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나는 차문화를 기록하는 프로세스인가?

[동방미인(백호오룡) 4종류(문산. 목책, 신죽, 묘율) 품평]

한국의 찻자리 원고 작업은 2009년 12월 30일까지 8년간의 작업이었다. 이 원고를 몇 번이고 다시 편집하는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 한 달간 편집 작업을 새로 하려고 한다. 그동안 구성도 많이 바뀌었으며, 한국인의 사실적인 찻자리 문제에서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일도 생겼다. 최근 3일간 지방을 다니면서 새로운 찻자리를 만난 것과 중복된 자리지만 다양한 내용을 접한 것도 있다.

창원 삼소방에서는 주변 지인들과 정기적으로 모여서 마시는 찻자리에도 참석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진주에서 이원삼 선생님도 오셨다. 내가 창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그들만의 찻자리는 진행되고 있었다.

삼소방 부부가 지난주 대만에서 가져온 차 가운데 목책철관음 두 종류를 비교해서 마셨고, 동방미인(백호오룡) 4종류를 비교 품평하는 시간이 있었다. 동방미인을 산지별로 구분한 것을 음미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죽현에서 생산된 동방미인을 많이 선호한 편이었는데 이 날은 네군데 산지 것을 한 번에 비교하는 시간이었다.

참여한 사람들은 두번째 차인 목책에서 생산된 차의 향기와 맛을 공통적으로 좋다고 하는 평이다. 세번째 차는 신죽현 차의 향기와 모양은 가졌지만 다른 차와 비교되는 향기와 맛을 남겼다. 묘율에서 생산되었다고 하는 차는 다른 차와는 달리 엽저에서 푸른 부분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또 다른 맛이다. 이렇게 네가지 차를 접하면 사람마다의 기호에 따른 품평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산지별 비교 평가는 그 등급이 동일 수준일 때 차를 음미하는 사람들의 기호도를 주관적이만 객관화 시킬 수 있는 부분으로 그 점에서는 문산 지역에서 생산된 차는 다른 것과 비교하는 자리에서는 함량미달인 차였다. 이런 경우 4가지를 품평하기 보다는 문산에서 생산된 차를 제외한 3가지만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인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지만 대만에서 차를 구입하면서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일도 가능했다고 본다. 삼소방 방식의 품평을 마치고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은 즉석에서 주문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모습들은 서울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으로 지방에서 차를 즐기는 분들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차 맛을 두 번 보기 위해서 3분간의 시간을 두고 우려내었다.

[부산 차생원 화롯 불]

다음 날 부산 차생원에 갔다. 추운 날씨였는데 서정향 선생님이 운영하는 이 곳은 겨울이면 반드시 숯 불을 피운다. 전기난로도 있지만 숯 불이 주는 온기는 훈훈하며 포근함을 느낀다. 화로와 탕관이 작년과는 다른 것 같다.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직원은 두 군데 화로에 불을 피우고, 우리나라 황차를 표일배를 이용하여 유리 숙우에 차를 담아 찻잔과 함께 준비해 주었다. 부산 차생원에 방문한 이유는 선생님의 바루공양 다법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촬영을 마치고 바루공양 다법에 대한 이론을 준비해 주었다.

그동안 이론과 실기가 충분히 준비된 내용으로 촬영과 동시에 한 번에 모든 것을 마칠 수 있었다.  말차를 한 잔 마시고 식사 후에 삼인행에 들렀다가 목책철관음(木柵鐵觀音)을 대전에서 오셨다는 비구니 스님과 함께 마셨다.

[소화방 찻집 내무]

나 혼자 소화방(素花房)에 찾아 갔다. 소화방은 부산에서 역사가 깊은 곳으로 1984년에 만들었다. 오랫동안 강수길 씨가 주인이었고, 최근에 안태호씨를 거쳐 현재는 안OO 씨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곳에는 박정상 선생님과 도일스님, 나와 셋이서 식사 후에 함께 다녀간 때가 마지막이었는데, 옛날 생각을 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각진 탁자가 아주 단아하게 보였다.

[소화방에서 세작을 주문하면 나오는 다기]

인은 보이지 않았고, 아르바이트생과 두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 나는 주방이 바로 보이는 쪽이면서 “素花房”이라는 현판을 뒤로 하고 앉았다. 메뉴판에는 녹차 메뉴가 앞쪽에 있는데, 우전 6,000원 세작 5,000원이다. 세작을 주문하고 주방 쪽을 보면서 아르바이트생이 다관을 미리 예열하는 준비 과정을 보게 되었다. 주인으로부터 참 교육을 잘 받은 모습이다. 오랜만에 녹차를 따뜻하게 한 잔 마시고 나왔다. 주인은 한 시간 뒤에 도착한다고 해서 다음에 인연되면 만나겠지 하고 나왔다.

[용정다원]

광복동 거리를 조금 거닐면서 용두산 공원 입구에 있는 용정다원에 갔다. 지나번 삼인행에서 소개하여 같이 방문한 곳으로 찻자리 책을 마무리하면서 한 번더 가보고 싶었다. 지나번에는 목책철관음 특등을 대접받았다. 그때는 마침 무이산에서 암차를 가지고 왔다는 오군이다녀간 곳으로 그때 가져온 육계와 백계관을 마신 기억이 난다. 용정다원 주인은 저번에 오셨을 때는 마침 목책철관음 특등이 한 통 있어서 마셨는데 이젠 그 차는 없고 두등만 있다고 하시면서 차를 내어주었다.

최근에 본 주변의 찻집 가운데서는 가장 잘되는 집으로 보인다. 뒤 따라오는 일본 손님 8명이 옆 테이블에 앉았다. 구기자와 대추차, 녹차를 주문한다. 2층으로 바로 올라가는 손님도 있다. 오후 4시 30분 아르바이트 학생 3명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용정다원 전영옥 선생님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차문화를 기록하는 프로세스다. 움직이면서 더 많은 것으로 보고 기록하고 분석한다. 이젠 지금과 같은 우리 시대 찻자리에 대한 기록은 접어둔다. 티웰 출판 일에 정진 할 것이다.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2009년 숙우회 행다법 발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사방찬 잎차 다법 발표 장면]

차(茶)의 메카인 부산에서 행다법 발표회가 있었다. 부산 숙우회(지도 강수길)에서 사범반 출범 기념 공연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1부와 2부 공연으로 나누어 발표되었다. 행사장에는 전국의 차인들이 숙우회의 차행법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참관하였다. 이 날 숙우회에서 번기 말차를 포함하여 14가지 차행법을 발표하였다.

[성 각 스님의 번기(幡旗)]

제1부 오후 1시-5시30분 / 공연은 부산 능인선원 성각 스님이 관객과 시방세계를 향해 차를 올리는 ‘번기(幡旗)’로 시작을 알렸다. ‘번기’는 불교 장엄구의 한 가지를 뜻하는 용어로 어둠을 물리는 빛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사방찬(四方讚) 잎차 다법이라 하여 12명의 회원이 무대 위에서 흐르는 물과 같이 유순하게 다법이 진행되었으며, 선풍잎차, 비복잎차, 도량게(道場偈, 중용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제)로서 1부 공연을 마쳤다.

 

 [공연전, 손님에게 차 대접하는 회원]

중간에 휴식(3시-3시20분)을 취한뒤 만다라 사엽 말차, 전륜잎차, 염화(拈花) 잎차 사범반(발표자: 이재금, 이계희, 김현자, 백영선, 김명전, 김수미, 박찬혜, 배수진, 이정희, 임채윤, 장양순, 전선연, 최금선, 홍성숙, 정명래, 이현승, 김영경) 출연하였다.

 

 [염화(拈花) 잎차 사범반]

나는 시간이 없어서 1부 공연만 보고 나오게 되었지만, 2부 공연은 7시-9시까지 공연이 있었다.(향화게 다법, 자하헌다잎차다법, 만다라팔엽입차다법, 은하잎차, 산향잎차 사범반)

이 날 9가지 다법을 보았지만 성각 스님의 ‘번기’ 말고는 종류를 나누어 보이지가 않았다. 왜 그런 생각이 아직도 들게 되는 것일까, 결코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다법의 종류를 기물이 다르거나 행하는 사람이 다르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듯이 행위의 주체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좀 더 명확히 보일 수 있을 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알 것 같다.

숙우회는 1985년 부산민족미학연구소의 소모임으로 출발, 25년의 역사를 이어 왔다. 공식적으로 숙우회에서 행다법을 발표한 것은 2007년 1월 ‘나선과 만다라’라는 주제로 첫 발표가 있었다. 이번 발표는 2년만에 열린 행사로서 차 문화의 대중화 뿐 아니라 차문화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 가진 행사로 큰 성원속에 이루어졌다.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지유명차 대남인과 함께하는 보이차 송년회

2009년 한 해를 보내면서 지유명차에서는 보이차 관련 블로그나 커피와 차에 관해서 활동 하는 분들을 초대하여 <‘전설의 차(茶)’와 함께 하는 이색송년회>라는 이름으로 찻자리를 만들었다. 장소는 지유명차 서초점 아크로비스타 아케이트 로비층 120호에서다. 

