/부산)1998

․ 제 7회 부산한국화전 “98 부산한국화의 현존전”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부산)1999

․ 2010영호남 미술전(전북도청기획전시실)

․ 제19회 부산한국화전(부산문화회관 전시실/부산)

현 / 한국미술협회원. 부산미술협회원.

2009년 8월 25일 화요일

차문화의 중심은 차(茶, tea)아닌 차도구다

[해정 김만수 作, 대나무로서 막힌 곳을 뜷어주는 도구]

차문화의 중심을 차(茶, tea)라고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차문화의 가장 중심은 사람이며, 그 사람들이 남기고 간 차도구들이 그 다음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음용후 없어져 버린 찻잎들은 역사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시간을 넘어서서 차문화를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증거로 차도구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