사실 중국차 관련해서는 찻자리가 참 많이 생기고 있다. 최근 추세는 좋은 차를 마시기 위해서 찻자리에 사용되는 차 값의 일부를 부담하는 형식으로 회비 10만원 정도 내고 있다. 회비를 10만원 낼 때 주인은 꼭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나온다.

그래서 그 자리 만의 가치가 있었고 우리는 늘 기억하고 있다. 그 좋은 예로는 지금은 폐업하였지만 대구 자연주의 찻집에서 10회 찻자리가 있었던 “자연주의 찻자리”다. 어쩌면 그 때의 찻자리는 호급 인급 보이차를 마시는 자리로서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참석한 손님께 대접하는 차 값만 해도 회비로서는 충당되지 않았으며, 다식(茶食) 으로 준비한 음식 하나하나가 주인장의 정성과 격(格)이 묻어 나왔다.

주최측에서는 한 번도 그런 찻자리를 “전설”이라고 해본 적이 없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호급 인급 차를 평소에 마시거나 그 차의 맛과 가치에 대한 깊은 식견을 갖춘 사람들의 입에서 그 때의 찻자리는 이젠 “전설”이다고 한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필자에겐 그런 자리를 주선해달고 하는 분들이 있다.

 [지유명차 서초점 찻자리]

이번 지유명차 송년 차회는 주최측에서 스스로 “전설의 차”와 함께 라는 말을 하고 나왔다.

물론 마케팅차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전설의 차(茶)’와 함께 하는 이색송년회>에 참석 여부를 물었을 때, 우리나라에서 보이차라는 테마를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는 지유명차가 기업차원에서 하는 홍보를 마케팅전문회사(무버먼한국)에 의뢰하였다는 점이 향후 차 산업 전체로 볼 때 긍정적으로 볼 수 있기에 참석여부에 흔쾌히 답변을 보냈다. 이 자리가 지유명차 보이차 홍보하는 자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어떤 격조로 다가갈 것인가? 그것이 궁금했다.

[서초점 내부 보이차 진열]

12월 17일 저녁 7:30분-9시까지 / 나를 포함해서 7명이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다. 자리에는 그날의 프로그램이 놓여있는데 1단계 차로는 보이차(포랑산청병) + 작가차호, 2단계: 보이차(간운숙병) + 작가차호, 3단계: 보이차(대남인) + 대사차호

처음 마신 차는 1998년, 맹해차창에서 만든 생차로서 판매 가격 350,000원으로 표기되어 있는 차다. 우리에게 배포된 자료에는 “포랑산청병은 ‘포랑산’이라는 지역에서 생산된 잎으로 만든 생차(청)이며, 병차(병)라는 뜻의 포랑산청병은 단일 차청으로 사용하여 차성이 강하고 맑은 맛이 특징이며 숙성기간이 마실만한 10년이므로 강력한 아린 맛을 즐기시는 분이나 저렴하게 좋은 차를 구매하고 오랜 숙성 후 최고의 차를 즐기시려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차다”.고 되어 있다.

그 차를 지유명차 김은주 점장이 직접 차를 내었다. 3-4잔 시음하고는 참석자에게 소감을 물었다. 참석하신 분 가운데 중국에서 차를 만드는 사정을 잘 아시는 한 분이 이의를 제기했다. “내가 이런 수준의 차를 마시기 위해서 일산에서 이곳까지 오지 않았다”. 그 분의 강단있는 말씀에 동감했다.

“포랑산청병” 실제적인 차 자체에 대해서는 그 차를 중국에서 구매해온 관계자들이 내밀한 부분을 더 잘 알 것이기에 필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다만, 지유명차에서 판매하는 최고가라고하는 “대남인(大藍印)”을 주인공으로 하고 찻자리를 만들었다면 워밍업으로 마시는 차라고 보기엔 함량미달이다. 두 번째 마신 차는 “간운숙병”이고, 세 번째 차는 지유명차 자료집에 보면, “전설의 차”라 불리는 대남인은 1960년대 중후반 운남성 서부지역인 봉경일대의 교목

대엽종 차엽을 사용해서 봉경차엽의 특징으로 약간 쓰고 거친 구감이 있으며, 부드러운 맛을 함께 지니고 농익은 약향과 단맛이 감도는 특징이 있다. 고 되어 있다. 이 날 참석하신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꼈는지 모르지만 나는 내공이 부족하여 이 곳에서 어렵게 제공된 “대남인” 에 대해서는 훗날 좀 더 연구가 되었을 때 다루도록 하겠다.

[보이차 대남인]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유명차”라고 하는 회사를 알리는 일은 어떤 말을 해도 광고이기에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홍보가 잘되어 한국에서 보이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가 성공한 기업으로 드러나는 것도 자랑일 수 있다. 그런데 차(茶) 자체를 가지고 이야기 할 때는 다르다. 이런 일을 야심차게 기획한 것은 좋지만 ‘차의 세계’를 너무 모르고 한 것 같다. 필자가 연말 그 바쁜 시기에 시간을 내어 갈 때의 작은 기대는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대남인을 대사급 자사호에 차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차를 많이 사용한 자사호(紫砂壺)를 이날 대남인을 위해 등장시켰다고 하며 참석자에게 호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거나, 작가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30년 정도의 나이를 먹은 수준 높은 주니호를 준비하여 오늘 노차는 이 호(壺)가 담당하겠습니다. 하는 말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보이차 대남인]

둘째는 차를 넣기에 앞서 우리가 마실 차의 원편을 보여주어 그동안 먹고 남은게 이것 뿐입니다는 말이라도 기대하고, 그 차 맛을 음미하는데 간섭을 주지 않을 찻잔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상상은 서울에서 기대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생각인 줄 다시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지만, 지유명차 서초점 자체는 우리가 흔히 쉽게 볼 수있는 찻집이 아니다. 고급스럽게 인테리어를 하여 우리나라 전통찻집과는 전혀 다른 공간이다.

도심속에서 반듯하게 차려진 곳으로 차가 발전할 수 있는 차관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찻자리에 참석한 나의 시각이 좀 다르다고 지유명차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게 보이차 시장을 이끌고 가는 지유명차가 좀 더 건강한 차로서 왜곡되지 않는 보이차로 대중에 다가가기를 기원하며, 향후 또 다른 형식으로 찻자리를 만든다면 좀 더 신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다. 비록 이날은 회비를 받지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차인들은 회비를 내고 돈을 지불한 만큼의 수준이 되는 찻자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고객을 만드는 역할이 될 것으로 본다.

장소 : 교대역 6번 출구로 나와서 곧장 10분간 가면 아크로비스타 아케이트 로비층 120호가 나온다. 그곳이 지유명차 서초점이다. 전화 02-3482-5634

 

2009년 12월 12일 토요일

3. 원광디지털대학에서의 다도교육 효과

4년전 필자가 처음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에서 차도구학을 강의하게 되었을 때만 해도 '다도(茶道)'를 인터넷으로 할 수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었다. 특히 예절과 다도는 사이버상에서의 교육은 별 의미가 없을 거라는 인식이 강했을 때이다.

그러한 문제점은 다례원을 운영해온 차 선생님 위치에서 대학에 신입 학생으로 입학하여 공부한 결과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여러 선생님 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에 의하면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인터넷으로 반복 학습을 통해서 학습체계를 갖추었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처음 우려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이며 현재는 전국의 많은 선생님 들이 차문화경영학과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사이버상에서의 교육 효과를 증명하는 것이다. 교육 전체가 온라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별로 관심있는 분야에서 특강을 들을 수 있으며 매월 열리고 있는 세미나에서 논문 발표를 듣고, 상호학습의 기회를 얻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한국 차문화(茶文化)를 이끌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이버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신입학생을 모집한다. 한국 차문화는 물론 세계 차문화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원광디지털대학교 월빙문화학부 차문화경영학과가 있다. 차문화경영학과는 어떤 학과인가?

대한민국 최초로 4년제 대학에 개설된 ‘차(茶)문화경영학과’한국 차문화의 현대화 및 세계화를 위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사회적 실천을 수행하는 전문교육과정이다. 차의 인문학적 의미와 문화적, 산업적, 교육적 가치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의 생산과 유통, 예슬 복식 음식 우리소리 등과 연계한 복합 차문화예술, 차생활을 통한 예절 및 선 명상, 차(茶, tea)와 전통문화에 기반을 둔 문화행사 기획 및 교육과 문화 경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차인 및 차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차문화경영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는 -

Tea Master 2급: 차문화의 주요 5가지 분야(전통차, 일본차, 중국차, 홍차, 품평)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소정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차 전문가에 대한 자격. Tea Master 1급: Tea Master 2급 자격증소지자 또는 이에 상응된다고 자격을 갖춘 자에게 2가지 분야(차문화고전, 제다, 차 치료사)의 과정을 추가 이수하고, 소정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최고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자격증이다.

※ 소정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 시험에 합격한자에 한해 다음의 자격증이 주어진다.

전통차예절지도사, 일본다도지도사, 중국다예지도사, 홍차지도사, 품평사, 제다사, 차문화 고전, 차 치료사, 커피 바리스타, 와인 소물리에.

차문화경영학과의 전망은 1. 교육: 각 지역 다례원 강사, 유치원, 초·중·고교 전통차예절지도사, 각종예절학교 강사, 기업 및 기관 교육강사, 대학 및 단체의 다도강사, 사회교육원·문화워 다도·예절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2. 산업: 차 재배 및 제다업, 차 유통업 진출, 전통다원 대원, 차 전문점 및 전통음식점 운영 3. 문화경영: 전통문화 및 차문화행사 기획 및 연출, 지역문화행사·축제기획·문화센터 및 문화원 운영 4. 문화관광: 차문화유적 및 문화유산해설사 5. 학술·차문화 이론가 및 저술가 6. 기타: 차문화공간 설계 및 시공

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2. 일명원에서 만난 차인과 운남전홍 홍차

작년 10월 운남 보이시에서 일을 마치고 곤명으로 나왔다. 택시로 장장 4시간 소요되는 거리다. 곤명의 다른 차시장에서도 일을 보고 우리는 처음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곤명에 가면 정숙희 선생님의 자매가 운영하는 ‘일명원’ 차 전문점에 가기로 약속을 한 바 있었다.

그곳에 가고 싶었던 또 한가지 이유는 정숙희 선생님의 자녀(자매)를 한국에서 대학을 보내지 않고 중국에 체류하며, 더구나 그것도 보이차를 전공하게끔 하였을까 하는 의문때문이기도 했다.

[사진, 운남전홍] 만남이 있었던 자리에는 정숙 선생님과 두 자매도 자리에 있었다. 공부하는 책상위에서 한국, 중국 서적이 뒤섞여 있었다. 그 공부가 그리 쉬운 과목은 아닐 것이리라. 일명원의 운영방식은 매일 사장이 교체되어 운영된다고 한다. 하루는 언니, 하루는 동생이 그 날의 사장이다. 참 흥미롭고 또한 현장에서의 강한 교육방식이기도 했다. 필자의 처음 생각은 과연 이러한 운영방식을 꾸준히 해 왔을 것인가에 맞춰졌다. 그러나 나약한 자매라는 한국식 개념을 뛰어넘어 두 자매는 충분히 한사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다름아닌 결과! 근처의 기존 중국인이 운영하는 차 전문점이 문을 닫고 나갔다고 한다.

오늘은 동생이 대표로 차를 낸다. 무슨 차를 원하느냐고 해서 운남전홍을 마시고 싶다고 했다. 저울을 가져온다. 학교 품평시간에 배운 그대로 하는 것 같다. 보통 알고는 있지만 실제 사용은 잘 안하는 편인데 이 장소에서는 모든 것이 습관이다. 본인도 운남전홍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좋은 차가 없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상급이라 하는 차를 내었다.

[사진, 좌에서 김소연(26), 정숙희(母, 52), 김남희(25)]

필자보다도 이 장소와 자매를 너무나도 궁금해 하던 분이 또 한 분 있었다. 그분은 다름아닌 동행이었던 이영자 선생님이시다. 어떻게 중국에서 자매가 운영하는 차전문점이 자리잡고 성공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많으셨다. 필자가 옆에서 지켜보건대 어머니의 모습과 자매의 아름다운 동작 하나하나는 이영자 선생님께 더할나위 없는 행복을 선사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그저 남의 행복이 아니었다.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두의 행복이었다.

우리는 모두가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운남 전홍을 중국의 정확한 산지에서 참 맛을 모았다. 그 자리에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왜 한국에서는 유럽의 홍차가 자리잡지 못하고 맴돌고 있을까? 일단 오늘 모인 사람들이 중국차 애호가이다 보니 의외로 답은 간단했다.

첫째는 중국 홍차(기문홍차, 운남전홍, 정산소종 등)를 즐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잎을 파쇄하지 않은 차 만을 마시고 즐기는 분들이다. 지금은 유럽의 홍차라는 것이 마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지만 원류는 바로 이 홍차들이다. 굳이 비교해서 말하자면 잎 그대로 마시는 차엽들을 보는 이들과 티백에 담긴 분쇄차들을 즐기는 그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중국산 홍차를 즐기는 분들의 공통점은 홍차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요구하지도 않고 알고자하는 노력도 잘 하지 않는다. 홍차는 우리가 마시는 잎차가 홍차일 뿐 유럽으로 번져나가 여러 가지 감미를 더하고 우유까지 동원하는 것은 차의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영국의 홍차문화를 배격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차꾼이라면 홍차는 그렇게 마시고 싶지 않을 뿐이다.(영국의 수준 높은 홍차와 격조 있는 찻자리 로 즐기는 분도 분명히 있지만 주변에서 보는 보편적 시각에서 볼 때)

보편적으로 중국홍차 생산지를 방문해 본 분들도 많은 편이거나 그 지역의 차를 현지인의 도움이나 지인들로부터 정확한 차를 구해서 마신다. 어디에서 만든 것인가 하는 회사 이름은 이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그해의 농사가 잘 된 것인가 아닌가를 따진다. 이렇게 서로 생각을 나누며 마실 때, 곤명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오은숙씨가 자리에 같이하게 되었다. 전에 한국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미생물 발효균을 연구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있는 연구소에서 더 중요하고 급한 일들이 있다고 잠시 학업을 접고 한국에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역해주신 박미영 학생도 보이차 학과 석사과정 졸업반이다. 정말 자연스럽게 발효라고 하는 차에 대해서 일가견을 가진 분들이 만났다. 자연 이야기는 풍성해졌고, 좋은 차들과 함께했기에 좌중은 정홍, 보이타차, 보이전차를 마셨다.

이 모임이 있었던 일명원, 이곳에서 한국 유학생에게 주는 메시지도 다양하리라 여겨진다. 현재처럼 모범적일 때 더 큰 파장이 예상되었다. 잠시 머물렀던 시간이나마 저 먼 곤명에서 한국인이 보이차를 전공하고 보이차 전문점에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훗날 기록되어 질 것이 분명하다. 아니 필자가 그 사실을 지금 기록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성업(成業) 되는 이유는 성실함을 기본으로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보이차를 전공하는 학생이기에 필자를 비롯한 제 3 자가 볼 때는 전문가가 운영하는 집으로 보기 때문이다.

2009년 이 글을 쓰면서 정숙희 선생께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요즘 일명원의 근황을, 작년 12월 더 많은 공부를 위해서 일명원을 접었다고 한다. 큰 딸은 보이차를 전공하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둘째는 경덕진에서 도자기 전공으로 대학원에 갔다고 한다. 이제 방학이 되면 석우연담 “차를 향한 눈”에서 그들 두 자매의 인터뷰를 담아 보겠다.

 

2009년 12월 9일 수요일

1. [차를 향한 눈]을 시작하면서

세상에는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의 한 종류로 차[TEA]라는 분류가 있다.

이 차는 음료의 기원이라고 하는 과일즙[와인]의 역사보다도 감히 오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다름아닌 풀로써 의례를 가진 경우가 인류의 기원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발효된 과일즙이 우연이었든 아니면 의도적인 발명이었든, 그것은 일반 풀과 잎의 이용보다는 늦은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처음엔 의례적인 의식이었으며, 그 이후 약(藥)의 의미로 발전해 나간다. 그 후에는 음료로서의 의미보다는 치료제의 역할로 진전되다가 문화권이 갈라지면서 음료로서의 기능을 가지게 된다. 물론 와인과 같은 무수한 번성과 종류로 갈래를 나누며 지역마다 편차가 있는 발전을 거듭해오는 가운데 알코올성 음료와 대별되는 음료의 고전적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차 자체만 발전한 것이 아니다. 술의 종류에 따라 그릇이 발전하고 숙성과 발효를 위한 도구, 그릇이 발전해 왔듯이 차 또한 보관용기부터 그에 대한 모든 도구들이 화려하고도 다채롭게 변천, 발전되어 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차(TEA)는 차 만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세상이 되었다. 술과 관련된 도구들은 이미 전통적인 문화가 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차에 대한 도구 또한 문화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되어 있다.

<차를 향한 눈>은 바로 그러한 차문화의 전반을 헤아리는 눈이다. 차문화에 대한 보이지 않는 면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차 자체의 본질 뿐 만 아니라, 차와 관련된 도구들의 세계, 그를 즐기는 사람들의 세계, 시대적 변화에 따른 차의 트랜드까지 분석 가능한 하늘 위에 떠서 차의 세계를 조망하는 큰 눈을 닮고자 감히 거대한 제목을 붙였다. / 석우연담에서 카테고리 하나를 신설하였다.

 

2009년 12월 4일 금요일

고급 다예사 취득을 축하합니다.

한동안 한국에서 중국 다예사 시험에 대비한 차인들이 많았다. 기존 차 선생님들 조차 중국 다예사 자격증의 필요성을 염두에 두었는지 국내에서 일정 교육을 받고 중국에 가서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외국 사람들 가운데 유독 한국 사람들이 지원을 많이 하였기에 현지인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치루어진 시험이라고 보기에는 합격률이 너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체로 지원하여 통역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그렇게 할 경우 스스로 자격증에 상실감을 가져올 수도 있다.

자격증을 받는 것 보다는 실제 그나라 말과 글로 현지인과 동일한 규정에서 시험을 치고 중국어로 한 중 일 차문화사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하여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있다. 중국에서 차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분들은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언어와 실력이 겸비되어 자연스럽게 취득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기에 고급다예사, 고급품평사(평차원) 두가지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서울 오명진, 포항 김용희 선생이다. 이 두 선생님이 두가지 자격증을 취득하였다고 대단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차에 대한 공부의 깊이가 남다르다는 점을 필자는 잘 알고 있기에 중국 다예라고하는 부분에서 자신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유치원 다도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지난주 문경에 있는 룸비나 유치원에서 매주 1회 시행하는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수업 진행자는 문경다례원 고선희 원장으로서 지난 7월에도 같은 내용으로 어린이 다도교육 현장을 기록하기 위한 사진 작업을 한 바 있다. 나는 오래전부터 유치원 다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기록해 오면서 왜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하나같이 일률적인가? 하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룸비니 유치원생의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누가 왜 이런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하지만 내가 참관하여 볼 때는 짧은 시간에 가장 이상적인 교육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뒤에 무이산에서 만난 비구니 스님의, ‘유아 다도 교육에서는 차의 맛을 알게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이 내내 마음에 담겨 있었다.

스님은 식사 시간이나 차 마시는 기회 때마다 아이들의 다도교육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내용이 범상치 않아서 평소 관심 있는 부분이기도 하여 궁금한 것을 여쭈어 보았다. 스님의 생각은 아이들에게 형식적인 다도 예절도 중요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차의 맛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신다. 녹차 맛 뿐 아니라 다양한 차의 맛이다. 아이들은 예민하여 어릴 때 경험한 차의 맛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때문에 성장하여 차생활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많을 것이다는 생각이시다.

[다도지도; 고선희 원장 / 문경 룸비아 유치원 다도교육시간]

  생각해 보니 나도 우리집에서 아이들이 어릴 때 차를 우려내는 다도예절을 지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차회를 이끌고 열정적으로 활동할 시기임에도 휴일에는 보성 차밭이나 일지암을 데려가서 놀게 하였지, 다도라는 말을 연상하는 어떠한 교육을 시킨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아들과 딸은 누구보다도 차를 즐겨 마시고 차를 가까이 두고 있다. 간혹 어떤 차를 주면 ‘어! 이거 옛날에 우리 어릴 때 많이 마셨던 차네’라고 한다. (어린이에게는 우선은 형식을 갖추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본질에 대한 것도 연구되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두가지를 겸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유치원은 어디 없을까?)

최소한의 기초적인 교육으로 찻잔을 잡는 법만 배우고 3살부터 23살이 되도록 차를 마신 딸아이는 내가 없을 때는 우리집에서 차 당번이다. 우리 아이에게는 형식보다 본질을 통해서 차를 알게 한 것 같다. 예전에 먹어본 맛을 기억하고 몸으로 익힌 것이 더 오래가는 교육인지 모르겠다. 오늘 비구니 스님께 보내드릴 사진을 챙기면서 다시 한번 유치원 다도교육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새겨 본다.

처음 배우는 유아들에게 형식의 중요함은 첫째, 차를 바르게 내는 경험을 통해서 일반적인 가정생활에서 예의를 몸에 익히게 됨이며, 둘 째, 혼자가 아닌 상호관계 속에서 새로운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유치원에서의 다도 교육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석우연담에서는 유치원 다도, 어린이 다도, 유아 다도에 사용하는 차도구에 대한 연구를합니다. 이에 공동 연구를 희망하는 분들의 제언을 받습니다)

유치원 다도 교육의 또 다른 글(석우연담)

유치원 졸업식에서 유아 다도 시연  http://seoku.com/300

유치원 다도 교육 현장 http://seoku.com/229

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무이구곡에서 모든 뗏목이 우리를 추월하다

[모든 뗏목이 우리를 추월하며 나간다]  2009년 11월 21일-24일 무이산 탐방이 있었다. 한중다예연구소 이영자 선생님은 자신의 두 번째 책 <오룡차 다예>의 구성을 위해 무이산 어차원에서의 행다법 촬영과 무이암차 품종별 차를 확인하고 사진 작업에 필요한 차를 구매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이번 계획이 빨리 실해되는데는 창원 삼소방(대표 이창희)에서 계획한 창원지역 차인들의 무이산 탐방을 부산 초원여행사를 통해서 회원모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영자 선생님의 요청으로 나는 사진 작업을 위해 함께 떠나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무이구곡에서의 경험은 특이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뗏목은 앞뒤로 노를 젓는 사람이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움직인다.

[삼소방 가족의 뗏목이 지나는 모습, 가운데 중앙에 보이는 얼굴 왼쪽 부인 오른쪽 따님]

그런데 우리 뒤에서 출발한 이창희 선생님 가족이 탄 뗏목이 옆으로 지나면서 추월해 가고 그 뒤 계속해서 우리는 밀리고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뗏목을 10개 단위로 보내는데 우리는 모든 조에서 뒤처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나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고, 이유를 알고 보니 완전 초보 사공에게 우리 몸이 맡겨진 것이었다. 사정이 그러하니 옆으로 오는 다른 뗏목에 치이고 밀리고 떠밀리고, 또 조금 지나면 우리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고 10분 쯤 지나면 또 한 무리의 뗏목이 밀려오면 또 받치고 떠밀리면서 나중에는 그 넓은 강에 홀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꼴찌 중에 꼴찌로 내려오게 되었다.

그러나 참으로 얻기 힘든 기회였다고 할까,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고, 창원에서 오신 김 사장은 회사 업무 전화를 받으시고 진주에서 오신 이원삼 선생님은 다음날 군대 보내는 가족과의 짧은 통화를 하시고, 부산에서 오신 미창 페케이지 조봉제 사장님도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시는 등 하늘과 바위와 물속을 감상하는 여유까지 가졌고, 한문에 능통하신 심 선생님은 똑똑한 따님을 한 배에 태우고 구곡에서 일곡까지 벽에 새겨진 글을 읽고 해독해 주기도 하였다.

높은 바위 위에 홈을 파서 죽은 부모님의 관을 올려놓은 암벽이 있는 사곡(四曲)을 지나면서, 나는 벌떡 일어나서 ‘모두 여기 보세요’ 하며 순간적으로 뒤돌아서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그렇게 해서 나와 함께 탄 5명의 인물이 무이곡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만들어진 것이다. (비공개)

필자가 준비하는 <중국차 견문록> 원고를 한국에서 무이산을 갈 때 마감하고 떠났는데 마지막으로 이 사진 원고 하나를 추가하고 싶었다. 구곡은 여러 차례 다녔지만 늘 함께 탄 뗏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 보지 못한 것은 물살이 빠르게 흐를 때가 많으며 조금만 지나면 굽이치는 물살에 몸을 바로 세워야 하기에 뗏목에서 일어나 뒤로 돌아서서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완전 초보 사공 덕분이다. 그 이후 삼곡을 지나 빼어난 이곡(二曲)의 옥녀봉(玉女峰)을 바라보며 귀 기울이면서 내 옆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가 있고, 손을 뻗히면 맑은 물살을 만질 수가 있는 가운데 일곡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구곡의 풍류가 이렇게 우연히, 어린 사공을 만나 옛 선비들의 시구속에 그렇게도 원하던 구곡의 강줄기에서 유유자적하는 시간을 얻었으니, 나중에는 일부러라도 다시한번 탈 수 있을런지......

 

 

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무이산 찻집에서 인기있는 찻상

[사진, 무이산 인근에 있는 사찰에서 운영하는 찻집의 찻상]

오늘 원고를 정리하면서 북경 마련도 시장에서 차장사를 하는 O씨에게 전화를 했다. 몇가지 궁금하고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고는 요즘 장사 경기가 좋은가 하고 물었다. 다른 집은 불경기라고 하는데 우리집은 큰 어려움 없이 잘 되는 편이라고 한다. 그러면 어떤 물건이 잘 팔리는가 하고 물었다. 최근 인기가 가장 좋은 것은 벼루 재질로 만든 다반이고. 두 번째는 대만 오룡차라고 한다.

그러면서 왜 인기가 좋은가에 대한 것은 판매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잘 모르지만 벼루 같은 다반이 최고의 인기라고 하는 것은 그 나라 차인들의 취향일 수 있다. 필자가 무이산에서 무이암차 차밭과 생산공장을 다녀온 입장이라서 한가지 더 물었다. 그쪽은 무이암차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하고 북경에서는 비싼 무이암차는 잘 팔리지 않고 또 무이암차는 어디서 공급되는지 한 근(500g)에 50-100위안 짜리가 많이 취급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자신은 그런 차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난주에 무이산을 다녀왔다. 대홍포 모수가 있는 쪽을 다 보고나서 사찰에 올라갔는데 그 사찰에서는 찻집을 운영하고 그 찻집의 2층에는 방이 여러개 만들어져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돌로 만들어진 찻상(다반)이 특이해서 이 찻상을 이용하는 손님의 반응이 어떤가하고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여기 6개의 방에서 인기가 아주 좋다고 한다. 돌로 만들어져서 신기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조금전 북경에서 인기리에 팔린다고 하는 벼루도 단단한 석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정서가 다른 면이 많이 있지만 요즘은 한국과 중국 본토 및 대만에서 중국차라고 하는 문화적 아이콘의 정보는 빨리 공유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3년전 벼루로 만든 다반이 인기를 얻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진 것인데 중국에서는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는 것은 정보의 공유는 빠르지만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은 오랜 기간에 축적된 한국적인 정서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늘 이야기한다. 사용하는 차도구의 재질보다 더 단단한 것과는 조화롭지 못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이 말을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같은 재질 이상의 것과 함께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정산소종홍차 최고가를 갱신하는 금준미

2006년 무이산 동목촉에서 생산되는 정산소종홍차 실험실에서 처음 만난 금준미의 가격이 한 근에 1600위안인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정산소종 홍차 가격보다 몇 배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그것을 구입해서 사진 작업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2007년에는 2,500위안이다 그래서 또 못했다. 2008년에는 3,000위안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같이 구입해서 사진 작업을 하였다. 2009년 11월 무이산 시내에서 판매되는 금준미는 50g 880위안 또는 100g 한 통에 1600위안이다. 그 들의 유통 방식인 한 근 단위로 보면 8,000위안(원화 130만원)이다.

세계적인 명차라고 한는 정산소종은 특급이라고 해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년 찻값이 오르지도 않는다. 금준미나 은준미 같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중국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이다 그런데 “금준미와 은준미”를 만들어 그들은 기막힌 마케팅 방식으로 매년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올해 구입하지 못하면 못 마실 것 같아서 구입하는 사람도 있고, 중국홍차 애호가로부터 입소문으로 찾는 이가 많아지면서 더욱 극성이다. 2009년 11월 22일 저녁 무이산 시내의 중국 정산소종홍차 전문점에서 가장 자랑하는 차를 시음하며 느낀 점이다. 차 맛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 방식이 특별하였다.

[사진, 정산소종홍차 금준미 100g 단위 통, 100년 노총수선 100g 차통]

 

입하고자 하는 사람과 같이 시음하였지만 용납될 수 없는 가격에 돌아섰다. 건차에서의 차 향기와 외형, 엽저의 상태로 보아서 이 차가 가격을 떠나서 최상급일 수 있는 요건이 되지 못하다는 생각에 미련을 둘 수 없었다.

짧은 시간에 흥정없이 일어나는 우리를 사장은 호텔에까지 데려다주었다. 23일 오후, 전날 함께 시음한 제주도 차세상 이정주 선생은 다른 곳에서 맛과 향이 더 뛰어나면서도 착한 가격에 구입했다고 좋아하시는 것을 보았다. 차인들이 외국에서 좋은 차를 적정한 가격에 구매할 때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고 그것이 축적될수록 자신의 안목을 믿게 된다.

차는 가격의 높고 낮음에 차별을 두는 것이 아니라 더 뛰어난 풍미를 가지고 맛과 향이 좋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루고자 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그런데 차 전문점이라고 한 곳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가격에 동조할 필요는 없다.

귀국할 때 중국 동방항공 비행기 안에서 면세품 책자에 나온 베리나인 골드 21년 가격을 보았다. 640위안이다. 차와 술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날 만큼은 본질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였다.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십년 참회기도를 마치며 여는 작은 찻자리

[사진, 아란야다회 권옥희 회장의 보여주는 초대장]

부산에서 활동하는 차회에서 십년 참회기도를 마치며 작은 찻자리를 연다고 한다. 부산 광복동에 있는 삼인행에서 아란야다회 권옥희 회장을 만났다. 초대에 참석하지 못하는 날짜에 찻자리가 열리지만 10년간 매월 삼천배를 해온 차인의 찻자리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초대장을 받아 왔다. 다른 기회에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서다.

"초대의 내용을 보면, 파아란 하늘과 구름처럼 당신 곁에 자리하고 싶은 맘은 ‘바램’입니다. 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 맘은 ‘간절함’입니다. 당신과 하나 되고 싶은 맘은 ‘존중’입니다. 말하지 않아 더 빛나는 맘은 ‘믿음’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맘은 ‘즐거움’입니다."

이 다섯 마음을 선물한 소중한 분들이 계심은 행복입니다. 곁의 사람이 행복할 때 우리는 더욱더 행복해집니다. 작은 茶 자리를 마련해 보시고자 합니다. 행복을 나누어 주십시오. 아란야다회 회원 다함께 합장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오후 3시 - 다도시연과 찻자리 그리고 작은 음악회 - 장소는 아란야절 대웅전

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김현진 도자 초대전

[소운 김현진 작가]

숙명이라 믿고 물레 앞에 앉은지 벌써 9년째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마음이 들떠 외도도 하고, 손에 흙 묻히기 싫어 몸서리치던 날들을 굽이굽이 돌아보니, 묵묵히 주인을 기다려주는 물레가 있었습니다.

10년도 채우지않은 세월이 아직은 미숙한 저에게 이렇게 보여드릴 공간을 내어주신 감사를 드리며, 이 곳 온리에서 여러분께 제 도자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기도, 또 한없이 수줍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저의 설레이는 첫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소운 김현진 올림

상기의 초대장은 필자가 직접받은 것은 아니며 전시장 ‘온리’에서 보았습니다. 여느 초대장과는 다른 내용이라서 석우연담을 찾는 분께 초대장을 보냅니다. 김현진 씨는 우송 김대희 사기장의 장녀로서 도자기에 자신의 인생을 걸어보겠다는 큰 다짐으로 준비한 것입니다.

[김현진의 차도구와 그릇] 전시품은 다기류와 석간주 물항아리, 접시를 비롯한 식기류이며, 전시기간은 2009년 11월9일-19일 까지. 서울에 계시는 분이라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멀리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의 작품세계를 봐주시고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전화 강남구 청담동 70-17 청학빌딩 103호 02-548-3692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차의 기록을 위한 품평은 외로운 작업이다

품평 견본 채취(審評取样) [상기의 사진은 백모란]

차를 품평하고 견본 채취하는 일은 품평가에 있어서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나는 차의 품평가(품평사)는 아니지만 품평하는 사람 만큼이나 많은 차를 대하면서 차(茶, tea) 실물의 현상에 따른 표준을 잡고자 하는 노력은 게을리하지 않는다.

차에 대한 나 자신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서 사진 작업을 할 때는 품평가 만큼이나 혹독한 훈련과 차를 보는 안목를 길러야 한다. 그래야 내가 말하고자 하는 차의 내용이 다른 품평가와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소통의 진정성을 위해서 늘 차를 마시고 기록한다.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성주사 달빛차회, 홍차 찻자리

창원 성주사에서 찻자리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창원 삼소방에서 듣게 되었다. 최근 창원을 몇 차례 다니면서 가까운 사찰에서 그러한 행사가 있다는 소식에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 지역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차회 활동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사찰에서의 행사이기에 더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삼소방으로 가서 이창희 사장님과 같이 성주사에 가기로 하고 서울에서 내려갔다. 그곳에서 몇 차례 뵌 적이 있는 손님의 차를 타고 사찰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약간 추운 듯 하였는데 사찰 주변 분위기로는 차에 관한 어떠한 행사도 의식할 수 없을 만큼 조용하였다.

이창희 사장은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법당에서 한다고 하신다. 안에 들어가 보니 입구에서부터 여느 찻자리의 모습과 비슷한 유형으로 자리가 바닥에 깔려 있다. 오른 쪽의 첫 번째 두 번째 찻자리[사진, 윤은주 님의 홍차 찻자리] 주인은 이번 일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볼 수 있는 도구의 배치와 어울림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찻자리를 보고 지나가는데 저 끝 쪽에서 많이 본 얼굴이기에 자세히 보니까 삼소방 사모님(윤은주)의 홍차 찻자리가 아닌가. 다른 사람들이 앉은 면적의 3배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 사찰의 다도반 회원들에게 미움을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찻자리에 참가하는 많은 회원들의 자리 배분을 볼 때 분명 튀는 자리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보수적인 사고로 생각하면 한국차 내는 자리도 아니면서 말이다. 왼쪽으로 돌아보니 메뉴는 모두 비슷하다. 우리나라 황차라고 자랑하는 이가 많은 것 같다. 누군가에게 물었다. 왜 황차를 가지고 나왔는가 하고 단순하면서도 간단한 답변이다. 중국 발효차는 보이차인데 보이차는 가짜가 많다고 하는 것과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녹차로 발효시킨 황차 만든 것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녹차보다는 황차를 많이 준비한 것 같다. 사이사이에는 연차도 있고 녹차를 내는 분도 있었다. 창원 지역의 사람들은 아는 얼굴이 잘 없었다. 가끔 학교 졸업생이나 학생들은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조금 있으니 여자 가수 한 명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모두 조용한 가운데 연주하는 쪽으로 사람이 모였다. 그제야 나는 홍차가 있는 찻자리에 앉아서 차를 요청했다.

삼소방 사모님은 그날 머리와 옷을 잘 갖추어 오신 것 같다. 찾아온 손님에게 최대한 예를 갖추고 차를 내는 모습이 능숙하게 보였다. 처음 마시는 차는 웨지우드 다기에 얼그레이를, 두 번째는 로얄 밀크티를 내는데 그것은 코펜하겐 찻그릇에 담아 내고 준비하는 것을 보면 홍차를 일상에서 늘 마시는 사람 같은 분위기였다. 차를 내는 중간중간에 코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다식으로 준비한 것도 홍차를 맛나게 마실 수 있는 종류로 하나하나 정성이 묻어나 보였다.

행사에서의 아쉬운 점은 홍차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도구와 차가 준비된 것처럼 한국차와 일본차 중국차도 하나의 찻자리는 조금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행사를 마치고 주지 원정 스님과의 짧은 인터뷰를 했다. 스님은 이런 행사를 12년째 하고 있는데 매년 하는 이유는, 사찰이 가지는 지역 사회의 역할에서 신도들이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사찰내의 다도반을 통해서 부처님께 차 공양을 하고, 본인 스스로도 차를 통해서 불심이 깊어지고 문화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인도 카레 요리 전문점 해운대 델리의 맛

[부산 인도카레요리 전문점 해운대 델리]

부산 벡스코에서 차행사를 마치고 한중다예연구소 회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러갔다. 그날 저녁을 내시는 분이 며칠 전에 가본 인도카레요리 전문점인 델리에 전화 예약을 하셨다고 한다. 찾아간 곳은 마린시티에 오르듀 상가 1층에 있는 테라스가 멋진 집으로, 실내 장식은 이 지역의 대부분의 상가들같이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인도풍으로만 인테리어가 된 것이 아니라 서구적이면서도 약간의 오리엔탈리즘이 혼합되어 젊은이와 중년층에서도 좋아할 분위기다. 각각의 메뉴를 선택하지 않고 주인에게 일전에 먹었던 메뉴가 좋아서 다시 왔다고 하시며, 6명이 먹을 수 있는 코스 요리를 주문했다.

서울에서 카레 전문점에 가보긴 했지만 항상 간단한 단 메뉴로만 먹었고, 그렇게 맛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델리에서 맛 본 야채 커리와 샐러드에 치킨을 구워 슬라이스한 탄두리 치킨의 맛은 일품이었다. 이어서 이름 모르는 다양한 색상의 카레 요리와 난 등이 계속해서 나왔다.

별도로 주문한 치킨은 내가 이때까지 치킨 요리에 대한 선입관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카레의 맛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세세한 맛을 잘 모르지만 나의 거칠은 입맛에는 좋은 맛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해운대 마린시티점 051-744-2003

중국차 견문록을 준비하며서 본 사진갤러리

중국차 견문록을 준비하면서 중국을 배경으로 한 많은 사진을 정리하였다. 그 가운데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기는 사진 한 장을 발견하였다. 북경에서 한국인이 많아 찾아가는 곳에 있는 사진 갤러리다. 중국에서 외국인이 찾기에는 어려운 사진갤러리다. 최근에 몇 년간 북경을 가더라도 반가원 시장을 가본적은 없다. 그런데 오늘 그 당시의 기록물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사진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이야기 하고자 한다.

[2005년 2월에 촬영한 사진 갤러리안에서] 북경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세계적인 큰 도시이며, 차와 관련해서는 중국 차시장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차 관련 업을 하는 사람들은 북경에 도착하여 바로 가는 곳은 마렌도(馬蓮道) 시장이다. 그곳에서 일을 보고 다른 도시로의 이동을 위한 교통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의흥에서 북경으로 가거나 전혀 다른 곳에서 찻에 관한 일을 보고 북경을 거쳐 귀국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는 중국의 보이차와 오룡차에 대해서 생산하는 현지와는 조금 다르지만 과거와는 달리 보이차나 오룡차류의 정보도 매우 북경 차상인들에 의해  나올 수 있을 만큼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중국의 마렌도 차 시장의 흐름은 중국의 차시장을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곳이다.

북경 마렌도 차시장을 갈 때는 명가원 김 사장과 동행할 때의 일이다. 북경에서는 또 하나의 큰 시장으로 북경 공항에서 동남쪽으로 30km 지점에 자리한 반가원(潘家園)이 있다. 그곳은 매주 금, 토, 일 3일간 한족을 포함하여 소수민족의 생활용품을 비롯한 문방사보, 고서화, 도자기 등이 판매되는 곳이다. 그곳에도 여러 차례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김 사장과는 만날 시간을 정하고 각자 관심 있는 곳을 찾아다닌 후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난, 그곳에서 우연히 중국의 지나온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 갤러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곳은 오랜 역사속의 사진을 걸어 놓고 판매하는 곳이다. 나도 사진을 좋아하기에 이곳에서 사진을 한 장씩 구입하는 재미 또한 솔솔한 편이었다. 처음엔 차 마시는 사진을 찾기 위해서 들어왔다가, 차와 관련 있는 사진을 한 장도 얻지 못했지만, 이곳은 내가 반가원 시장을 방문할 때 마다 꼭 들르는 곳이었다.

이 사진 갤러리는 중국 돈으로 130위안에서 200위안(1위안 : 150원)으로 사진을 구매할 수 있는, 내 마음속 한 곳에 감동을 주는 곳이기에 지금도 그 갤러리를 생각하곤 한다. 2005년 2월 6번 째 방문할 때 이젠 안면이 있어서인지 주인은 나에게 기념으로 사진 한 장을 촬영해 주었다. 중국에서 차문화와 관련한 사진 찾는 것은 포기했지만, 지난 세월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차에 관한 사진들을 정리하여 차문화사에서 바른 역사를 기록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이곳까지 오게 하는 것 같다.

 

2009년 11월 7일 토요일

차. 공예 박람회에서 본 저자 사인회

부산에서 차관련 행사에 큰 비중을 갖고 있는 부산 국제 차, 공예 박람회가 4회 째를 맞이 하였다. 차인들에게 좋은 정보와 큰 장을 열어서 부산 경남 상인들과 도예가들에게 상품이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여, 차인들은 이 날을 기다리고 찾아가는 즐거움이 많을 것으로 본다. 필자는 행사 이틀째 되는 날인 11월 6일 오후 2시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저자 사인회가 있다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모두 네사람이 최근 저술한 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이면서 직접 사인을 받는 행사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행사장에서 본 저자 사인회는 행사일정에 구색으로 갖추었지 저자의 사인회를 위한 준비가 없어 보였다. 오늘 날자로 사인회를 한다고 공지한 저자는 전체 4명중에서 3명으로 장소도 제각각이고 그 중 한 분은 사인 받을 독자가 없어서 심심해서 그랬는지 무대 행사를 보고 있거나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런 경우 저자 사인회라고 날짜와 시간을 명시한 주최측의 무성의가 드러나 보였다. 진정 저자를 위하고 차문화 발전을 위해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한다고 하면 저자 사인회도 별개의 행사로 여겨야 될 것이다. 행사장의 휴게실 같은 분위기에서 자리만 배정해두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최측은 알고 있어야 한다.

행사 안내문이나 공지로 발표하는 것으로 끝낸다면 지방이나 서울에서 참석한 저자에게 가혹한 일이다.

저자 사인회를 1시부터 5시까지로 늘려 잡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시간이나 2시간만이라도 시간을 정해서 이 행사에 집중할 수 있게 행사장에서 관심을 끌 수 있도록하고 저자 사인회 시간에는 보조하는 인원이 배치되어야 사인회다운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과 같은 저자 사인회는 진정 저자의 좋은 책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 남는 일이다.

똑 같은 시간에 한 사람은 별도의 부스를 가지고 저자의 회원들이 손님께 차 대접을 하면서 책에 대한 설명과 안내가 뒤따르고 시간 차는 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며 사인을 받는 모습과 너무 대조되는 일을 보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부산국제차공예박람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바램으로 하는 말이다.

차와 공예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번 행사에서 저자 사인회는 5일부터 8일까지 계속된다

⑴[茶經]김진숙(중국절강대학 차학박사) -목,금 1:00~5:00

⑵[사발,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는다] [신의 그릇Ⅰ,Ⅱ] 신한균 (도예가)-토,일 1:00~5:00
⑶[보이차다예] 이영자(한중다예연구소 원장) -목,금,토,일 1:00~5:00

⑷[녹동골에 茶가있네] 김기원 (시인) -목,금,토,일 1:00~5:00

2009년 10월 31일 토요일

차문화 답사로 본 허황옥과 김해 장군차

우리나라 차 유래설은 3가지가 전한다 김대렴의 차씨를 가지고 와서 지리산에 심었다는 김대렴 전래설이 있고, 차나무는 원래 우리나라에서도 자생하였다는 자생설, 그리고 삼국유사에 나타나 있는 수로왕비 전래설이다.

그 중에서 수로 왕비 전래설은 상현거사 이능화(1869-1943) 조선불교 통사에 의거, 김해의 백월산에 죽로차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그 내용은 수로왕비인 허황옥(許黃玉, 33년 ~ 89년 / 수로왕의 부인으로 허황후라고도 한다)은 공주가 서기 48년에 그의 오빠 보옥선사(장유화상)와 함께 차씨를 혼수품으로 가져와 가야에 심었다는 설이다.

[왼쪽 사진]허황옥과 김해 장군차를 연계시켜 김해에서는 장군차라는 상품으로 홍보되는 이 지역의 차는 다음과 같은 사연을 담고 있다. 조선조 인조(仁祖)때 발간한 김해읍지에 보면 황차가 금강곡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고려 충열왕이 왜구정벌에 동원되어 출전하는 군사들을 격려차 김해에 들어 금강사(金鋼寺) 앞에 있는 차나무를 보고 이 차를 마시면 힘이 솟는다는 뜻에서 장군차로 명명했다고 전한다. 이전의 역사에서 허황후를 근거로 삼는다면 장군차라는 명칭의 근원은 가야국의 가야차(伽倻茶)임이 분명하지 않을까 한다.

[200년 수령의 김해 장군차(將軍樹)] - 현지의 설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 차나무의 수령은 200년 정도로 추정되며 가야권인 원예시험장(부산 강동동)에서 우장춘 박사가 관리하였던 나무로서 허황후의 숨결이 살아있는 이 곳 수릉원으로 2008년 3월 16일 이식하였다. 김해 장군차는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封茶로 가져왔다는 설이 있고 고려 출렬왕께서 ‘將軍’이라는 칭호를 내렸으며 지금도 차와 관련된 지명, 자생군락지가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다.

[사진설명,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학용(우리선문화원 부산센타원장)] 부산에서 차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김학용씨는 최근 차문화답사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첫 번째로 김해 장군차의 역사를 찾아다니는 일을 꾸미게 되었다. 나는 부산에서 활동하시는 전정현 선생님께서 초청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마침 현장에 도착하니 차공부하는 사람들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많은 것도 생소해 보였다.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다식판 , 베겟모 수집으로 알려져 있는 김길성씨, 도예가 김영성씨도 그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모두 8명이 봉고차를 타고 허황후가 가야에 처음 도착한 용원에 있는 망산도앞 유선정에 도착하여 일정을 시작하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는 경상남도 역사 해설가인 A씨의 집으로 가서 본인이 장군차 찻잎으로 떡차를 만들었다고 해서 5개씩 묶은 것은 것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떡차로 만들 수 있는 작은 틀도 여러 가지 자신이 만들면서 실패하고 한 것도 보여주었다.

허황후묘에 가서 관정다도원 전정현 원장님은 차를 준비해 오셔서 헌다를 하였다. 김길성 선생은 옆에서 보시며 정말 차 하시는 분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신다. “차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은 이런 곳에 오면 헌다 한 번 하겠다는 마음이 절로 나와야 하는데” 하시며 오늘의 여행이 무언가 의미를 둘 수 있는 듯하여 보기에 좋았다.

이 날 하루를 동행해 보면서 느낀 점은 중국차에 대해서는 온갖 전설까지 공부하는 우리네 현실에서 우리나라의 차의 유래에 대한 접근은 왜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차에 대한 유래도 연구를 한다면 아마도 지역마다 여러 갈래의 유래담이 나올 것 같다.

왜냐하면 차나무 자생지의 입장에서도 지역적 분포가 많은 것이 사실이요, 차나무의 수령으로 따져보아도 그동안의 유래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대규모 차밭이 생긴 것은 조선조 말기가 아니라 일제강점기였고, 그 유명한 보성이나 여러 차밭의 조성도 일본에 의한 플렌테이션의 형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 차의 유래를 찾아도 그 뿌리가 초의선사부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으니 가야의 역사, 백제의 역사, 그리고 통일 이전의 신라의 역사가 무척 궁금해지는 가야차, 아니 장군차의 답사현장의 느낌이었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중국차 도감), 개정판 작업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의 개정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07년 문화관광부 교양도서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그 이후 용기를 얻어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중국을 드나들며 자료를 보충해 오고 있었다. 본 책에서 바뀐 내용은 없으나 사진의 오류를 정정하였고[사진 - 백계관 사진 교체] 같은 사진이라도 보다 정확하고 정교한 사진으로 대체하여 차의 구분을 도왔다.

차의 분류에 따른 발효도는 현재 그러한 구분 자체가 모호하기(기준이 없기)때문에 몇 %를 정할 수 없다는 것을 중국의 작업장을 재차 방문하여 확인한 결과 발효정도의 구분은 삭제하였다 .

또 중국의 언어사용에서 우리식 표현이 모호한 경우를 모두 찾아 좀 더 정확한 우리식 표기와 서술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부족한 내용은 좀 더 풍성히 갖추고 중국차를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현재 출판사에서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흑차 부분에서 보이 긴차, 복전차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가 보완 되어 나오게 된다.

이 책에서 무이암차 가운데 백계관의 사진 오류를 처음 확인하고 알려주신 분은 경기도 광덕사 주지 경원스님이었다. 원래를 사진 작업이 잘 되어있었는데 흑백으로 된 교정지를 보면서 미쳐 확인하지 못하고 무이암차류에서 다른 사진이 나오게 되었다. 인터넷 상에서 보이차의 청병이나 숙병에 대한 여러 가지 답론이 있지만 아직까지 보이청병은 녹차로 분류하기로 하였다. 강산녹모단을 비롯한 남경우화차, 황산모봉, 신양모첨 등의 여러 사진은 교체하여 학술적인 차의 품평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신간 안내] 저 너머 매화 꽃이 피었네

차(茶) 공부를 시작하며 한자 공부를 더 깊게 접한 작가 양순화의 첫  차 시집. 초의, 다산과 난설헌의 시를 보고, 그들과의 교감을 위해 한시의 가르침을 행원 윤경혁 선생으로부터 받았다.

쉰에 차(茶)에 취하고 예순에 시(詩)에 취하더니 젊은 날 깊은 질곡에서 찾아 헤매던 삶의 답을 결국 운자(韻字)에서 설핏 보았을까?  더러 부드러운 고갯짓으로, 더러 촌철 같은 깨우침으로 시구절을 앞세우고 다가온다. 부제목은 “차와 삶을 길어올린 향기로운 詩心(시심)”- 배유안선생

- 목차 -

l.新春茶會 ‘신춘차회’

2.新春夜‘신춘야’

3.春信 ‘봄소식’

4.三陟近山‘삼척근산’ 5.晉陽湖‘진양호’ 6.嗜茶望雪山 ‘차 마시며 설산을 보다’ 7.驚蟄 ‘경칩’ 8.桃梨春風 ‘복사꽃에 봄바람 불고’ 9.看花外出 ‘꽃구경하러 외출하다’ 10.黃砂春日 ‘황사 부는 봄날’ 11.姜只在堂의 詩 ‘강지재당의 시 12.慶州春日 ‘경주의 봄날’

13.春分雨景 ‘비오는 춘분’ 14.和友人翁字 ‘벗의 옹자를 화운하다’ 15.夜坐有吟 ‘밤에 앉아 시를 짓다’ 16.妬花春氣 一首‘꽃샘추위 일수’ 17.妬花春氣 二首‘꽃샘추위 이수’ 18.多大浦暮海‘다대포 저녁 바다’ 19.多大浦船艙景‘다대포 선창 20.二妓臺 ‘이기대 21.初梅笑日 ‘처음 매화 피던 날’ 22.賞藏甁漬梅‘매실주를 담고’ 23.春花景 ‘봄꽃 구경’ 24.上加德島‘가덕도에 올라’ 25.南山七佛庵‘남산 칠불암’ 26.同窓會‘동창회’ 27.智異山‘지리산’ 28.和謝禮於素風 ‘소풍에 감사하며 화운하다’ 29.對馬島‘대마도’ 30.詠對馬島 ‘대마도를 읊다’

31.深夜煎茶‘한밤에 차를 달이다’ 32.洛東江岸‘낙동강 언덕’ 33.九曲仙茶‘구곡선차’ 34.寄茶文化古典院修了‘차문화고전원 수료에 부치다’ 35.滿開花樹下行‘만발한 벚꽃 아래로 가다’ 36.淸明野市‘청명 장날’ 37.淸明日雨中行 ‘청명날 빗속을 가다’ 38.夜望亭‘야망정’ 39.穀雨朝景‘곡우날 비오는 아침’ 40.洛東江臀峙景‘낙동강 둔치’ 41.普門湖‘보문호’ 42.雨風後登山‘비바람 친후 등산하다’ 43.影島‘영도’ 44.成知谷 一首‘성지곡 일수’ 45.成知谷 二首‘성지곡 이수’ 46煙臺峰‘연대봉’ 47.江村晩照‘강촌의 저녁’ 48.留七佛庵下茶軒 ‘칠불암 아래 찻집에 머물다’ 49.望水鍾寺 ‘수종사를 바라보며’

50.李晩用望水鍾寺次韻‘이만용의 망수종사를 차운하다’ 51.尋水鍾寺‘수종사를 찾아서’ 52.宿活水書室‘활수서실에 묵다’ 53.密陽谷米壽宴‘밀양골짜기의 미수연’ 54.五月村景‘오월 시골’ 55.端午節尋茶軒‘단옷날 찻집을 찾다’ 56.小滿節外出‘소만에 외출하다’ 57.送春歌‘봄을 보내는 노래’ 58.晩春‘늦은 봄’ 59.范成大의 晩春 ‘범성대의 늦은 봄’ 60.撤去洛東江籬‘낙동강울타리를 철거하다’ 61.題禪院 ‘선원을 시로 쓰다’ 62.離別‘이별’ 63.傷春 ‘봄이 가다’  64.外出芒種節‘망종절에 외출하다’ 65.李崇仁의 詩 ‘이숭인의 시’ 66.林亭晩吟次岑上人韻 ‘임정에서 저녁을 읊다’

여름 -
1.立夏風景 ‘입하풍경’ 2.六月慈藏庵林裏‘유월의 자장암 숲속’ 3.肇夏曉景 ‘초여름 새벽’ 4.遊剡津江邊茶園 ‘섬진강변 차원에서 놀다’ 5.剡津江邊雨景 ‘섬진강변에 비 내리다’ 6.登沒雲臺聖堂 ‘몰운대 성당에 올라’ 7.六月合歡木花 ‘유월 자귀꽃’ 8.合歡木花 ‘자귀꽃’ 9.南池邑 ‘남지읍’ 10.南沙村景 ‘남사마을’ 11.積雨節 ‘장마철’ 12.快雨 ‘소나기’ 13.夏庭‘여름정원’ 14.苦雨歌 ‘고우가’ 15.槿花‘무궁화’ 16.槿花村‘무궁화마을’ 17.夏日墓地‘여름날의 묘지’ 18.雨後祥林蓮池 ‘비온 후 상림 연지’ 19.偶詠 ‘우연히 시를 짓다’

20.颱風後江邊‘태풍 후 강변’ 21.屛山書院‘병산서원’ 22.夏日閒居‘여름날 한가로이’ 23.初夏夜散策‘초여름 밤 산책’ 24.露國小都‘러시아의 소도시 이르츠쿠츠’ 25.白夜 ‘백야’  26.湖中島 ‘호수 안의 섬’  27.白雨景‘소나기’  28.海濱夜景‘해변의 밤’ 29.夜間雨‘밤사이 비가 내리다’ 30.多大浦夜景 ‘다대포의 밤’ 31.九德山石泉‘구덕산 석천’ 32.登聖住菴 ‘성주암을 올라’ 33.八月江邊 ‘팔월의 강변’ 34.尹公壇 ‘윤공단’ 35.尋頭洞飯軒‘두동음식집을 찾아서’ 36.九潭里米壽宴‘구담리 미수연’ 37.宿森裏軒南海郡‘남해군 숲속 집에 머물다’ 38.向釜山港‘부산항을 향하여’ 39.四十階段‘사십 계단’ 40.夏夜海邊景‘여름밤 해변’

가을 - 1.高處小園 ‘아파트의 작은 정원’ 2.德山友軒 ‘덕산 벗의 촌집’ 3.仲秋節 ‘중추절’ 4.秋日省墓 ‘가을 성묘’ 5.蘆花秋景 ‘억새 피는 가을’ 6.乘鶴山葭 ‘승학산 갈대’ 7.乘曉汽車 ‘새벽기차를 타다’ 8.休日花村 ‘꽃동네의 휴일’ 9.秋茗寄朋 ‘벗이 가져온 추차’ 10.大波斯菊 ‘코스모스’ 11.佛影寺 ‘불영사’ 12.佛影寺路 ‘불영사 가는 길’ 13.濟川翫月 ‘강을 건너며 달을 즐기다’ 14.與友聽笛飮茶 ‘벗과 음악 감상하며 차를 마시다’ 15.見丹楓於九德山 ‘구덕산 단풍을 구경하다’ 16.寄提大琴夫 ‘첼리스트 남편에게 바치다’ 17.實家松 ‘친정집 소나무’ 18.寶鏡寺秋路 ‘보경사 가을 길’ 19.越松亭 ‘월송정’ 20.安軸의 詩 ‘안축의 시 21.西山大師의 詩 ‘서산대사의 시’ 22.六慶壇 ‘육경단’ 23.上乘鶴山 ‘승학산에 올라’ 24.幻仙窟 ‘환선굴’ 25.火花景 ‘불꽃놀이’

26.雨後滿秋 ‘비온 후 깊은 가을’ 27.洛東江落照 ‘낙동강 낙조’ 28.當甲年 ‘회갑을 맞이하여’ 29.彌勒島 ‘미륵도’ 30.彌勒島之朝 ‘미륵도의 아침’ 31.慶州南山 ‘경주남산’ 32.白露夜海邊景 ‘백로날 밤의 해변‘ 33.水邊公園 ‘수변공원’ 34.文殊菴 ‘문수암’ 35.九品寺 ‘구품사’ 36.李崇仁의 詩 ‘이숭인의 시 37.注山池 ‘주산지’ 38.游虹龍寺 ‘홍룡사에서 놀다 39.閨怨 ‘여인의 한’ 40.次韻蘭雪閨怨 ‘난설헌의 규원을 차운하다’ 41.病中言志 ‘병중언지’

겨울 -
1.山頭玩賞茗花 ‘산어귀에서 차꽃을 감상하다’ 2.冬柏花 一首 ‘동백꽃 일수’ 3.冬柏花 二首 ‘동백꽃 이수’  4.遊杜松半島 ‘두송반도를 거닐다’ 5.沒雲臺 ‘김춘원의 몰운대’ 6.沒雲臺 一首 ‘몰운대 일수’ 7.沒雲臺 二首 ‘몰운대 이수’ 8.冬海朝景 ‘겨울바다 아침’ 9.冬至曉 ‘동지새벽’ 10.歲暮景 ‘세모경’ 11.冬茶園 ‘겨울차밭’ 12大圓寺一枝庵 ‘대원사 일지암’ 13.東茶頌 ‘동다송’ 14.草衣禪師의 詩 ‘초의선사의 시 15.留草衣禪師 ‘초의선사를 머물게 하다’ 16.洛東江落照 ‘낙동강낙조’ 17寒夜水邊 ‘추운 밤 해변’ 18.陰曆十一月 ‘음력 십일월’ 19.汲心亭 ‘급심정’ 20.雪中偶題 ‘눈 속에서 우연히 시를 짓다’ 21.孤烹茶夜 ‘홀로 차 마시는 밤’ 22.地爐 ‘질화로’ 23.曉意 ‘새벽정경’ 24.晨海 ‘새벽바다’ 25.歲寒冬 ‘세한동 26.登金井山城 ‘금정산성을 오르다’ 27.慈藏庵 ‘자장암’ 28.慈藏庵歲寒景 ‘자장암 세한경’ 29.通道寺 ‘통도사’ 30.沙川茶園 ‘사천차원’

31.暮海 ‘저녁 바다’ 32.無心亭 ‘무심정’ 33.白雲菴 ‘백운암’ 4.禪雲寺 ‘선운사’ 5.尋極樂庵 ‘극락암을찾아’36.鏡峰禪師의 詩 ‘경봉선사의 시 7.靈鷲山通道寺 ‘영취산 통도사’ 8.食小豆粥 ‘팥죽을 쑤어 먹고’ 9.山茶花 ‘애기동백꽃’ 40,長陭 ‘나가사끼’ 41.多大浦曙景 ‘다대포의 새벽’ 42.尋愛子 ‘아들을 찾아’ 43.夜景砂漠 ‘사막의 야경’ 44.睡後 ‘자고 난 후’ 45.絶句 ‘절구’ 46.山泉煎茶有懷 ‘옹달샘 물로 차를 달인 추억’ 47.食後 ‘식후’

저자 양순화, 출판사 티웰, 284쪽 18,000원